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8일 '조국 사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두고 "대통령의 리더십이 안 보인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4·15 총선 선거운동 반환점을 도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는 근본적으로 지난 3년 동안 문재인 정권의 치적, 문재인 정권의 리더십에 관한 평가를 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여당은 맹목적으로 거수기 역할만 하는 정당이라는 것을 국민의 뇌리에 심어주지 않았나"라며 "대표적인 것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당이 제대로 된 판단을 해서 대통령과 협의했으면 그와 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 사건으로 인해 문재인 정권의 리더십에 아주 엄청난 상처를 입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검찰총장에) 윤석열을 임명할 땐 어떤 생각에서 했고, 조국 사태를 지나면서 윤석열 검찰 체제를 왜 와해시키려 했고, 이걸 놓고 보면 지난 3년 동안 문재인 정부가 어떤 정부라는 것을 잘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그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려는 역량을 갖춤으로써 리더십이 확립되는 것인데, 그런 리더십 자체가 완전히 부서져 버렸다"며 "특히 최근 코로나 사태로 과연 대통령의 리더십이 작동하는지 안 작동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년간 대한민국 경제가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졌는데, 코로나바이러스를 맞이함으로써 경제가 아주 어려운 상황"이라며 "여기에서도 대통령의 리더십이 안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태 극복을 위해 정부 예산의 20%를 재조정하면서 대통령의 긴급재정명령권을 발동하자고 했던 자신의 제안을 재차 거론, "그걸 몰라서 안 하는 것인지,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것인지 아직도 결단을 못 내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당 내에서도 긴급명령을 발동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그래선 안 된다며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대통령 스스로 판단해서 내릴 수밖에 없다"며 "그런 판단이 내려지지 않고 사태를 막연하게 (강 건너) 불 보듯 보는 데서 대통령의 리더십이 어떤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총선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여론이 바뀔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여론은 이미 정해졌다고 생각한다"며 "유권자들이 대개 비슷한 느낌을 갖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오는 10∼11일 사전투표와 관련해선 "우리 당은 사전투표를 독려하는데, 기이하게도 더불어민주당은 가급적 투표율이 좀 낮았으면 하고 희망하는 것 같다"며 "민주당의 이런 태도를 잘 납득하지 못하겠다"고 지적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