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구직자 77.5% "준비 없이 돌발 퇴직"...소득 절벽 문제 심각

등록 2018.05.29 15:05:01 수정 2018.05.29 15:05:01
나주환 기자 joo2110@youthdaily.co.kr

<제공=벼룩시장>

50대 이상 장년층 구직자 10명 중 8명은 사전에 충분한 준비 없이 무방비 상태로 퇴직을 하거나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벼룩시장구인구직이 50대 이상 장년층 구직자 4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77.5%가 최근에 이루어진 퇴직은 '아무런 준비 없이 돌발적으로 이루어지거나 당했다'고 응답했다. 

반면, '퇴직 전 충분한 계획을 하고 퇴직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25.5%에 불과했다. 

충분한 준비 없이 이루어진 돌발 퇴직은 노후 소득 절벽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퇴직 이후 노후에 필요한 자금 상황을 묻는 질문에 50대 이상 구직자 88.3%는 '부족하다'고 대답했다. 

장년층 구직자들의 가장 큰 스트레스 역시 경제적인 문제로 나타났다. 퇴직 이후 구직을 하면서 가장 큰 스트레스로 '수입이 전혀 없거나 부족한 상황'이라는 응답이 40.8%로 가장 많았고 '재취업에 대한 불안감'(25%), '재취업에 대한 정보 부재'(13.3%), '퇴직에 대한 상실 및 허탈감'(9.2%), '자녀 교육비'(5.9%) 등이 뒤를 이었다. 

50대 이상의 구직자들이 퇴직 이후 경제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과반수 이상인 58.3%가 '재취업'을 꼽았으며 이어 '연금 또는 퇴직금으로 생활'(21.7%), '부동산 등 보유 자산 활용'(10%), '창업'(6.7%), '귀농/귀촌'(2.5%), '신용대출'(0.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재취업을 하고 싶다고 답한 장년층 구직자 중 58.6%는 '재취업은 기존의 경력과 직급을 살려서 하고 싶다'고 답해 퇴직 전 업무와 직급을 유지하고 싶은 희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희망 연봉 부분에서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응답자 28.6%는 '퇴직 전 연봉의 30% 이하 수준이라도 일자리가 생기면 취업'한다고 답하며 연봉의 눈높이를 대폭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퇴직 전 연봉의 80% 수준'(25.7%), '퇴직 전 연봉의 50% 수준'(21.4%), '퇴직 전 연봉과 비슷한 수준'(14.3%), '퇴직 전 연봉의 30% 수준'(7.1%), '퇴직 전 연봉보다 높은 금액'(2.9%) 순이었다. 

한편 50대 이상 구직자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은퇴 시기는 '65~69세'(38.3%)로 집계되었으며 '80세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4.2%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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