코스피 랠리에 시총 지형 변화...한국, 대만·독일 '추월'

등록 2026.02.08 09:11:36 수정 2026.02.08 09:11:36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코스피·코스닥 급등에...한국 증시 시총 4,799조원 기록
지난해 말 세계 13위서 대만·독일 제치고 상위권 도약

 

【 청년일보 】한국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 수준의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시가총액 기준으로 독일에 이어 대만 증시까지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5,000’ 달성과 함께 한국 증시의 글로벌 위상이 한 단계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일 종가 기준 유가증권시장, 코스닥, 코넥스를 합한 전체 시가총액은 4천799조3천60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날 대만증권거래소가 공시한 대만 증시 시가총액(103조6천207억9천900만 대만달러·4천798조6천792억원)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세계거래소연맹(WFE)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한국거래소 시가총액은 달러 환산 기준 2조7천566억 달러로, 전 세계 89개 거래소 가운데 13위에 머물렀다. 당시 1위는 나스닥(37조5천억 달러), 2위는 뉴욕증권거래소(NYSE·31조4천억 달러), 3위는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SSE·9조3천억 달러)였다.

 

이밖에 유로넥스트, 일본거래소그룹(JPX), 중국 선전증권거래소, 홍콩거래소, 인도 증시,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 등이 상위권을 형성했으며, 대만증권거래소와 독일증권거래소는 각각 11위와 12위였다.

 

국가·지역 단위로 묶어 비교할 경우에도 한국 증시는 지난해 말 기준 세계 10위 수준에 해당했다. 그러나 새해 들어 한국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선진국 주요 증시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혔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지난해 말 대비 각각 20.8%, 16.8% 상승해 주요국 대표 지수 가운데 각각 1위와 3위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한국 주식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20.39%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독일 DAX30 지수와 대만 가권지수의 상승률은 각각 0.94%, 9.73%에 그쳤다.

 

미국 투자정보매체 구루포커스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독일 증시 시가총액은 2조4천15억5천만 유로(약 4천154조8천억원)로 추산돼 한국 증시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의 조정 국면을 단기 차익 실현과 매물 소화 과정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금·은 선물 마진콜 쇼크와 인공지능(AI) 수익성 논란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일시적 변동성을 겪었지만, 뉴욕증시가 반등하면서 투자심리도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증권사들은 코스피 목표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이달 초 코스피 기본 시나리오 목표치를 6,000으로, 강세장 시나리오에서는 7,500으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도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5,500에서 7,300으로 높였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최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시장과 비교해볼 때 코스피 6,000 돌파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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