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더 많은 일 있을 것"…미군, 테헤란 인근 대형 교량 공습

등록 2026.04.03 09:59:40 수정 2026.04.03 09:59:40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석기시대로 되돌리겠다"…연설 직후 카라즈 B1 교량 폭격
트럼프, 붕괴 영상 공개, 합의 압박…이란 "민간인 8명 사망"

 

【 청년일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려놓겠다"고 경고한 지 하루 만에 미군이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의 대형 교량을 공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량 붕괴 영상을 직접 공개하며 "더 많은 일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혀 추가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낮 12시 30분께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이란 최대의 다리가 무너져 다시는 사용할 수 없게 됐다"며 "더 많은 일이 뒤따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너무 늦기 전에, 위대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기 전에 이란은 합의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함께 올린 영상에는 대형 교량이 폭격을 받은 뒤 붕괴하며 검은 연기가 치솟는 장면이 담겼다. 해당 시설은 테헤란에서 남서쪽으로 약 35㎞ 떨어진 카라즈 지역의 B1 교량으로, 테헤란과 카라즈를 연결하는 교량이다. 아직 개통 전이지만 교각 높이가 136m에 달해 이란은 물론 중동 지역에서 가장 높은 교량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공습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대국민 연설에서 "향후 2~3주 동안 이란을 극도로 강하게 타격하겠다"며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려놓겠다"고 경고한 직후 이뤄졌다. 대국민 연설에서 예고한 군사행동을 곧바로 실행에 옮긴 셈이다.

 

미군 측은 이번 공격이 이란 미사일·드론 부대의 보급로를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미군 관계자는 이 교량이 탄도미사일과 드론 부품을 서부 지역으로 이동시키는 군수 보급선으로 활용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란 측은 B1 교량이 아직 개통되지 않았으며 군수품 수송에 사용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란 반관영 매체들은 이번 공격이 군사적 목적보다는 상징적 압박과 선전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전문가들도 교량 폭파가 실제 군사적 이익보다 이란에 대한 심리적 압박과 영상 공개를 통한 경고 목적이 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 언론은 첫 번째 공습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뒤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추가 공습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란 측은 이번 공격으로 최소 8명이 숨지고 95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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