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금일 증권업계에서는 옐런 전 의장이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으로 지명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져 안도감을 줬으며 전세계 개발도상국이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백신을 오매불망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또한 코스피가 상승 기류를 타면서 증권가에서 최고점에 대한 전망치가 다양하게 제기됐으며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이 본입찰에 돌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울러 한국 거래소 차기 이사장 선임이 3파전으로 압축되었으며 손병두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유력하다는 소식과 공모주 청약이 24일에 몰리면서 투자자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주가 상승 보증 수표' 옐런 美 재무장관 지명에 월가 환호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음. 급진 성향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이 아닌 시장친화적인 옐런 전 의장이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으로 지명될 것이란 소식이 안도감을 줌. 옐런 전 의장이 연준을 이끈 2014년부터 4년 간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60% 가까이 뛰었음.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스대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COVID-19) 백신이 최대 90%의 면역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도 주가를 밀어올렸음. 아담 크리사풀리 바이탈날리지 회장은 "현재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시장의 낙관론은 당면한 확진자 급증과 재봉쇄 문제를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라고 함.
이날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슨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27.79포인트(1.12%) 뛴 29591.27에 거래를 마쳤음.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20.05포인트(0.56%) 상승한 3577.59를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5.66포인트(0.22%) 오른 11880.63에 마감.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옐런 전 의장을 재무장관에 지명할 계획이라고 보도.
시장으로선 '월가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워런 의원의 재무장관 지명이란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한 셈. 민주당의 과반 장악이 불투명한 상원에서의 인준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으로 풀이.
이번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바이든 당선인과 경쟁을 벌인 워런 의원은 자칭 '사회주의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과 함께 급진적 공약으로 한때 열풍을 일으킴. 부자증세, 금융규제 강화 뿐 아니라 구글·페이스북 등 대형 기술기업의 해체까지 주장.
그러나 워런 의원과 샌더스 의원 모두 중도층 유권자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경선을 중도 포기한 뒤 바이든 당선인에 대한 지지를 선언. 이후 워런 의원과 샌더스 의원은 각각 재무장관, 노동장관 직을 강력하게 희망해옴.
만약 옐런 전 의장이 상원의 인준을 받는다면 미국 역사상 첫번째 여성 재무장관으로 기록됨. 이 경우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에서 미국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한 추가 경기부양책과 바이든 당선인의 공약인 증세안 마련 등이 그의 핵심 당면 과제가 될 전망.
옐런 전 의장은 지난 2014년부터 4년 간 연준 의장으로서 미국의 경기회복을 위한 양적완화 뿐 아니라 5차례의 금리인상을 통한 출구전략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음.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후임으로 현 제롬 파월 의장을 선택하면서 연임에 실패한 채 지난 2018년 2월 연준을 떠남. 지금은 민주당 성향의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특별연구원으로 재직 중.
아이비리그 브라운대를 졸업한 뒤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음. 그의 남편은 조지 애커로프 UC버클리대 교수로, '정보비대칭 이론'을 정립해 지난 2001년 조셉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와 함께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인물. 이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경제학자 부부'로도 불림.
◆ 전 세계 개도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오매불망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평균 예방 효과가 70%라는 결과가 나온 가운데 전 세계 신흥국들이 이 백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
예방효과가 더 뛰어난 화이자 백신은 선진국들이 입도선매한 데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3~4달러 수준의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기 때문.
블룸버그는 영국 리서치 업체 에어피니티 조사를 인용해 아스트라제네카가 전 세계에 32억회분의 백신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 50개 이상의 저소득 및 중간소득국가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것으로 에어피니티는 보고 있음.
블룸버그는 “세계 인구 대다수가 사는 개발도상국들에서 공급받을 백신 수량의 40%를 아스트라제네카가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 앞서 한국 보건복지부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7월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및 글로벌 공급을 위한 3자 협력의향서를 체결.
◆ 상승기류 탄 코스피에 최고점 전망치 엇갈려
코스피가 2600선을 돌파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 외국인들이 약 1조원에 달하는 9800여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이끌었음.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경기 회복 기조와 함께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으로 내년까지 외국인 순매수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
지난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2602.59로 마감해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움. 2600선은 역대 최고점인 지난 2018년 1월 29일(종가 기준 2598.19, 장중 기준 2607.10) 이후 약 2년10개월만의 최대치.
기록 경신 요인은 외국인의 순매수. 외국인들은 이날 약 1조원에 육박하는 9834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상승을 주도.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이어진 것은 환율하락으로 인한 원화 강세가 외국인 매수 유입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 지난 9월 119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약 3달째 하락.
금융투자업계는 이미 연간 보고서를 통해 내년 코스피 목표 지수 범위 상단을 최고 3000까지 제시.
흥국증권은 보고서에서 "세계 성장률 상향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효과를 고려하면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은 3% 중후반 수준이 유력하고 코스피 기업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38%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음.
그러면서 "코스피 영업이익 상향은 반도체, 자동차 등 실적 비중이 큰 업종의 실적 개선을 암시한다"고 설명.
2800을 예상한 NH투자증권은 "연초에 국내외 경기회복 기대로 주가가 상승한 후 바이든 정부 허니문 기간 종료와 금리 상승으로 일시 조정이 올 수 있다"며 "이후 경기가 완만하게 성장하고 금리는 안정되며 '골디락스'(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이상적 경제 상황)와 유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예상.
이밖에 신한금융투자(2100~2700), 한화투자증권(2100~2700), KB증권(2750) 등은 최고 2700대를 예상.
◆ 두산 구조조정 디데이 임박…핵심 포인트는
두산그룹 구조조정의 마침표라 할 수 있는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이 본입찰에 돌입.
KDB산업은행의 손을 맞잡은 현대중공업지주와 GS건설이 자존심을 내건 한판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
MBK파트너스와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틴(PE) 등 사모펀드(PEF)도 맞불을 놓음. 매각의 최대 장애물인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DICC) 소송 우발부채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이 나올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음.
가장 주목을 받는 관전 포인트는 현대중공업그룹과 GS그룹간의 자존심 싸움이라는 점. 현대중공업은 자산규모 62조9,000억원으로 재계 서열 9위에 자리하고 있는 기업집단. 자산 66조8,000억원을 보유한 GS그룹은 현대중공업 바로 윗줄인 8위.
두산밥캣을 제외한 인프라코어의 자산규모가 6조원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대결의 결과에 따라 재계 서열도 뒤바뀌게 됨.
일단 산은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현대중공업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평가가 많은 상태.
◆ 24일 공모주 4개 청약…눈치싸움 '치열'
지난 12일 교촌치킨으로 유명한 ‘교촌에프앤비'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5배 올라 마감하면서 공모주 투자 열기가 다시 달아오르고 있음. 24일 4개 종목의 공모주 청약이 겹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치열한 눈치 싸움이 벌어졌음.
이날 오후까지 코스닥 청약을 진행 중인 4개 회사는 엔에프씨(화장품, 삼성증권), 포인트모바일(IT, 하나금융투자), 앱코(게임기어, 미래에셋대우), 클리노믹스(바이오, 대신증권) 해마다 연말이 되면 막판 공모주 청약이 쏟아지긴 하지만, 4개 종목이 같은 기간에 동시 청약을 진행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 뜨거워진 증시 분위기가 식어버리기 전에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려다보니 겹치기 사태가 벌어진 것이란 분석이 나옴.
자금 규모가 한정되어 있으면서 화끈한 ‘한 방'도 원하는 공모주 투자자 입장에서는 따져봐야 할 점들이 더 늘어남. 공모주 투자는 일반 주식투자와는 접근법이 다르기 때문.
성장성 있는 유망기업의 경우엔 향후 전망이 밝다 해도 자금이 많이 몰려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면 배정받는 물량이 줄어듬. 쥐꼬리 수량만 받은 투자자 입장에선 아무리 상장 첫날 상한가를 친다고 해도 최종 수익은 크지 않을 수 있음.
반면 인기가 없어 소외된 공모주라고 해도 과감히 역발상으로 진입한 뒤 배정을 많이 받으면 주가가 많이 오르지 않더라도 인기 공모주 투자 대비 최종 수익은 늘어날 수 있음.
◆ 거래소 이사장 선임 3파전 압축…손병두 유력
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 후보가 3인으로 압축.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는 이사장 지원자들의 서류심사를 진행해, 최종 면접 대상자 3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짐.
면접 대상자는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손병두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최종 면접 대상자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짐. 거래소는 오는 30일 추천위 면접 심사를 거쳐 차기 이사장 단독 후보를 선정할 예정. 이어 내달 3일 이사회를 열어 이사장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안을 결의할 계획. 이후 주총에서 차기 이사장을 선임할 예정.
◆ 삼성전자, 6만9000원 '터치'…칠만전자 오나
삼성전자가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세에 2거래일 연속 신고점을 경신.
삼성전자는 오전 11시 2분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500원(2.22%) 상승한 6만9000원에 거래됨. 전날 4.33% 급등한 6만7500원까지 올라 신고점을 경신한 삼성전자는 2거래일 연속 최고가를 재차 갈아치우는데 성공. 같은 시각 삼성전자우도 전장보다 1600원(2.62%) 오른 6만2600원에 거래됨.
이날 삼성전자 상승세를 이끄는 것은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 외국인은 이날 28억8500만원 규모로 삼성전자를 사들이고 있음.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