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청년·신혼부부주택 10만호 공급…서울시장 레이스 본격 가동

등록 2018.01.22 14:03:23 수정 2018.01.22 14:03:23
이정우 기자 speed99@youthdaily.co.kr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의 재래시장과 폐교위기 학교 등을 활용해 청년, 신혼부부에게 신규 주택을 공급하는 '주거혁명 10만가구' 구상을 밝히고 있다. <뉴스1>

6월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22일 서울에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주택 10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서울 시내 노후 초등학교와 재래시장, 물재생센터 부지 등을 활용해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민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의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청년·신혼부부 주거혁명 10만호 신축계획으로 △학교아파트 △시장아파트 △물아파트 △무지개떡 건축형 아파트 등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민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내 초중등학교 중에서 40면이 넘어서 안전등급에 문제되는 건물들은 재거축인 필요해 이를 30층짜리 건물로 지어 학교와 아파트를 동시에 공급하자는 것이다.

민 의원은 "현재 서울시내 40년 이상 노후된 학교의 건물 동수는 총 1081동이다. 이중 25%인 약 251개 학교를 활용하면 청년 주택 공급 평형인 49.5㎡(15평)를 기준으로 학교 하나당 242호를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공급하는 학교 아파트는 6만742호에 달한다.

재래시장을 활용한 시장 아파트도 제시했다. 서울시내에 소규모 비차별화된 재래시장을 활용해 4~5층을 올려 주택을 만들면 시장도 살고 청년 노년층 삶도 편리해진다는 주장이다.

민 의원은 "서울시내 5000㎡이하 중소규모의 시장이 약 188개가 있다"며 "여기에 용적률을 300%로 49.5㎡ 규모의 청년 주택을 공급한다면 약 1만5980호가 공급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수종말처리장 등 물재생센터 부지를 활용하면 2만5000세대의 임대 주택공금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집약화, 지하화 계획이 진행중인 중랑과 서남의 하수처리장의 지상공간에 아파트를 짓자는 것이다.

이처럼 '물아파트'로 활용될 장소는 중랑, 서남, 탄천, 난지 등 서울의 하수종말처리장 4곳이다.

민 의원은 "4개 하수종말처리장을 다 합치면 100여만평이 넘고, 현재 이 시설들은 지하화·집약화하는 계획이 진행 중인데 지하화가 완료돼 그만큼 생기는 땅에 아파트를 올리자는 것"이라며 "(이중) 남은 지역이 서남과 중랑인데 여기에 주택을 짓는다면 중랑에 1만5000세대, 서남에 1만세대 등 총 2만5000세대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무지개떡 아파트는 주거지와 직장이 수평형으로 조성된 현재 도시구조를 수직형으로 변경해 낮은 임대료로 건물 내 각 층에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건축가 황두진씨의 제안을 수용한 것으로, 종로와 청계천, 을지로 이면도로 상가 가옥을 재건축한 뒤 저층에 상가, 중층에 사무공간, 상층에 주거공간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민 의원은 "저출생 문제의 근본적인 해법은 임대료 부담이 적은 청년주택 및 신혼부부주택의 충분한 공급을 달성하는 것"이라며 "서울이 저출생의 늪에서 벗어나 다시 활기를 찾고 사람의 가능성을 높게 하는 서울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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