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LG전자가 모바일(MC)사업 철수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일부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증권(22만원), 한국투자증권(22만원), 하이투자증권(23만원), 유진투자증권(22만원)이 LG전자의 목표주가를 20만원대로 올렸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22만원으로 올리며 "주가가 급등했지만 회사가 더욱 급변하고 있다"며 "전기차 부품 쪽으로 회사 자원을 집중하는 것과 더불어 모바일 사업 철수는 또 하나의 주가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23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 등 만성 적자 구조에서 탈피하지 못했던 점에 비춰보면 긍정적인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권봉석 사장이 모바일 사업부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운영 방향을 검토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철수나 매각, 축소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모바일 사업부의 2020년 추정 매출액은 5조2천억원으로 회사 전체(연결기준)의 8.3% 수준이지만 영업적자 규모가 8천380억원으로 추정돼 전체 영업이익(3조2천억원)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목표주가를 18만원에서 22만원으로 상향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스마트폰 사업의 중장기 적자 구조에 따른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디스카운트가 해소된 것으로 판단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가전, TV, 전장부품, IT B2B(기업 간 거래) 부문의 영업가치를 바탕으로 목표주가를 재산정했다"면서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22만원으로 올렸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