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권가 주요이슈]짐 로저스 "韓 증시 끝 보인다" 동학개미에 경고...'飛上' vs '非常' 코스피 外

등록 2021.01.10 00:00:00 수정 2021.01.10 00:00:00
강정욱 기자 kol@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지난주 증권업계에서는 코스피가 파죽지세를 지속하며 3150선에 마감했고, 미래에셋대우가 글로벌 톱티어 IB로 도약한다는 신년사를 밝혔다.

 

하나금융투자에서 삼성전자 목표가를 11만원으로 상향했고, LG전자의 성장축이 전장사업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소속이 관심을 끌었다. 

 

아울러 금융위원회가 구시대적 관행에 손질을 가하며 심사중단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가 한국 증시의 최고치가 다가온다며 동학개미에 경종을 울리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코스피, 3.97% 폭등 3150선…"파죽지세 지속"

 

코스피가 지난 8일 파죽지세를 지속하며 120포인트 점프.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20.50포인트(3.97%) 폭등한 3152.18에 장을 마쳤음. 전날 종가 기준 사상 처음 3000선 고지에 안착한 뒤 하루 만에 100포인트 훨씬 넘는 폭등세로 이어졌음.

 

상승폭은 지난해 3월 24일(127.51포인트) 이후 역대 두 번째. 코스피는 전날보다 8.43포인트(0.28%) 오른 3040.11에 개장한 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상승폭을 확대. 지수는 한때 129.43포인트 상승한 3161.11까지 급등하기도 했음.

 

코스피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10거래일간 무려 418.5포인트(15.3%) 치솟음. 지난 6일 하루를 제외하고 9거래일 상승. 이날 코스피 급등은 외국인들에 의해 주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6천439억원을 순매수. 이런 순매수는 2011년 7월 8일(1조7천200억원) 이후 최대치로 역대 3위 규모.

 

◆ 미래에셋대우, 신년 포부 밝혀…"글로벌 톱티어 IB 도약"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이 국내 1등 증권회사를 넘어 글로벌 톱티어 IB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힘. 


최 부회장은 지난 4일 "지난해 코로나19 위기에도 차별화된 위험관리와 위기대응 능력, 균형잡힌 수익구조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일궜다"며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한 고객자산 확대에 집중해 업계 최초로 고객자산 330조원, 해외주식 15조원, 연금자산 17조원를 돌파했다"라고 밝힘.

그는 이어 "일찍부터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인식하고 업계 ESG경영을 선도하며 꾸준히 노력해 온 점을 인정 받아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 지수'에 9년 연속 선정됐고 한국기업지배구조원과 서스틴베스트 ESG평가에서도 A등급을 획득해 ESG경영성과 3관왕을 달성했다"고 덧붙임.

최 부회장은 새로운 성장을 위해 도전과 혁신을 통한 'G(Globalization)·R(Risk Management)·O(Opportunity)·W(Wealth Management)·T(Technology)·H(High Quality)' 전략을 선포했음.

 

◆ 은성수 "투자 저변 확대 위한 제도 개선 지속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4일 오전 9시 40분부터 KRX 서울사옥 신관 로비에서 열린 ‘2021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올해 자본시장 정책 방향에 대해 밝혔음. 은성수 위원장은 ▲현재진행형인 불확실성에 대응 ▲투자자 저변 확대 ▲투자자 신뢰의 회복 ▲실물-금융간 선순환 경제 구축 등 네 가지로 방향을 제시했음.

은 위원장은 “코로나 확산 추이 및 경기 흐름에 따라 추가적인 지원방안이 필요할 수도 있고, 반대로 점진적인 정상화를 준비해야 할수도 있을 것”이라며 “어떤 경우이든 시장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올해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음.

지난해 ‘동학개미운동’ 등 개인의 활발한 증시 유입을 올해도 이어가기 위해 금융위는 투자 저변 확대도 계속 추진할 계획.

은 위원장은 “자본시장이 올해의 긍정적인 모멘텀을 이어나가기 위해 개인투자자들의 시장참여 확대에 대응하겠다”며 “금융투자세제개편과 신용융자금리 합리화, 기업공개(IPO) 참여확대 등 제도개선을 올해에도 지속하겠다”고 말했음.

 

그는 이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해외투자 수요를 국내로 돌릴 수 있도록, 우리 자본시장의 매력도도 계속해서 높여 나가겠다”며 “뉴딜·ESG 관련 신규상품 개발 촉진, 상장규정 개정을 통한 유망산업기업의 조기 상장 유도 등 다각적인 정책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음.

은 위원장은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태로 인해 추락한 투자자 신뢰 회복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음.

 

◆ 나재철 "韓 증시, 본격 도약 기대"

 

신축년 코스피 장중 3000선 돌파를 맞이해 자본시장업계 수장인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한국 증시가 레벨업 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 특히 코로나 펜데믹 여파로 힘든 시기지만 코스피가 장중 3000선을 돌파한 것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는 얘기.

나 회장은 지난 6일 “개인투자자들의 관심과 참여로 코스피가 (장중) 3000을 돌파했다”며 “저금리시대에 주식투자는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수단이 될 것”이라고 언급.

그러면서 “코로나19 위기는 아직 진행중이지만 코스피 3000 돌파는 한국 자본시장이 레벨업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음.

 

한편 금투협은 정회원 321개사와 준회원 106개사, 특별회원 25개사 등 총 452개사를 회원사로 두고있는 국내 대표 자본시장 유관기관.

 

◆ IPO 재가열 완료….카카오·크래프톤·유니콘 라인업

 

지난해 증시 활황으로 기업공개(IPO) 시장이 각종 신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올해도 투자 열기가 이어질 전망. 증권가는 기업 가치가 수십조원에 육박하는 기업들이 올해 IPO 출격에 나서며 시중의 유동성을 충분히 끌어들일 것으로 분석.

 

올해 LG화학 분사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이 IPO 출격을 준비. 여기에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 등 카카오의 주력 계열사들이 줄줄이 대기. 금융투자업계에서 보는 이들의 기업가치는 모두 조단위로 카카오뱅크의 경우 6조~40조원으로 평가되고 있음. 이날 장외 주식 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주당 가격은 7만8500원.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와 한화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는 한화종합화학 등 대기업 계열사가 상장 작업을 추진하고 있음. 이와 함께 야놀자, 쏘카 등 국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업들도 올해 상장을 준비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키우는 모습.

 

 

◆ "10만 전자 넘어 11만전자"…하나금투, 삼성전자 목표가 상향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전장사업 강화, 시스템 반도체 점유율 증가 기대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8만6000원에서 11만1000원으로 29% 상향 조정. 국내 증권사의 삼성전자 목표주가가 11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

김경민·김록호·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5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11만1000원은 보통주 목표 시가총액 660조원을 의미하는 것으로 목표시총 중 사업 가치는 520조원, 나머지는 우선주 61조원(마이너스 항목), 순현금 200조원(플러스 항목)"이라고 밝힘.

하나금융투자는 사업부별 PER(주가수익비율) 밸류에이션을 각각 적용해 목표주가를 산출. 사업부별로 하만(Harman) 30배, 시스템 반도체 25배, 메모리 반도체 20배, 디스플레이 15배, 세트(IM, CE) 10배.

 

◆ LG전자 성장축 변화…"전장사업 필두"

 

LG전자의 성장 축이 전장부품으로 이동하고 있음.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로 성장 기회가 풍부하게 발생할 것으로 전망됨.

지난 6일 NH투자증권은 LG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9만원으로 72.7% 상향. 전날 종가는 14만원.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전기차 부품 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사 협업의 핵심으로 마그나의 고객사 활용을 꼽았음. 고 연구원은 "전기차 부품의 기술 경쟁력이 높아도, 상대적으로 시장 지위가 약하거나 후발 주자인 경우 시장 내 고객사 확대가 어려울 수 있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이번 제휴는 고객 구성 다변화 관련 기회 요인이 된다"고 설명.

 

◆ 현대차그룹株, 강세…"애플카 협력 기대감"

 

현대차그룹주가 강세를 보였음.  코스피 상장사 현대차는 지난 8일 코스피에서 오후 1시 20분 기준 전 장보다 22.09%(4만5500원) 상승한 25만1500원에 거래. 

 

이외의 현대차그룹주도 현대위아(26.27%), 현대오토에버(7.27%), 현대글로비스(3.76%), 이노션(4.57%), 현대로템(3.46%)로 상승. 현대차와 애플카와의 협력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임. 한 매체 보도로 애플이 자율주행 기반 전기차 생산을 위해 현대차그룹과 손을 잡는다는 사실이 알려졌음. 

 

현대차는 이날 공시를 통해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 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힘. 현대차는 관련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이나 1개월 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임.

 

◆ "심사중단제도 개선 검토"…금융위, 구시대적 관행 손질

 

금융당국이 경미한 사안에도 금융회사에 과태료를 부과하던 경직된 관행 손질에 나섬. 소송·조사·검사 시 신규 인허가 및 대주주 변경 승인 시 적용되는 심사중단제도도 개선을 검토하기로 했음. 금융위원회는 지난 6일 비대면 방식으로 금융권 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힘.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올해 정부가 금융 행정 수행 과정에서 공급자 중심의 사고와 관행을 답습하고 있지 않은지 냉철하게 되돌아보겠다"며 "오랜 기간 굳어진 경직적인 과태료 부과 관행이 금융회사 자율경영에 걸림돌이 되고 있지는 않은지 종합적으로 점검해 개선하겠다"고 밝힘.

그동안 경영변동사항 신고 등 경미한 사안의 공시 누락에 건건이 과태료를 부과했는데 십수 년 전 만들어진 규제를 답습한 이런 관행을 개선하겠다는 얘기. 금융위는 중대한 불법·불건전행위 제재는 강화하되 경미한 사안 제재는 과감히 간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음.

 

도 부위원장은 심사중단제조에 대해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힘. 심사중단제도는 소송·조사·검사 등이 진행 중인 경우 인허가 및 대주주 변경승인 심사 절차를 중단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함. 심사중단과 재개의 판단 기준이 모호하고 금융당국의 상시적 검사에 따라 사안 처리가 수시로 중단된다는 지적이 있었음.

 

◆ 짐 로저스 "韓 주가 최고치, 끝이 다가와"…동학개미에 경종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가 주식 상승장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힘. 지난 7일 첫 방송된 tvN '월간 커넥트'에서는 장예원, 유현준, 김지윤, 김동환이 화상 통화를 통해 짐 로저스를 만났음.

화상 통화에서 짐 로저스는 국내에서 불고 있는 주식 투자 열풍 일명 '동학개미운동'에 대해 "뻔한 일이다. 역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끝이 다가오고 있다고 느낀다"며 "당장 팔고 나오거나 공매도를 걸지는 않는다. 지금 끝났다는 것이 아니라 신호를 말하는 것이다. 끝이 다가온다는 걸 알고 있어야 한다"고 경고.

방송인 장예원은 "동학 개미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냐"고 물었음.

이에 짐 로저스는 "말해도 듣지 않을 거다"며 웃었음. 그는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 주가는 이미 많이 올랐고 최고치를 경신해 왔으며 머지 않아 멈출 거다. 잘 모르는 곳에 투자하지 마라. 잘 아는 데에만 투자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사람들은 '이번에는 다르다'고 말할 거다"고 덧붙였음.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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