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광주의 한 고등학교 행정실장이 흡연을 한 학생에게 폭행과 욕설 등을 한 혐의로 형사 처벌을 받게 됐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학벌없는 사회)에 따르면 21일 광주 광산경찰서는 지난 7일 폭행 등 혐의로 광주 모 고등학교 행정실장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초 흡연을 한 3학년 학생 5명을 행정실 앞에서 폭행하고 욕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으로 인해 일부 학생은 몸에 피멍이 들고 한 학생의 휴대전화가 파손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담배를 5~6개비 입에 물려 강제로 피우도록 했다는 일부 진술도 나왔다.
학벌없는 사회와 광주시 교육청은 "A씨의 폭행 혐의가 중대하다"며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학벌없는 사회 관계자는 "학교에서 훈육이라는 미명 아래 이뤄지는 체벌은 가장 비교육적인 처사"라며 "학생이 교내 흡연 등 학생 생활 규칙이나 교칙을 위반했더라도 교육적 지도 활동은 인권이 존중되는 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해당 학교 교장 B씨 역시 아동학대 방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 청년일보=정은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