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권가 주요이슈]'역대 최고' 종가 달성한 코스피...백신접종 우수국에 글로벌 자금 유입 "한국은 외면" 外

등록 2021.05.16 00:00:00 수정 2021.05.17 08:37:52
강정욱 기자 kol@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지난주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고, MSCI 편입 종목과 편출 종목이 공개됐다. 

 

은행권이 ETF 시장을 침공하면서 증권업계가 반발했고, 인플레이션 공포에 조정장의 위협이 증대되면서 주요 체크 포인트가 제시됐다. 

 

금융위원회가 미래에셋증권의 발행어음업 인가를 내렸고, 글로벌 자금들이 백신접종 우수국에 쏠리는 머니 무브에 한국이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코스피, 1.63% 상승 3240선..."종가 기준 역대 최고"

 

코스피가 20일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음.

 

지난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52.10포인트(1.63%) 급등한 3249.30에 장을 마쳤음. 4거래일 연속 상승한 코스피는 지난달 20일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3220.70)를 단숨에 30포인트 가까이 뛰어넘었음. 이날 코스피는 미국 증시 상승에 힘입어 개인의 매수세로 4.26포인트(0.13%) 오른 3201.46에 출발.

 

코스닥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14.50포인트(1.48%) 오른 992.80에 마감하며, 1000선 회복에 다가섰음. 코스닥은 공매도 재개를 앞둔 지난달 28일 1000선 아래(998.27)로 떨어진 바 있음. 개인과 기관은 각각 421억원, 14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13억원 순매도했음.

 

◆ HMM·하이브·SKC·녹십자 MSCI 편입…삼성카드 등 제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코리아 지수에 HMM, 하이브, SKC, 녹십자 등 4개 종목이 편입됐다고.


MSCI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분기 리뷰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발표. 삼성카드, 롯데지주, 한국가스공사, GS리테일, 한화, 현대해상, 오뚜기 등 7개 종목은 MSCI 코리아 지수에서 편출됐다고.


지수 발효일은 오는 28일이며 MSCI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는 27일 종목 교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NH투자증권에 따르면 MSCI 신흥국지수 내 한국 주식시장 비중은 현재 13.7%에서 13.5%로 0.2%p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 은행권 ETF 시장 침공 현실화...증권업계 어쩌나

 

최근 은행에서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시스템을 추진하면서 금융투자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이 같은 은행의 움직임은 ETF 시장 확대, 직접 투자로의 ‘머니 무브’, 금융소비자법(금소법) 및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숙려제 시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

 

은행업계는 고객들의 수요 반영 및 선택권 확대라고 주장하지만, 증권업계는 사실상 투자 중개업 허용이라고 우려를 표함.

 

증권업계는 금융투자업의 본질적인 업무 영역, 즉 중개업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반발하고 있다고. ETF는 법상 집합투자기구(펀드)으로 분류되지만, 실시간 시세 변동, 매매체결 및 결제 방식이 주식에 더 가깝기 때문.

 

자본시장법상 은행은 펀드 판매업무 재인가과정에서 투자중개업자로 인가를 받아 법적인 걸림돌이 없을지라도, 당초 허용된 업무는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상 간접 투자증권의 판매와 환매 업무를 의미해 실시간 시세 조회 및 거래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

당국의 금융 소비자 보호 강화 흐름과도 맞지 않다고 말한다고. 은행을 찾는 투자자들의 성향이 대체로 원리금이 보장되는 안전한 상품을 선호하는데, ETF 매매를 권유하는 과정에서 불완전 판매 발생 소지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 인플레 공포에 단기 조정 현실화...주요 체크 포인트는

 

미국발 인플레이션 공포에 코스피 지수가 또 급락세를 보였음. 코스피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사흘 연속 1% 이상 빠지면서 장중에는 3100선까지도 밀리기도 했음.

 

전문가들은 물가 압력이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 확산과 고밸류에이션 성장주 중심의 조정으로 단기적인 지수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음.

다만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급등은 예견된 내용이었고 오히려 경제 정상화 이슈로 인한 물가 상승이라 이번 조정은 그간의 상승에 대한 일부 되돌림 현상이라며 긴 호흡에서 주식 시장을 비관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함.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을 놓고 그간의 증시 상승에 대한 일부 되돌림 현상이라며 비관적으로 판단할 필요는 없다고 진단.

 

한편 단기적으로 살펴봐야 할 이벤트로는 미국 4월 소매판매와 5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20일 4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등으로 꼽힘.

 

◆ "공매도 부분 재개 직격탄?"...코스닥 평균 거래대금 9조 하회

 

지난주 코스닥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9조원을 밑돌았음. 증권가에선 1년 2개월 만에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 종목에 한해 공매도가 부활하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

지난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7일까지 5거래일간 코스닥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8143억원으로 나타났음.

공매도 재개를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9조5000억원, 지난 3일 9조1000억원으로 연일 올해 최소치를 경신한 데 이어 6일에는 7조4000억원대까지 줄었음.

공매도에 대한 경계감이 코스닥시장의 주체인 개인의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임. 최근 5거래일간 개인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7조5000억원 수준으로 지난달(30일 제외) 하루 평균 11조3000억원보다 33.6%가 줄었음.

앞서 코스닥 거래대금은 지난 1월 주식 투자 열기 등에 힘입어 하루 평균 15조원대를 기록했으나 2월 13조원, 3월 11조원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음.

공매도 재개 직후 코스닥150 내에서도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음. 코스닥150에서 성장주 위주의 정보기술(-2.59%)과 헬스케어(-1.59%)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음. 7개 업종 지수 중 4거래일간 상승한 지수는 자유소비재(0.71%)가 유일했음.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공매도가 허용된 코스닥150은 공매도 재개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고스란히 반영됐다"며 "최장기간 이어진 공매도 금지 조치로 가격 부담이 가중된 바이오, 2차전지, 통신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주가 흐름이 부진했다"고 진단했음.

 

 

◆ "10만전자 어디로?"...개미들 '멘붕'

 

삼성전자가 8만원을 내주자 삼성전자에 한결같은 애정을 쏟았던 동학개미 군단이 충격에 빠졌다고. 올해 들어서만 21조원 넘게 사들인 삼성전자의 부진에 개미들의 곡소리가 이어진다고.

지난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1월1~5월13일)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21조9740억원 규모 사들였음. 삼성전자 우선주(3조6210억원)를 포함하면 총 25조5000억원 규모를 순매수.

동학개미군단의 한결같은 삼성전자 사랑도 외국인과 기관을 꺾진 못했음.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를 각각 9조8800억원, 12조5760억원 어치 팔아치웠음.

 

21조원을 쏟아부은 개인투자자들은 망연자실한 상태. 특히 지난해말부터 연초까지 약 한달만에 6만원대에서 9만원대까지 급발진한 삼성전자를 추격매수한 이들은 멘붕(멘탈붕괴).

 

삼성전자가 최고가 근처에서 움직인 지난 1월11일과 12일에 투자한 이들은 평균 매수단가가 9만원을 넘는다고. 이틀 간 개인이 삼성전자를 매수한 금액은 2조4870억원으로 올해 연간 총 매수액의 10분의 1규모. 평균 매수단가는 9만1794원.

즉 올해 삼성전자에 투자한 10명 중 1명은 9만원 고층에 물려 손실률이 14%를 웃도는 셈.

 

◆ 금융위, 미래에셋증권 발행어음업 인가

 

금융위원회는 지난 12일 정례회의를 열고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자본시장법 제360조에 따른 단기금융업무(만기 1년 이내의 어음 발행·매매 등)를 인가했다고.


발행어음업 인가를 받으려면 300억원 이상의 자기자본과 타당하고 건전한 사업계획, 충분한 인력과 전산설비를 갖추는 등 법적 요건을 갖춰야 한다고.


미래에셋에 대한 인가 심사는 2017년 12월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가 시작되면서 장기간 표류. 이후 외국환거래법 신고 의무 위반 논란이 일기도 했으나 검찰 수사가 혐의 없이 종결돼 장애요인이 사라졌다고.

 

발행어음 사업은 자기자본의 2배 한도 내에서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사업으로 초대형 투자은행(IB)의 핵심사업으로 꼽힌다고. 앞서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3곳이 발행어음업 인가를 받았다고.

 

◆ 키움증권, '종투사' 진출 초읽기…자기자본 3조원 턱 밑

 

지난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올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진출 요건인 자기자본 3조원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키움증권은 이익잉여금 증가를 기반으로 지난 1분기 자기자본이 지난해 말(2조5천230억원) 보다 2천60억원 증가하며 2조7천290억원으로 올라섰다고. 키움증권은 지난해에도 연간 자기자본 규모를 24%(4천890억원) 가량 늘렸다고.

 

키움증권은 최근 국내 증권사들이 유상증자 등을 통해 몸집 불리기에 나서는 것과 달리 주로 이익잉여금을 늘리는 방식으로 자기자본 규모 키워왔다고.

 

키움증권의 자기자본은 지난 2016년(1조1천679억원) 이후 최근 5년여 동안 133% 이상 늘었다고. 이 과정에서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한 것은 지난 2018년 3천552억원의 RCPS를 발행한 것이 유일.

 

최근 증시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호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키움증권은 올해 안에 무난히 자기자본 3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 고난도 상품 숙려제 시행...은행·증권업계 희비 교차

 

고난도 상품 숙려제가 시행된 첫날 은행업계와 증권업계가 상반된 모습을 보였음. 은행은 숙려제 시행에 따라 상품 판매를 일시 중단하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인 반면, 증권사들은 해당되는 부분이 적어 평상시와 비슷한 일상이었다는 후문.

다만 고난도 상품에 대한 녹취가 의무화 되자 불편함을 느낀 고객의 증가도 나타났음. 이에 온라인으로 상품하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면서, 업계의 온라인 채널 활성화가 예고되고 있음.

지난 11일 은행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부터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판매과정에 대한 녹취와 숙려기간 보장제도가 도입됐음.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숙려제 시행에 따라 은행권에서는 다소 혼란이 나타났으며, 투자상품 판매 위축 분위기도 감지됐음. 다수 시중은행들은 수익자 보호 등의 이유로 전날부터 일부 펀드 상품의 판매를 중지하기로 결정하는 등 선제 대응이 이뤄진 것.
 

반면 증권업계는 숙려제 첫날 혼란이 없는 모습이었음. 증권사를 방문하는 고객들의 성향이 은행고객들과 차이가 있는데다, 증권가에서 많이 팔리는 공모펀드는 고난도 상품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 또 고난도 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의 경우, 이미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숙려제와 녹취가 이뤄지고 있었음.

한 증권사 관계자는 "현장에서 판매되는 상품 가운데 ELS말고는 고난도 금융상품이 거의 없음. ELS의 경우, 이미 고령자들 대상으로 숙려제와 녹취를 하고 있었다"며 "그래서 딱히 지점에서 혼란이 있을 사항은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

다만 고난도 금융상품 녹취 의무로 오프라인 고객의 온라인 고객 이동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음.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전날 다수의 지점에서 녹취를 불편해하는 고객들의 불만이 제기됐음.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시행 첫날이라 고객들이 상담내역이 녹취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불편함을 느껴 온라인으로 상품 가입을 하려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점점 모바일 채널이 활성화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음.

 

◆ 글로벌 자금, 백신접종 우수국 쏠림에...갈길 먼 韓

 

글로벌 자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로 몰리고 있다고.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일수록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기대 때문. 반면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에선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음.

 

우리나라에 해외 자금이 유입되기 위해선 백신 접종률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옴.


지난 10일 유안타증권과 업계에 따르면 1차 백신 접종 기준으로 가장 접종 속도가 빠른 나라는 이스라엘(1차 62.5%, 2차 58.9%). 영국과 미국은 1차 접종 기준으로 각각 50.6%와 43.7%를 기록. 유럽 국가 중에서는 프랑스 22.9%, 독일 26.7%가 1차 접종을 했음.

반면 일본과 한국의 1차 접종은 각각 2.0%와 6.6%에 머무름. 백신 접종률이 높은 미국은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강해지면서 미국 주식 ETF(상장지수펀드)를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음.

지난해 12월 말 기준 미국 주식 ETF에서는 268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음. 이후 올 2월부터 지난달까지 자금이 꾸준히 들어와 두달간 1300억달러가 순유입됐음. 주식 시장의 강세로 이익실현성 환매가 있었던 미국 주식펀드의 자금 유출 규모는 점점 줄어 지난달 말 기준 순유입(13억달러)으로 전환.

지난해 하반기 자금 유출이 있었던 유럽 주식펀드와 유럽 주식 ETF에도 지난달부터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지난 한달간 유럽 주식펀드와 ETF에 각각 30억달러, 33억달러의 자금이 들어왔음.
 

하지만 선진국에 비해 백신접종 속도가 느린 신흥국과 아시아(일본제외)의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는 지난달부터 자금 유입 규모가 줄고 있음.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4월 한달간 주식펀드와 ETF에서 각각 3억달러, 19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다고.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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