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권가 주요이슈] 한미 정상회담에" 삼성전자 주주들 '이목집중'...매출 상위 100대 기업, 해외시장 매출 ' 뒷걸음질' 外

등록 2021.05.23 00:00:00 수정 2021.05.24 07:26:20
강정욱 기자 kol@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정부의 K-반도체가 단발성 이벤트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고,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해외 매출이 2년 연속 뒷걸음질친 것으로 드러났다. 

 

코스닥 상장사 1500개 시대가 13년 7개월만에 도래했으며, 비트코인 급락으로 국내외 관련주들이 털썩 주저앉았다. 

 

한미 정상회담이 임박하면서 삼성전자 주주들의 시선이 쏠렸고, 블랙록이 금리 인상 기술주 하락 법칙에 반기를 드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정부 K반도체 '승부수'...단발성 이벤트에 그칠 것

 

이번 510조원 규모의 반도체 대책 발표가 1회성 이벤트에 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3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보고 대회’를 통해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의 위상을 굳건히 하고 시스템반도체까지 세계 최고가 돼 ‘2030년 종합반도체 강국’ 목표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했음.

 

2년 전 모습과 겹침. 문 대통령은 2019년 4월 30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도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1위를 유지하는 한편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분야 세계 1위, 팹리스 분야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해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음.

 

정부는 ‘K-반도체 전략’을 내놓으며 메모리반도체는 경기 변동에 불안정하고, 시스템반도체 경쟁력은 열위하며, 산업 전반의 기술경쟁력과 성장기반은 부족하다고 진단했음. 20여년전 한국이 메모리반도체 1위로 등극했을 때부터 이어진 고민이니, 이번 정부의 현실 인식이 달라지지 않았다 문제삼을 것도 아니라고.

 

정부는 기존 반도체 제조시설을 연계해 세계 최대 ‘반도체 벨트’를 만들겠다고 했음. 여러 지역을 선으로 엮으니 마침 ‘K’자 모양이 됐음. 반도체 인력 양성, 차세대 기술도 선점 등 내놓을 수 있는 정책들이 총 망라됐지만 이미 2년 전에 대부분 다뤄졌던 것들이 확대 재생산됐다고.

 

반도체를 ‘핵심전략기술’로 지정하고 세제 혜택, 규제 합리화, 용수·전력 등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한 발 늦었음. 반도체 클러스터는 진작 ‘첨단 투자지구’로 지정했어야 했고, 세제 혜택도 일찍 늘렸어야 했음.

 

미국은 강력한 리쇼어링 정책을 펼쳐 인텔마저 중국 사업을 정리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데, 한국의 지원은 미미했음. 그 사이 미국과 유럽의 우리 기업들에 대한 공세만 강해졌음.

 

세제 지원이나 규제 개선은 법개정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반도체 살리기’가 정쟁 거리는 아니지만 국회에서 협치가 이뤄질 것이라 낙관하기 어렵다고. 정부 지원엔 특혜 시비가 항상 따라 붙는다고. 8인치 기반 파운드리를 증설하기로 했는데, 과거의 기술이라 전세계적으로도 설비를 구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

 

반도체 물 공급 부족 우려는 여러 해 전부터 나왔다고. 지역민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사안이라 정부의 행정 절차는 더뎠음. 유사 시 우리 정부가 대만처럼 ‘농사를 짓지 말라’고 밀어붙일 수 있을리 만무.

 

K-반도체 전략’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510조원. 작년 대한민국 예산(512조원)에 맞먹는 금액이 10년 동안 반도체 산업에 투입될 것이라고 했음. 이 자금의 출저는 당연히 ‘민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부분 부담해야 한다고. 그나마 1조원 규모로 꾸린다는 설비투자 지원금도 민간 기업에서 걷을 요량.

 

◆ 매출 상위 100대 기업...해외 매출 2년 연속 뒷걸음질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해외 매출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음.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19년 기준 매출 100대 기업의 2016∼2020년 연결기준 실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외매출이 2019년 미중 무역분쟁과 지난해 코로나19발 글로벌 경제 위기로 인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17일 밝혔음.

지난해 해외매출을 분기별로 보면 2분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음.

 

3분기에는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났고, 미국도 소비와 고용이 개선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지만, 4분기에는 3차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5.5% 감소했음.

 

업종별로는 전기·전자를 제외한 자동차· 자동차 부품, 에너지·화학, 종합 상사, 철강·금속, 조선·기계, 건설·건설자재 등 주력 업종 대부분이 두 자릿수 감소를 보였음.

전기·전자 업종은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모바일·PC·반도체·이차전지에 대한 수요가 강세를 보이면서 전년 대비 4.0% 증가해 2019년의 부진한 성장세에서 벗어났음.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업종은 지난해 2분기 북미·유럽 완성차 업체의 생산 중단 사태로 7.1% 감소했음. 에너지·화학은 저유가에 따른 업황 부진과 정제마진 약세로 26.3% 감소했고, 철강·금속은 수요 산업의 침체에 따른 판매량 감소로 12.1% 줄었음.

 

◆ "13년 7개월만에"...코스닥, 상장사 1500개 시대 도래

 

한국거래소는 일승, 씨앤씨인터내셔널이 신규상장하면서 상장기업수 1500사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수립했다고 지난 17일 밝힘. 코스닥 1000개사 시대가 개막한 지 13년7개월만의 성과. 

상장기업수 기준으로는 미국 나스닥, 캐나다 TSX-V에 이어 세계 신시장 중 3위이며, 4위와 약 450사의 격차가 있음.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이 1000개사 시대를 연 것은 지난 2007년10월1일. 1996년 코스닥 시장을 개설한지 11년만이었음. 

 

◆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1분기 영업이익...전년 보다 증가

 

12월에 결산하는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법인들의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1.73%와 98.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음. 이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기업들의 연결 기준 매출액 증가율은 각각 9.08%와 12.34%였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의 영향이 본격화되기 전인 작년 1분기와 비교해 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

증시에 참여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주요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코스피에 상장된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증가 폭은 461.43%에 달했음.

한국거래소는 12월에 결산해 연결 재무제표를 제출하는 코스피·코스닥 상장 법인 593개사·1011개사와 코스피에 상장된 금융기업 42개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지난 20일 밝힘.

 

비정적 감사의견을 받거나 분할·합병한 회사,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회사,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회사 등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됐음.

연결 재무제표를 제출하는 코스피 상장사 593개 회사는 모두 538조3459억원의 매출을 올려 44조3983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겼음. 합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1.04% 증가한 49조1074억원.

 

◆ 비트코인 급락...국내외 관련주 '털썩'

 

가상화폐(암호화폐) 시세가 각종 겹악재에 급락하면서 국내외 관련주들도 휘청거렸음.

지난 20일 오전 9시26분 기준 전 세계 가상통화 시황을 중계하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4.28% 떨어진 3만7028달러(약 4194만원)를 기록. 전날 오후 10시께에는 3만3681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음. 지난 1월28일 3만23달러까지 내려간 이후 최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 약 넉달만에 3만달러 선이 붕괴될 위기까지 몰렸던 것. 지난달 14일 기록한 6만4863달러와 비교하면 반토막이 났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변덕'과 중국 당국의 '비트코인 금지령'이 폭락의 배경으로 풀이됨.

 

앞서 테슬라는 지난 2월 비트코인 15억달러 규모 매입을 밝히면서 가격 급등의 포문을 열었음. 이후 머스크 CEO는 비트코인으로 자사 전기차 구매를 허용한다고 밝히는 등 시세 급등을 주도했다는 평가. 하지만 지난 12일 돌연 비트코인이 환경에 유해하다며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고 밝힘.

 

이때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이 하루만에 3000억달러가 증발할 정도로 시장이 휘청였음. 이번주 들어서는 테슬라가 이미 비트코인을 전량 매도한 것처럼 읽힐 수 있는 트윗을 올려 시장을 혼란에 빠트렸음. 이후 하루 만에 비트코인을 팔지 않았다고 해명하기도 했음.

이 같은 상황 속에 중국 금융당국의 민간 가상화폐 거래 불허 발표는 투자자에게 공포가 됐음.

 

전날 중국은행업협회,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지불청산협회 세 기관은 '가상화폐 거래 및 투기 위험에 관한 공고'를 공동으로 발표하며 "가상화폐 투기 현상이 정상 금융 질서를 우려하고 있고 진정한 화폐도 아니므로 시장에서 사용될 수도, 사용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

 

기존에도 이 같은 입장을 유지해왔지만 최근과 같은 시기에 발표를 함으로써 추가 규제 우려를 키웠음.
 

이에 국내외 가상화폐 관련주들도 직격탄을 맞았음.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코인베이스 주가는 19일(현지시간) 전날 대비 5.94% 떨어진 224.80달러에 마감. 상장 첫날 429달러까지 치솟았던 것을 감안하면 절반 수준으로 급락한 셈.

 

민간기업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마이크로스트레티지와 비트코인 채굴업체 라이엇블록체인 주가도 각각 -6.64%, -5.56% 하락 마감.

국내 가상화폐 관련주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음.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지분을 각각 8% 가량 보유한 우리기술투자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오전 9시26분 기준 전날 대비 각각 5.89%, 6.44%씩 하락.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지분을 보유한 비덴트 역시 같은 시간 -8.48% 떨어진 상태.

 

 

◆ 한미 정상회담 임박...삼성전자 주주들 시선 집중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이 오는 21일(이하 미국시간)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삼성전자의 현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라인 추가 투자 여부에 주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음.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김기남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 부회장이 이번 방미단에 포함되면서 170억 달러(약 19조 2000억원) 규모의 파운드리 투자 발표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

 

전 세계적인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와 맞물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투자 여부가 한미 정상회담 기간에 결론날 경우 7만원대로 떨어진 주가의 향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옴.

 

지난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반도체 공급망 재편 문제가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인 가운데 삼성전자의 텍사스 오스틴공장은 조만간 증설 발표와 함께 오는 3분기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옴.

 

오스틴공장은 현재 14나노미터(nm·10억분의 1m) 공정 기반이지만 극자외선(EUV) 기반의 5나노 초미세공정 구축 가능성이 거론. 세계 1위 파운드리업체인 대만 TSMC가 이미 애리조나에 120억 달러를 투자해 5나노 공정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

 

여기에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8인치 파운드리 증설 여부 등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음.

이같은 한·미 정상회담 이후 투자 발표가 삼성전자 주가에 미칠 영향도 시장이 주목하는 부분. 삼성전자는 올 초 주가가 9만원을 넘어서는 등 급등세를 보이며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음. 올 1분기 기준 삼성전자 소액투자자가 380만명을 넘겼음.

 

그러나 지난 1월 중순 이후 주가는 8만원대 박스권에서 넉 달 가량 머물다가, 이달 중순부터 7만원대로 내려앉은 상태.

 

◆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1분기 영업이익...전년 보다 증가

 

12월에 결산하는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법인들의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1.73%와 98.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음. 이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기업들의 연결 기준 매출액 증가율은 각각 9.08%와 12.34%였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의 영향이 본격화되기 전인 작년 1분기와 비교해 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

증시에 참여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주요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코스피에 상장된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증가 폭은 461.43%에 달했음.

한국거래소는 12월에 결산해 연결 재무제표를 제출하는 코스피·코스닥 상장 법인 593개사·1011개사와 코스피에 상장된 금융기업 42개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지난 20일 밝힘.

 

비정적 감사의견을 받거나 분할·합병한 회사,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회사,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회사 등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됐음.

연결 재무제표를 제출하는 코스피 상장사 593개 회사는 모두 538조3459억원의 매출을 올려 44조3983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겼음. 합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1.04% 증가한 49조1074억원.

 

◆ 메리츠 배당축소 발표...배경은

 

메리츠금융그룹의 느닷없는 배당축소 발표 이유가 미궁 속. 왜 굳이 주가를 떨어뜨릴 주주정책을 내놨는 지에 대한 이유가 뚜렷이 드러나지 않아서.


2017년 6월29일 메리츠증권은 8종류의 RCPS를 발행. 총 7480억원 규모. 재무적투자자(FI)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가 우선주를 인수하지만, 수익기회와 손실위험은 메리츠금융지주가 부담하는 총수익맞교환(TRS) 구조. 메리츠금융이 메리츠증권에서 우선배당금을 받고 SPC에는 약정된 고정 수익만 지급.

 

메리츠증권이 상환의무를 불이행해도 메리츠금융이 대신 갚음. 차입으로 자회사 자본을 확충하는 효과. 특히 법적 출자자가 SPC여서 이중레버리지(자회사 출자한도) 규제 부담도 줄일 수 있음.

 

현재 메리츠금융의 이중레버리지 비율은 121% 수준으로 2등급. TRS가 아닌 직접 출자를 택했다면 3등급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음. RCPS는 말 그대로 ‘전환’ 보다는 ‘상환’이 우선.

 

1,2차분 1980억원도 보통주로 전환되지 않았음. 메리츠증권은 이익잉여금을 활용해 현금 상환. 3차분부터 보통주 전환이 이뤄지기 시작. 2019년 주가가 전환가액인 4600원을 넘어서면서 1100억원 가운데 547억원이 보통주로 전환됐음.

 

그런데 2년여 만인 올 4월말부터 주가가 급등하며 다시 잔여물량 전환신청이 쇄도. 지난 14일 배당축소 방침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하고, 3차분 RCPS 전환가액인 4600원을 밑돌게 됨. 주가가 하락하지 않았다면 1000억원 규모의 4차분도 전환요건을 충족할 수 있었음.

 

우선주가 보통주로 바뀌면 SPC가 실소유주가 되고, 배당수익도 모두 가져감. 메리츠금융 입장에서 TRS 효과를 누릴 수는 없게됨. 메리츠증권의 주가상승 이유는 가파른 실적증가와 높은 배당성향. 고배당은 우선주 투자자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을 수 있음. 

 

2020년 현금배당수익률은 전년의 5%보다 늘어난 8.3%. SPC에 우선배당율은 4차가 3.9%, 5~8차도 5% 미만. 메리츠금융은 증권에서 8.3%를 받아 SPC에 고정수익을 지급하고도 3%포인트 이상 남는 장사를 할 수 있음.

RCPS 5~7차분은 지난해 6월 말부터 상환이 가능해졌음. 8차분은 올 6월말부터 상환이 가능. SPC 입장에서 현재 조건이 불리하다고 판단된다면 메리츠증권에 3400억원의 상환을 요구할 수도 있음.

 

배당을 줄이면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조정호 회장의 현금수입이 줄어들겠지만, RCPS의 대규모 상환요구 압력도 낮출 수 있음. 전환가액이 9200원인 5~8차 투자자들은 메리츠금융에 유리한 현금 배당보다는 자사주 매입 소각으로 주가가 높아지는 게 더 나은 거래환경.

TRS에 응해줄 투자자들이 충분해야 향후 사업확장을 위한 자본조달에 대한 조 회장의 부담이 줄어듬. 메리츠증권의 초대형투자은행(IB) 도약, 메리츠화재의 IFRS17 대비에는 모두 자본확충이 중요. 메리츠증권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수권자본금을 10억주에서 20억주로 늘렸음.

 

발행주식수가 이미 7억3000만주에 달한다는 이유. 그러면서 잔여배분식우선주라는 새로운 형태의 종류주식 발행근거도 정관에 추가했음. 기존 우선주를 대체할 새로운 우선주를 발행할 준비를 갖춘 셈. 물론 TRS 활용도 가능.

메리츠화재는 놔둔채 메리츠증권만 배당축소를 발표했다면 시장은 더 ‘난리’가 났을 지 모름. 마침 메리츠화재도 신종자본증권 등을 발행하며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음. 배당을 줄이고 자본을 보강한다는 주장이 전혀 엉뚱하지는 않음. 메리츠금융도 화재와 증권의 배당이 주수익원.

 

자회사가 배당을 줄이는 데 모회사가 기존 정책을 유지하기 어려움. 주력 3사의 배당축소가 그룹 차원의 큰 그림이라고 한다면 특정 회사 주가를 떨어뜨리려 했다는 조작의혹도 피할 수 있음.

 

◆ 亞 코로나 19 재확산...미국 인플레이션 압력 고조되나

 

전세계 제조 공장들이 밀집한 아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새로 확산하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더 가파르게 끌어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

일본, 한국,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 제조국에서 지난 몇 주 사이 감염 위기가 재고조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수요가 "동아시아의 공장 생산물가를 진짜 빠르게 올리는 데에 일조했다"고 컨설팅업체 IMA아시아의 리차드 마틴 본부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말했음.

마틴 본부장은 이날 CNBC 방송의 '스트리트 사인 아시아' 프로그램에 출연해 세계 공급망에서 아시아의 주요 공장들이 폐돼되는 것과 같은 작은 문제라도 발생해도 "인플레이션을 크게 끌어 올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예상.

그러면 "그 여파가 중국보다 미국의 소비자 물가로 훨씬 더 빠르게 유입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음.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북동부 지역 '박장'의 산업단지 4곳을 임시 폐쇄. 폐쇄단지 4곳 가운데 3곳에 애플 제품을 조립하는 대만 팍스콘의 생산공장이 있음.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 인플레이션 위험이 다시 고조되고 있음.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12년 만에 가장 가파르게 오르면서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조기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음.

연준은 인플레이션 급등이 지난해 팬데믹의 기저효과라며 일시적일 수 있다는 입장. 하지만 이날 공개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보면 연준 위원들 역시 경제 성장이 지속되면 긴축을 논의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에 뜻을 같이 했음. 

 

CNBC방송에 따르면 긴축을 시사한 FOMC는 팬데믹 이후 이번이 처음. 마틴 본부장은 연준이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올려야 할 수 있다고 말했음.

 

그는 "연말이면 연준이 정책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며 "그동안 연준은 금리인상 시점을 최소 1~2년 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 보다 훨씬 빨라질 수 있다"고 전망.

미국의 제조업황 역시 인플레이션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마틴 본부장은 설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초대형 인프라(사회기반시설) 지출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제품 수요가 늘어 가격을 "매우 매우 빠르게" 끌어 올릴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음.

 

◆ 블랙록, 금리 인상 기술주 하락 법칙에 '반기'..."장기적으로는 유망"

 

최근 미국 뉴욕증시에서 연일 하락 중인 기술주가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유망하다는 주장이 나왔음.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현재 시장의 전망보다 늦을 것이란 전망에 더해, 기술주로 통칭 되는 기업들이 세부적으로 보면 특성이 다르다는 게 근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싱크탱크인 '블랙록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BII)'의 웨이 리 글로벌 투자전략 대표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게재한 칼럼에서 최근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블랙록이 기술주에 긍정적 관점을 유지하는 이유를 설명.

 

우선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시점이 늦을 것이라고 설명. 일각에서 제기되는 단기 물가상승률 상승에 따른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 압력 증가는 연준의 새 정책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주장.

 

연준의 평균물가목표제는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일정 기간 넘어도 된다는게 골자. 과거 물가상승률 2% 미만 기간이 있었기에 향후 물가상승률이 2% 이상이 돼도 제로 수준(0~0.25%)의 현 금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

 

또한 기술주 산업군 안에도 여러 특성의 기업들이 있다고. 페이스북, 구글 등의 기업이나 전자상거래 기업들은 IT가 아닌 커뮤니케이션 산업군으로 분류. 또한 반도체 처럼 경기에 민감한 기술주는 경기만감주로의 머니 무브가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봤음. 

 

글로벌 공급망 타격과 미중 무역 분쟁으로 반도체 기업들이 가격 통제력을 가지고 있는 상태. 기술주가 팬데믹 발생 전에도 실적 호조를 보였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다만 일부 기술주에 타격이 될 수는 있다고 덧붙임. 재택근무나 팬데믹 상황 수혜를 입은 기술주가 이에 해당한다고.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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