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청춘들의 '집밥' 키워드 3위 '백종원'...'엄마 손맛'은?

등록 2018.05.23 14:01:36 수정 2018.05.23 14:01:36
나주환 기자 joo2110@youthdaily.co.kr

<제공=대학내일20대연구소>

우리나라 청년들은 '집밥'하면 '김치기재' '된장찌개'를 떠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집밥의 대명사인 '엄마의 손맛'보다 '백종원'을 먼저 꼽아 기존의 생각과는 다른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밀레이얼 세대인 만 19~34세 남녀 9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19~34세 식생활 및 식문화'에 따르면 일주일 평균 5.8회 집에서 밥을 먹으며 주로 저녁 식사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밥을 함께 먹는 사람 수는 응답자 본인을 포함하여 2.7명이며, 준비하는데 드는 시간은 30.3분, 먹는데 드는 시간은 20.9분이었다. 

밥을 제외한 요리 및 반찬 수는 평균 4개이며, 가장 대표적인 메뉴 3가지로는 김치찌개, 달걀프라이, 달걀찜, 달걀말이 등의 달걀 요리, 김을 꼽았다. 

◆ 가구소득 낮을수록 '집밥=백종원' 떠올리는 비율 증가 

<제공=대학내일20대연구소>

'집밥' 하면 떠오르는 것으로 '김치찌개(37.6%)'와 '된장찌개(35.0%)'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백종원(18.1%)'이 3위를 차지했고, '엄마 손맛'이 9.3%로 4위에 올랐다. 이는 '집밥' 하면 '엄마'를 떠올리던 지금까지의 통념과는 다른 결과다.

특히 월평균 가구 소득이 낮을수록 '백종원'을 떠올리는 비율이 높았다. 월 200만 원 미만의 소득층에서는 '백종원'을 떠올리는 비율이 20.3%였던 반면, 월 800만원 이상의 소득층에서는 11.3%까지 떨어졌다. 

◆ 1인 가구의 절반, 혼자 살아도 집밥은 누군가와 함께 

가구 구성 별로 집밥 실태를 비교해 본 결과, 1인 가구와 다인 가구 간에 차이를 보였다. 

1인 가구의 경우 일주일 평균 4.3회 집밥을 먹지만, 부부 또는 형제끼리 거주하는 1세대 가구의 경우 평균 5.5회, 부모와 자녀가 함께 거주하는 등 2세대 이상이 함께 사는 가구의 경우 평균 6.5회로 1인 가구보다 집밥을 더 자주 먹고 있었다. 

함께 먹는 인원수도 차이가 났다. 1인 가구는 평균 2.0명, 1세대 가구는 2.4명, 2세대 이상 가구는 2.9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인 가구의 경우 혼자 먹는 경우가 54.6%로 가장 많았으나, 2명 이상 함께 먹는 비율(2명 14.2%, 3명 11.3%, 4명 이상 19.9%)도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주로 친구, 연인, 가족 등 주변인이 방문하는 때에만 집밥을 차려 먹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가장 단출한 1인 가구 밥상 차림, 반조리 및 완조리 식품 비율 높아 

<제공=대학내일20대연구소>

요리·반찬 가짓수도 가구 구성 별로 차이가 났다.

1인 가구는 평균 3.3개로 가장 적었고, 1세대 가구는 3.8개, 2세대 이상 가구는 4.2개로 가장 많았다. 

특히 1인 가구는 평균 요리·반찬 가짓수가 2개 이하라는 응답이 38.3%로 가장 많아 밥상 차림이 단출한 편이다. 

집밥 준비 과정에서는 1인 가구가 반조리 식품이나 완성 식품 구매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국·찌개를 준비할 때 주로 선택하는 방법 중 반조리 식품 활용 비율이 19.3%로 1세대 가구 12.9%, 2세대 이상 가구 6.7%보다 높았다. 

메인 요리 또한 반조리 식품을 활용한다는 비율이 26.7%로 다른 가구 대비 월등히 높았고, 밑반찬의 경우에는 완성된 음식 구매 비율이 23.0%로 1세대 가구 11.4%, 2세대 이상 가구 10.0%보다 2배 이상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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