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올해 2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시장이 다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은 1년여 만에 다시 1천건 아래로 떨어졌고, 300억원 이상 초고가 빌딩 거래는 모두 서울에 집중됐다.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플랫폼 부동산플래닛이 2일 발표한 '2026년 2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시장 분석'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939건, 거래금액은 2조5천3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인 1월(1천54건·2조9천294억원) 대비 각각 10.9%, 13.3%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거래량은 7.8%, 거래금액은 4.2% 줄었다.
특히 거래량이 1천건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이다. 거래금액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2곳에서 거래량이 줄었다. 감소폭이 가장 큰 지역은 광주로, 33건에서 18건으로 45.5% 감소했다. 이어 울산(-42.1%), 충북(-34.4%), 대구(-26.3%), 전북(-22.2%) 순으로 낙폭이 컸다.
반면 대전은 전월 대비 25.0% 늘어난 30건을 기록했고, 경북(79건·9.7%), 경남(69건·3.0%), 서울(164건·1.2%) 등은 거래량이 증가했다. 세종은 1건으로 전월과 같았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9개 시도에서 감소세가 나타났다. 대구는 1천288억원에서 322억원으로 75.0% 급감하며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이어 광주(-54.0%), 충남(-41.5%), 울산(-30.8%), 충북(-30.6%)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세종은 1억원에서 16억원으로 늘어 증가율이 1500.0%에 달했고, 인천(114.7%), 경남(44.4%), 전북(18.1%), 대전(12.5%) 등은 거래금액이 증가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화성시가 27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거래가 발생했다. 이어 충북 청주시(22건), 서울 강남구·전북 전주시(각 19건), 경기 용인시(18건)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금액 기준 상위 지역은 모두 서울이 차지했다. 서울 송파구가 5천59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강남구(2천97억원), 서대문구(1천843억원), 영등포구(1천203억원), 중구(1천179억원), 종로구(1천125억원) 등도 1천억원 이상의 거래가 이뤄졌다.
고가 빌딩 거래는 서울 집중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2월 50억원 이상 빌딩 거래는 총 95건으로 전월보다 8.0% 증가했다. 이 가운데 300억원 이상 거래는 13건으로 전월보다 18.2% 늘었고, 모두 서울에서 발생했다.
50억~100억원 미만 거래도 전체 54건 중 33건(61.1%), 100억~300억원 미만은 28건 중 23건(82.1%)이 서울에 몰렸다.
반면 10억원 미만 거래는 575건으로 전월보다 12.6% 감소했고, 10억~50억원 미만 거래도 269건으로 12.7% 줄었다.
단일 거래금액 기준 상위 10건 역시 모두 서울 소재 빌딩이었다. 이 가운데 절반인 5건은 송파구 장지동 '아이코리아' 내 건물 거래였다. 해당 건물들은 각각 1천531억원, 1천227억원, 886억원, 376억원, 365억원에 거래됐으며, 같은 부지 내 건물 8동이 총 5천1억원 규모로 매매됐다.
이 밖에 단일 거래금액 2위는 서대문구 미근동 '신라스테이 서대문'으로 1천460억원, 4위는 영등포구 여의도동 '현대카드빌딩3관'으로 889억원에 거래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2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시장은 대출금리 상승 흐름과 자금 조달 부담이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며 "특히 300억 이상 거래가 모두 서울에 몰리는 등 지역별·금액대별 양극화가 나타나는 가운데, 거시경제 변수의 영향으로 선별적 투자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