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소액주주 올해 2.6배 증가…"저금리·부동산 규제 강화 여파"

등록 2020.08.25 08:41:13 수정 2020.08.25 09:15:12
강정욱 기자 kol@youthdaily.co.kr

지분 1% 미만 주주 145만명…지난해 말 比 88만명 상승
개인, 코스피서 삼성전자 최다 매수…잔여지분 1.3% ↑

 

【 청년일보 】 최근 증시의 흐름을 개인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의 소액주주가 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와 부동산 규제 완화로 인해 증시에 유입된 자금이 삼성전자에 주목했다는 분석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된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삼성전자의 보유 주식 지분이 1% 미만인 소액주주는 145만437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56만8313명)의 2.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올해 들어 반년 만에 88만6060명이나 늘었다. 이 기간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운 점을 고려하면 국내 개인투자자가 상당수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외국인은 올해 들어 지난 6월 말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6조7천1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기관 역시 삼성전자 주식을 1조9천943억원어치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삼성전자를 8조3천62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또 이 기간 코스피에서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저금리와 부동산 규제 강화 등으로 증시 외 자금이 주식시장에 유입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에 주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6월 말 기준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55.0%, 최대 주주 지분은 21.2%로 집계됐다. 여기에 주요 주주(외국계 블랙록은 집계 제외)인 국민연금(11.1%)의 지분을 빼면 기타 기관 및 개인이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잔여 지분은 12.7%다.

 

이는 같은 방식으로 산출한 작년 말 기준 잔여 지분(11.4%)과 비교해 1.3%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아울러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개인의 삼성전자 매수세가 한국증시를 지탱한 버팀목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코스피가 연저점을 기록한 지난 3월 19일 이후 지난 24일까지 코스피가 60% 가까이 반등하는 동안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 주식을 38조1천135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같은 시기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5조8천414억원, 24조9천939억원을 순매도했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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