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경기 빨간불…건설사들 해외수주로 먹거리 발굴 나서

등록 2017.11.17 16:33:28 수정 2017.11.17 16:33:28
나주환 기자 joo2110@youthdaily.co.kr

저유가 기조 속 수익성 확보되는 양질의 해외사업 수주 추진

두산중공업 해외 자회사 직원이 수처리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뉴스1>

8·2 부동산 대책, 중국의 사드 보복 등으로 국내 건설경기에 빨간 불이 들어와 있는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은 해외수주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8.2 부동산 대책, 중국의 사드 보복 등으로 국내 건설경기가 침체기에 들어가는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해외 수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성이 확보되는 양질의 해외 사업에 건설사들이 새로운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대우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오만에서 초대형 정유시설 공사 수주에 성공했고 두산중공업은 영국에서 하수 슬러지 에너지화 플랜트 수주계약을 맺었다고 밝히며 해외 수주를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대우건설은 오만에서 초대형 정유시설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건설은 스페인 EPC 업체인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와 한화 3조1000억원 규모의 두쿰 정유시설 공사의 1번 패키지 공사를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와 설계·구매·시공(EPC)를 공동수행하며 대우건설의 지분은 35%인 1조800억원 규모다. 

오만 국영석유공사와 쿠웨이트 국제석유공사 간 합작회사인 DRPIC가 발주한 두쿰 정유설비 공사는 일일 생산량 23만 배럴 규모로 완공시 오만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정유공장이 된다. 

대우건설은 오만에서 1999년 방파제 공사를 시작으로 2011년 두쿰 수리조선소와 2015년 오만에서 가장 큰 2000㎿급 발전소를 완공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저유가 기조로 인해 중동지역 발주 물량이 축소된 상황에서 초대형 공사를 수주하게 됐다"며 "입찰 진행 중인 두쿰 발전소·담수화 시설 공사나 발주 예정인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사업 등 수익성이 확보되는 양질의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오만에서 대형 정유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하반기 수주의 시동을 걸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오만 두쿰 정유 프로젝트 패키지 2번 공사의 수주통지서를 접수했다고 7일 공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영국 EPC사인 페트로팩과 공동(50:50)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총수주액은 약 2조2000억원이다. 

이번 수주로 삼성엔지닝링은 오만 국가 신규 진출과 DRPIC 신규 고객 확보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게 됐다.

이에 따라 삼성엔지니어링은 정유에 이어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석유화학 프로젝트의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오만을 비롯, GCC 지역에서의 시장영향력을 더욱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영국 자회사인 두산엔퓨어가 영국 상하수도 사업자인 서번 트렌트 워터와 하수 슬러지 에너지화 플랜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약 300억원 규모의 계약이다.  지난 6월에도 같은 발주처로부터 수처리 설비를 수주한 바 있다. 

이번에 수주한 플랜트는 하수 슬러지양을 줄이는 한편 슬러지 부산물인 바이오 가스를 생산해 1MW급 가정용 전기와 열을 공급하는 친환경 설비다. 

윤석원 두산중공업 윤석원 BG장은 "기존의 해수담수화·수처리 플랜트 분야를 넘어 친환경 신재생 분야인 하수 슬러지의 에너지화시장에 참여한다는 면에서 의의가 있다"면서 "워터 사업의 기술력과 실적을 바탕으로 친환경 수처리 분야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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