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 SKIET 청약 증거금 81조원 "IPO 새역사"... "0주 배정 속출" SKIET 임직원 '잭팟' 外

등록 2021.04.29 18:40:39 수정 2021.04.29 18:40:54
강정욱 기자 kol@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SK아이이테크놀로지 일반 공모 청약이 81조원의 증거금을 모으면서 0주 배정이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동시에 임직원들이 우리사주 배정으로 잭팟을 터뜨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펀드 분조위 결정을 연기했고, 올해 한국 경제 전망이 3.7%로 상향됐다. 

 

쿠팡이 김범수 의장의 검은 머리 외국인 문제로 인해 총수 없는 체제로 가게 됐고,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테이퍼링 검토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는 동시에 일부 자산에 낀 버블을 우려하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SKIET 청약 81조원 증거금 모집..."IPO 새역사 썼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사상 최대 증거금인 81조원 가량을 끌어모으며 국내 ‘기업공개(IPO) 신화’를 새로 썼음. 다만 ‘역대급’ 청약 흥행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 때와 달리 최소증거금을 여러 증권사 계좌에 넣어도 ‘0주’를 받는 투자자들이 대거 나올 것으로 보암.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28~29일 진행된 SKIET 일반 청약 증거금은 80조9017억원, 통합 경쟁률은 288.17대1을 기록.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청약 증거금 최고 기록인 64조원을 추월. 총 청약 건수는 474만4557건에 달함.

일반 청약 물량의 50%가 균등 배정 방식이 적용되고, 중복 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IPO ‘대어(大魚)’라는 점이 투자자들을 끌어모았음. 그러나 주관사·인수회사 5곳 중 4곳에서 청약 건수가 균등 배정 물량을 넘어선 탓에 최소 증거금(52만5000원)을 넣어도 1주도 못 받는 투자자가 속출할 전망.

공모주 규모가 가장 큰 미래에셋증권의 균등 배정 물량은 124만1384주인데, 청약 건수는 142만9352건에 달함.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에서도 균등 배정 물량보다 청약 건수가 많음. 이럴 경우 균등 배정 물량은 모두 무작위 추첨으로 배정된다. 

 

SK증권에서만 청약 건수(32만3911건)는 균등 배정 물량(38만1964주)보다 적어서 최소 증거금을 넣었다면 1주는 받을 수 있게 됐음.

한편 SKIET 직원에게 배정된 우리사주에서 실권주가 일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음. SKIET 우리사주 물량은 427만8000주인데, 지난해 말 기준 직원 수는 218명으로 1인당 1만9623주 정도가 돌아감.

 

이에 SKIET 직원이 우리사주를 받으려면 약 21억원의 대규모 증거금이 필요해 실권주가 나온 것으로 증권가에선 보고 있음. 우리사주 실권주에 따라 잔여 주식이 발생하면 공모 주식의 5%까지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할 수 있음.

 

다만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실권주를 일반 투자자와 기관 중 누구에게 배정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일반 투자자에게 돌아갈 경우 균등 배정 물량에 추가될지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음.

 

◆ "0주 배정 속출"...SKIET 임직원 차익 수십억 '잭팟'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청약 첫날 22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리면서 임직원들이 거둘 차익에 관심이 쏠림.

 

6월 중복청약 금지를 앞두고 균등배정 물량을 받으려는 최소 청약 투자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청약건수도 크게 늘었음.

 

SKIET 일반 청약으로 임직원들도 최대 수십억원에 달하는 돈방석에 앉을 것으로 예상. SKIET가 제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SKIET의 우리사주 배정물량은 427만8000주. 전체 공모물량(2139만주)의 20%. 우리사주 공모총액만 약 4492억원.

459만주를 배정한 SK바이오사이언스엔 못 미친다고. 그러나 눈여겨볼 점은 SKIET의 직원 수가 SK바이오사이언스보다 훨씬 적다는 점. 지난해 말 기준 SKIET의 직원 수는 218명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827명)의 4분의 1 수준.

직원 수가 적은 만큼 1인당 배정물량도 크게 늘었다고. 배정물량을 직원수대로 나누면 인당 예상 배정물량은 1만9624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인당 배정물량(5550주)의 3배 가량. 개별 근속년수 및 직급에 따라 배정물량은 달라질 수 있음.

SK IET가 상장일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에 성공하면 주당 예상 차익은 16만8000원. 임직원 인당 평가익은 약 33억원으로 추산. 우리사주는 상장 후 1년간 보호예수여서 매매가 불가능하지만, 퇴사하면 한 달 후 입고되는 주식을 처분해 차익 실현할 수 있음.

 

◆ NH투자증권, 옵티머스 펀드 분조위 결정 연기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펀드의 원금 전액을 반환하라는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 권고안 수용 여부에 대한 답변기한 연장을 요청하기로 했음.

NH투자증권은 29일 이사회를 열어 금감원 분조위 권고안에 대한 수용 여부를 논의했으나 최종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음. 앞서 NH투자증권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3차례에 걸쳐 이사진 간담회도 진행했지만 결국 이같은 결정을 내렸음.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사는 고객 보호와 기업 신뢰회복을 위한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빠른 시일내에 도출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음.

금감원은 지난 5일 분조위를 개최해 NH투자증권이 판매한 옵티머스 펀드 관련 분쟁조정 신청 건에 대해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결정하고, 펀드 투자자에게 원금 전액을 반환하도록 권고했음.

NH투자증권은 분조위 권고에 앞서 수탁사인 하나은행, 사무관리회사인 한국예탁결제원 등에 함께 연대 책임을 물리는 '다자배상' 권고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음.

 

◆ 경기회복 기대감 본격화...실적 개선 선순환 지속 '촉각'

 

경기 회복 기대감에 '중후장대(重厚長大·'무겁고, 두텁고, 길고, 큰 것'을 뜻하는 말로 철강, 화학, 자동차, 조선주 등의 제조업을 지칭함)'로 불리는 중공업종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증권가에서는 해당 업종들이 부진했던 지난해 실적을 딛고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이은 2분기 성장까지 전망하고 있음.

지난 28일 운수창고 업종지수는 1.63% 증가세를 보였음. 3200선 이하로 하락한 코스피에 따라 업종들이 전반적으로 하락세인 가운데 유일한 빨간 불. 철강과 건설, 운수장비 업종 지수는 코스피 하락세에 따라 1.05%, 1.29%, 0.14% 소폭 하락했음.

해운업종 대장주인 HMM의 주가는 2500원(6.79%) 오른 3만9300원에 거래. 장중 3만995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 대한해운도 2.54% 상승.

벌크선사인 팬오션은 0.94% 하락 마감했지만 이날도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고. 10년내 최고치를 찍은 컨테이너와 벌크 운임 상승세에 이은 해운주의 상승 모멘텀이 지속되는 모습.

대형 조선사들의 수주 랠리가 이어지면서 국내 조선주 주가들도 상향세. 대우조선해양은 1.42% 상승했고,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도 1%대 상승세.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주목받고 있는 건설주들도 매출 회복 기대감이 크다고. 대표 건설주인 현대건설은 이날 전거래일 대비 700원(1.35%) 오른 5만2700원에 거래됐음.

조선, 해운, 건설 업종 활황에 철강주도 상승세. 현대제철은 전 거래일 대비 700원(1.23%) 오른 5만7400원에 거래 마감. NI스틸은 7%대 상승. 지난 27일 52주 신고가를 찍은 POSCO는 약보합세.

이러한 전반적인 상승세는 경기 회복 기대감 때문.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수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지출 계획, 대규모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에 따라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경기민감주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건설, 조선, 해운업황의 호조가 철강주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도가 형성되면서 개별 호재도 잇따른다고.

 

◆ "수출·설비투자가 동력될 듯"...올해 韓 경제전망 3.7%로 상향

 

메리츠증권은 올해와 내년 경제전망을 각각 3.3%와 2.6%에서 3.7%와 2.8%로 상향하면서 수출과 설비투자가 동력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음.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상향 조정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서프라이즈와 이미 가시화되고 있는 2분기 수출 급증 및 글로벌 전역에 걸친 설비투자 사이클 강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밝힘.

 

이어 “수출의 고성장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를 더욱 확대시키면서 원화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음.

 

민간소비의 본격적인 회복은 올해 보다는 내년 가능성이 높다고 견해를 밝힘.

올해 수출 전망은 양적, 질적 개선이 함께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음. 지난 2017~2018년 사이클과 달리 한국 수출이 물량과 단가 전반에 걸친 고른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였음.

 

이 연구원은 “세계 경제성장률에 따른 글로벌 수입물량 전망치, 우리나라 수출단가 변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유가와 반도체 단가 등을 고려하면 올해 4분기까지 수출단가가 전년대비 10%를 소폭 밑도는 수준에서 안정화될 것이며, 연간으로도 10.5% 내외에 달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음.

예상보다 강한 수출회복세는 설비투자 역시 더욱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 한국 제조업은 내수보다는 수출비중이 높기에 수출의 확대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를 제외한 자본재 수입수요를 진작시키고, 커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교체투자와 설비증설 등이 이루어지기 때문.

 

설비투자 지표로 활용되는 일본 공작기계 해외수주도 큰 폭 증가. 공작기계 수주의 등락에 따른 글로벌 설비투자 사이클은 통상 2년 주기이며, 현재까지 10개월 정도의 업사이클이 진행됐다고 분석했음.

다만 민간소비는 올해 1월을 저점으로 바닥에서 회복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음.

 

이 연구원은 “구글 모빌리티 데이터에 따르면, 소매·여가를 위한 이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영향이 부재했던 작년 1~2월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가 상대적으로 강한 수도권의 이동성이 다소 약할 뿐”이라고 짚었음.

 

그러나 서비스업 내 증권과 같은 금융업만 고공행진 중으로, 소비의 양극화가 심화된다는 점에서 완연한 회복세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음. 이 연구원은 “결국 바이러스 영향 약화와 백신 보급 확대가 수반돼야 소비회복 확산이 가능한데 현재는 시기상조”라고 덧붙였음.
 

◆ 금감원, '허수성 주문' 시타델에 역대금 과징금 철퇴

 

 

금융감독원은 지난 2018년 메릴린치증권 창구를 이용해 초단타매매를 했었던 시타델증권에 대해 역대 최대 과징금 부과에 나선다고.

2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근 금감원은 시타델증권의 초단타매매에 대한 조사결과를 금융위원회에 전달했고, 이르면 다음달 10일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자조심)에서 관련 제재 심의가 이뤄질 예정.

시타델증권은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곳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매매로 유명한 세계적인 퀀트 헤지펀드. 시타델증권은 코스닥 시장 활성화로 거래대금이 증가했던 2018년 코스닥시장에서 1000개 이상의 종목을 알고리즘 고빈도매매 기법으로 거래해 2200억원 가량의 이익을 냈음.

지난 2019년 한국거래소의 조사 발표에 따르면 시타델증권은 대규모 허수성 주문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음. 허수성 주문은 일반 매수세를 유인해 높은 가격에 보유물량을 처분한 후 해당 매수주문을 취소하는 불공정거래 행위.

 

당시 피해를 봤던 개인투자자들이 청와대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화제가 됐고, 금감원의 불공정거래 조사로 이어졌음. 다만 이제 조사결과가 나온 것으로 구체적인 과징금과 제재형량 심의는 자조심, 증권선물위원회, 금융위원회를 거쳐 확정.

 

자본시장법상 시세조정행위 금지(제176조) 위반과 시장질서교란행위 금지(제178조의2) 위반 중 어느 조항이 적용될지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음.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관련 사건에 대한 조사 처리 절차가 진행 중이나 조치 여부와 조치 내용 등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음.

전 세계적으로 알고리즘 매매의 불공정거래 혐의로 처벌된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고. 지난 2019년 한국거래소의 제재도 적지 않은 논란이 있었다고.

 

◆ 고른 성장 네이버...영업비용도 늘어

 

네이버가 1분기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음. 신사업을 중심으로 각 사업영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 주식보상비용 등 인건비와 마케팅비 급증 영향이 컸음.

 

네이버는 올 1분기 매출 1조4991억원, 영업이익 288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9일 공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8% 늘고 영업이익은 1.0% 감소했음.

 

모든 사업영역은 신사업을 중심으로 고른 성장세를 보였음. 전년 동기 대비 ▲커머스 40.3% ▲핀테크 52.2% ▲콘텐츠 40% ▲클라우드 71.1% 증가. 기존 사업인 서치플랫폼은 16.8% 성장했음.

 

검색·디스플레이 등 서치플랫폼 부문의 매출은 75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음. 검색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5697억원, 같은 기간 디스플레이 부문은 46.4% 증가한 1830억원을 달성. 신규 광고주 유입, 지면 확대 및 매칭 기술 개선 등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음.

 

쇼핑·중개수수료·멤버십 등 커머스 부문 매출은 32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3% 증가했음. 중소사업자(SME)의 온라인 전환과 성장에 힘입어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3% 늘었음.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45만개, 브랜드스토어 320여개로 확대됐으며, 쇼핑라이브 거래액은 6개월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고 덧붙였음. 페이서비스·디지털금융 등 핀테크 부문의 매출은 20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2% 증가.

 

외부 제휴처 확대를 통한 결제액 성장이 가속화했다는 설명.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동기 대비 56% 성장한 8.4조 원을 기록했으며, 네이버파이낸셜은 후불결제 서비스 베타테스트를 시작하며 씬파일러들을 위한 핀테크 포트폴리오 확장에 주력할 계획.

 

콘텐츠는 웹툰·스노우·V LIVE 등 매출액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동기 대비 40.0% 증가, 전분기 대비로는 5.9% 감소한 1308억원을 기록. 특히 웹툰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 충성도 확대로 결제 사용자 전환 비율이 높아지며 웹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3% 성장.

 

네이버는 상반기 내로 왓패드 인수 절차를 완료하고 기술과 다양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IP 창작 생태계 조성에 집중할 계획.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전환 수요 확대가 지속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1.1% 증가한 817억원을 기록. 특히 공공영역에서 10가 넘는 매출 증가에 힘입어 클라우드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8% 성장했음.

 

영업비용이 전년동기 대비 40.3% 늘었음. 네이버는 커머스 거래액 성장에 따른 페이 적립금 및 주식보상비용이 증가했다는 입장. 적립금 등 마케팅 관련지출은 같은기간 86.1%, 비현금성지출인 주식보상비용은 1152% 급증.

 

◆ 외국인 특혜 논란에 '좌초'...쿠팡, 동일인 지정 법인으로

 

국내 최대 온라인쇼핑몰인 쿠팡이 대기업집단으로 지정. 동일인(총수)은 김범석 의장이 아닌 '쿠팡' 법인이 됐음. 공정거래위원회는 국내를 전제로 설계된 현행 대기업집단 지정 제도에 대해 전반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

공정위는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인 71개 기업집단(소속회사 2612개)을 오는 5월 1일자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힘.

공시대상기업집단 수는 지난해 64개보다 7개 증가. 신규 지정된 업체는 쿠팡, 한국항공우주산업, 현대해상화재보험, 중앙, 반도홀딩스, 대방건설, 엠디엠, 아이에스지주 등.

이 중 쿠팡의 동일인 지정을 두고 공정위 안팎에서 논란이 일었다고. 김 의장이 미국 국적이기 때문에 총수로 지정할 수 있냐는 문제에 부딪힌 것. 당초 공정위는 김 의장이 아닌 쿠팡 법인을 총수로 지정하기로 했지만, 외국인 특혜라는 지적과 쿠팡에 대한 감시가 약해질 수 있다는 반발이 나왔음.

 

김 의장은 쿠팡 지분을 10.2% 보유했으나 주당 29배 의결권을 가져 실질적 의결권은 76.7%에 달해 쿠팡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음.

법인이 총수가 되면 되면 쿠팡 및 계열사 거래만 공시하면 된다고. 하지만 김 의장이 총수가 되면 배우자는 물론 6촌 이내 혈족, 4촌 이내 인척 등과 거래가 모두 공시 대상이 되고, 미국 본사 계열사 거래도 국내에 공시해야 한다고.

공정위는 당초대로 쿠팡 법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했음. 그간의 사례, 현행 제도의 미비점, 계열회사 범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판단. 김범석 의장이 쿠팡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지만 외국인이라 현실적으로 규제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국내 법인을 총수로 지정했다고 볼 수 있음.

 

다만 '검은 머리 외국인'에 대한 특혜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

우선 공정위는 창업자 김범석이 미국법인을 통해 국내 쿠팡 계열회사를 지배하고 있다는 점은 명백하다고 봤음.

 

다만 ▲기존 외국계 기업집단의 사례에서 국내 최상단회사를 동일인으로 판단해온 점 ▲현행 경제력집중 억제시책이 국내를 전제로 설계되어 있어 외국인 동일인을 규제하기에 미비한 부분(동일인관련자의 범위, 형사제재 문제 등)이 있는 점 ▲김범석을 동일인으로 판단하든 쿠팡를 동일인으로 판단하든 현재로서는 계열회사 범위에 변화가 없는 점 등을 고려했음.

김재신 공정위 부위원장은 외국인 특혜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쿠팡의) 동일인 지정 관련 차이점은 김 의장이 지정될 경우 공시의무와 본인이나 친족회사가 사익편취 규제 대상에 적용이 된다는 점인데, 쿠팡 제출 자료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김범석 개인 소유 국내 회사나 친족 소유 국내 회사가 전혀 없다"고 밝힘.

 

◆ "아직 안 늦었어요"...美 증시 투자 종목 잘 고르려면

 

해외 주식에 투자해 보기로 마음 먹었다면 중요한 건 어떤 종목에 어떻게 투자하느냐라고. 미국 증시는 연일 최고가를 쓰고 있고 안 오른 종목이 없는데, 지금 섣불리 투자했다가 '상투'잡는 건 아닐지 고민만 늘고 있음.

국내에서 미국 주식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이항영 '미국주식에미치다' 대표는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이라도 미국 주식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

금리 상승으로 인한 증시 하락 압력과 고점 부담 등이 있지만 그 이상으로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

이 대표는 1분기 실적 시즌 주목해야 할 미국 내 업종으로 'IT(정보기술), 헬스케어, 금융, 임의소비재'를 꼽았음. 깜짝 실적이 기대되는 업종인데 상대적으로 주가는 덜 올랐다는 이유.

그는 "(종목을 잘 모른다면) 각 산업을 대표하는 ETF(상장지수펀드)나 S&P(스탠다드앤드푸어스)500,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사면 된다"며 "S&P500만 해도 지수가 생긴 이래 연평균 10%씩 수익이 났다"고 설명했음.

이어 "미국 주식 투자에서 유의해야 할 점은 '시간은 장기적으로 당신의 친구지만 단기적으로는 적'이라는 것"이라며 "단기 트레이딩은 꿈도 꾸지 않는 것이 '주린이'의 길"이라고 지적.

 

◆ 파월, 테이터링 전환 '일축'..."일부 자산 버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등 긴축 정책 전환은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못 박았음. 경제 활동 및 고용 지표가 개선됐다고 밝히면서도 통화 팽창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음.

파월 의장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연 언론 브리핑에서 “일부 자산 시장엔 거품이 끼어 있다”고 진단한 뒤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자신했음.

그는 “일부 거품이 (Fed의) 통화 정책과 무관하다고 말하지 않겠다”며 “하지만 백신 접종, 경제 재개와 훨씬 큰 상관 관계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

작년 3월 개시한 제로 금리 정책과 6월 시작한 월 1200억달러 규모의 테이퍼링보다 경제 정상화 조치들이 자산 가격 상승에 더 큰 영향을 끼쳤다는 얘기.

파월 의장은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물가 오름세(인플레이션)에 대해선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또 다시 시장을 안심시켰음.

 

그는 “일각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해 공포심을 갖고 있으나 일시적 현상에 불과할 것”이라고 일축. 이어 “통화 정책 기조를 바꾸려면 2% 이상의 지속적인 물가 상승이 일어나야 하는데, 이런 일이 연내 발생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덧붙였음.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인플레이션이 뛴 데 대해선 “70% 정도는 작년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충격에 따른 기저 효과 때문”이라고 했음.

파월 의장의 브리핑에 앞서 Fed의 FOMC는 별도 성명서를 내고 “기준금리를 0.00∼0.25%로 동결한다”고 밝힘. 시장의 예상대로다. FOMC는 작년 3월 15일 팬데믹 선언 직후 기준금리를 종전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나 한꺼번에 낮추는 ‘빅컷’을 단행.

FOMC는 “고용 상황이 최대 수준에 이르고, 물가 상승률이 2%를 완만하게 넘어설 때까지 현 기조를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밝힘. 최대 수준의 고용은 실업률 기준 3.5~4.0% 정도. 지난달 미 실업률은 6.0%였음.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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