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해 4분기(10~12월) 부동산 시장 규제 강화 영향으로 차주당 신규 가계대출 취급액이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30대와 수도권 차주의 대출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 편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차주당 가계대출 평균 신규 취급액은 3천443만원으로 전 분기보다 409만원 감소했다.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은 2024년 4분기(-368만원)와 지난해 1분기(-85만원) 감소했다가 2분기(+260만원) 반등했지만, 3분기 증가폭이 26만원으로 축소된 데 이어 4분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등 부동산 규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가계대출 가운데 40.9%를 차지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4분기 신규 주담대 평균 취급액은 2억1천286만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천421만원 줄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감소 폭이 3천259만원으로 가장 컸고, 40대(-1천316만원), 20대(-993만원)가 뒤를 이었다. 신규 주담대 비중은 30대(37.1%)가 가장 높았으며, 40대(29.5%), 50대(18.3%)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평균 3천714만원 감소해 하락세가 뚜렷했다. 반면 동남권(+2천577만원), 강원·제주권(+2천442만원), 대구·경북권(+2천188만원) 등은 오히려 증가했다.
민숙홍 한국은행 가계부채미시통계팀장은 "전 분기 대비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과 차주 수가 모두 줄어든 가운데, 평균 취급액이 큰 30대·수도권·은행권·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감소가 나타나면서 전체 평균도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신규 취급액은 줄었지만, 기존 대출을 포함한 차주당 평균 잔액은 오히려 늘었다. 4분기 차주당 가계대출 평균 잔액은 9천739만원으로 전 분기보다 65만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차주의 평균 잔액도 1억5천827만원으로 201만원 늘었다. 가계대출과 주담대 평균 잔액은 분기마다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연령별 잔액은 30대가 2억2천541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20대(1억9천287만원), 40대(1억8천186만원)가 뒤를 이었다. 주담대 잔액 증가는 20대(+424만원), 40대(+423만원)와 동남권(+320만원), 충청권(+217만원)을 중심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에는 이사철 수요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 주택거래가 소폭 늘면서 가계대출도 다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