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퀀타매트릭스는 결핵연구원과 공동 개발한 결핵 솔루션 제품인 신속 항결핵제 감수성 검사 장비 ‘QDST’와 키트 ‘QMAC-DST KIT’(이하 QDST 솔루션)가 내년부터 질병관리청을 통해 검사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퀀타매트릭스는 지난 8월 QDST 1대를 당시 질병관리본부에 설치 완료했으며 질병관리청은 내년부터 해당 장비 및 키트를 활용해 의뢰되는 검체에 한해 항결핵제 감수성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사용부서는 질병관리청 세균분석과다.
퀀타매트릭스가 개발한 QDST(QuantaMatrix Drug Susceptibility Test) 솔루션은 결핵 양성판정 검체로부터 약 1주만에 검사 결과를 제공함으로써 약 3~6주가 소요되는 기존 항결핵제 감수성 검사에 비해 검사 소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 것이 특징이다.
검사시간의 단축은 환자에게 최적 항결핵제를 빨리 처방해줌으로써 결핵균의 확산과 부적절한 항결핵제 사용으로 인한 내성균 출현 및 부작용 등을 방지할 수 있다.
QDST 솔루션은 전 세계적으로 직접적인 경쟁제품이 전무한 혁신 솔루션으로, 2019년 9월 국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으로부터 신의료기술 인증을 획득했으며 결핵연구원에서 2대로 퀀타매트릭스를 비롯해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부산대병원, 부산양산병원,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다기관 임상 평가가 진행 중이다.
결핵연구원은 국내 항결핵제 감수성 검사의 50% 이상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임상평가가 완료되면 기존의 항결핵제 감수성 검사와 QDST 솔루션을 이용한 신속 검사가 병행되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결핵신약도 최근 진료지침에 맞추어 추가될 예정이다. 상용화가 이루어지면 장비에 들어가는 키트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회사의 실적에도 긍정적이다.
QDST 솔루션은 퀀타매트릭스의 특허 기술인 미세유체 기술을 이용한 이미징 기반 분석 시스템을 이용해 개발됐으며 같은 기술이 적용된 신속 항생제 감수성 검사 장비 ‘dRAST’는 회사의 대표 제품으로 이미 국내와 유럽에서 상용화되기 시작했다.
김천태 결핵연구원장은 “QDST 솔루션은 다제내성결핵에 중요한 2차 약제의 감수성 결과를 제공하기까지의 시간을 1주일까지 단축시켰으며 기존 항결핵제 감수성검사와 높은 일치율을 보였다”며 “다제내성결핵의 치료기간을 단축 뿐 아니라 치료 순응도 향상에 크게 기여함으로써 국가결핵관리에서 다제내성결핵의 퇴치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결핵은 결핵균에 의해 발생하며 주로 폐를 침범하여 감염을 일으키는 전염병으로, 공기를 통해 호흡기로 전파돼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최근 중국의 한 대학에서 22명의 집단 폐결핵 발병하면서 이슈가 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특히 내성결핵균의 출현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항결핵제 검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어 해당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QDST 솔루션을 통해 중국 등의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안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