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현장 목소리 반영" 촉구…의협, 코로나19 의료진 처우 개선 요구

등록 2021.03.30 15:07:06 수정 2021.03.30 15:07:18
최시윤 기자 chongi21@youthdaily.co.kr

백신 접종 위탁의료기관 책임 소재 불분명
지자체별 다른 원칙 적용...백신 보관 과정 규정도 문제

 

【 청년일보 】 대한의사협회는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백신 접종에 참여하는 의료진들의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백신 접종 위탁의료기관의 책임 소재 불분명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한 정부의 행정 속에는 접종 주체인 의료인에 대한 배려를 찾아볼 수 없다"고 말하며 "위탁의료기관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지자체의 예방접종 인력에 대한 적절한 처우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는 코로나19 접종 위탁의료기관의 책임 소재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의료현장의 어려움이 반영되지 않고 있는 부분을 말한 것이다.

 

실제로 의협은 코로나19 접종 관련 지침 결정과정에서도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여기에 질병관리청 지침이 지자체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지자체별 해석이 달라 현장 실무자인 의료인은 혼란을 겪을 수 밖에 없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의협은 실례로 백신 보관 냉장고에 부착하는 온도계에 대한 질병관리청의 지침과 지자체의 지침이 달라 수많은 의료기관과 의료진이 혼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 1만 6000여 위탁의료기관의 대부분인 의원급에서는 냉장고 온도의 24시간 모니터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어 회 회장은 정부 실무위원회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으나 4주 넘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성공적인 백신접종을 위해 "실질적인 처우 개선과 보호 대책을 마련해 달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회장은 성공적인 백신접종 조건으로 정부의 백신 수급 원활한 관리와 총괄적 행정관리, 의료계의 신속하고 완전한 접종 시행, 국민 순응도 제고 등을 언급했다.

 

한편 최 회장은 접종센터에 근무할 의사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밝혔다. 또한 현재 일당 54만원의 수준 보상체계도 적정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일부 시도 지자체에서는 시도의사회에 의사인력 확보를 위해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개원의사들이 의원문을 닫고 순환근무 형태로 백신 접종에 참여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경영 손실에 대한 보상기전이 절실하다. 부작용 등 접종과정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한 법적 보호 장치마련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접종 현장에서의 실질적인 처우 개선과 함께 의료진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도 강조했다.

 

【 청년일보=최시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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