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권가 주요 이슈]"펀드투자 원금 전액지급에" 한투는 제재 경감 속 증권가는 '패닉'..."델타 변이 확산에" 바이오株 '반사이익' 外

등록 2021.06.27 00:00:00 수정 2021.06.28 08:42:54
강정욱 기자 kol@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100% 원금 지급 이후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제재가 경감되면서 업계가 당혹감에 휩싸였고, 감사원이 금융감독원에 대한 중징계를 내릴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거리두기 완화가 임박하면서 내수소비주들이 들썩였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바이오주가 반사이익을 얻었다.

 

장외 몸값 40조원인 카카오뱅크가 7월에 공모가 돌입했다는 통화정책 정상화되면 좀비 기업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면서 고퀼리티주에 집중해야 된다는 조언이 나오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100% 원금 지급 후 한투 제재 경감...업계는 '당혹'

 

한국투자증권의 100% 선보상 발표 이후 금융감독원의 제재 경감 조치가 나오자 다른 판매사들의 부담이 커졌음. 개인 투자자의 보상 요구 눈높이가 높아지는 한편 각 기관의 자발적인 보상 형태로 가야 향후 분쟁 조정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선례로 남을 수 있기 때문.

금융감독원은 지난 22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팝펀딩 사모펀드' 판매사인 한국투자증권에 경징계인 '기관주의' 제재를 결정. 사전 통보한 '기관경고'보다 한 단계 경감된 조치. 만약 기관경고를 받았으면 1년간 인수합병(M&A)는 물론 인허가, 신사업 추진 등이 중단.

물론 기관에 대한 최종 제재 수위는 금융위원회 산하기관인 증권선물위원회 심의와 의결을 통해 확정. 제재심은 금감원장 자문기구로 법적 효력은 없음.

 

제재심의 판단에는 지난주 한국투자증권이 선제적으로 팝펀딩을 비롯해 사모펀드 10개 상품 피해자들에게 손실액을 전액 배상하기로 결정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

실제 전국사모펀드 사기피해공동대책위원회 등 투자 피해자들은 제재심 전날인 지난 21일 금융당국에 한국투자증권의 제재를 경감하거나 철회해 달라는 취지의 탄원서를 냈음.

한국투자증권은 내부적으로 후속조치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 지난주 발표 이후 사내 개인고객그룹 내 투자상품본부 아래 투자상품관리부를 신설. 투자상품 사후관리 전담 조직을 만들어 판매사 책임을 높이겠다는 취지.

이같은 한국투자증권의 '마이웨이' 행보에 업계는 긴장하고 있음.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금감원 징계 여부를 염두에 두고 보상방안을 발표한 건 아니라고 밝혔지만 결과적으로 당국의 칼날도 피하게 됐기 때문.

 

특히 분쟁 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판매사들에게 보상 압박이 심해질 수 있음. 지난해말 기준 라임(1조 4118억원), 헤리티지(5209억원), 옵티머스(5107억원), 디스커버리(2562억원), 헬스케어(1849억원) 등 논란이 된 주요 환매 연기펀드 규모만 2조 8845억원.

벌써부터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들은 한국투자증권의 사례를 들고 판매사를 압박하고 나섰음. 지난달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가 IBK기업은행이 판매한 디스커버리펀드 투자손실에 대해 손해액 최대 80%를 배상하라고 권고했고, 기업은행이 이를 수용하기로 했음.

하지만 피해자들은 금감원 분쟁 조정 배상안에 대해 불수용 의사를 밝히고 기업은행 등을 상대로 항의집회를 진행. 한투증권의 사례가 있으니 기업은행도 즉각 원금반환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

판매업계들은 난감한 상황에 처했음.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100% 보상안이 징계 경감의 주요인이라고 단정지을 순 없지만 이 같은 결정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금융당국의 결정 이전에 선제적으로 먼저 보상을 해야 할 것 같은 애매한 상황이 됐다"고 토로.

또 다른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 조정안이 내려왔는데 이를 무시하고 가도 된다는 건가. 배임 논란도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음. 실제 대부분 금융회사들은 배임 논란 등을 우려해 금융당국의 분쟁조정 절차 등에 따라 책임비율을 산정하고 손실을 보상해왔음.

가뜩이나 위축된 사모펀드 등 펀드 시장을 더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옴.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판매사들은 이미 내부 심의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상품을 검증하고 판매하고 있음. 더 강력한 검증을 하게 되는 선순환이 될수 있지만 결과적으론 아예 안 파는 게 방법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음.

 

◆ 감사원, 금감원 중징계 예정..."사모펀드 감독부실"

 

기업들을 압박하는 이슈가 발생하고 있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려 하고 있고 원자재 가격이 연초 대비 급등. 각각 부채 부담과 마진 스퀴즈(수익성 압박) 요인. 이를 견뎌낼 수 있는 ‘고퀄리티’ 기업이 주식시장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옴.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퀄리티를 점검해야 하는 이유는 코로나19에 대응해 시행했던 정책들의 정상화 시도와 원자재 가격 급등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음.

우선 미국에선 8~9월 연준의 테이퍼링의 공식 발표가 점쳐지고 있고, 이번 달 초 코로나19 대책 중 하나였던 유통시장 기업신용기구(SMCCF) 보유 자산은 이미 축소.

 

지난 11일 한국은행도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신호를 줬고, 코로나19 대책 중 하나였던 ‘은행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 규제 완화’를 올 9월에 종료. 이같은 정상화는 정책 수혜로 살아남은 좀비 기업들에 큰 타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

 

이밖에 글로벌 경기회복세로 그동안 원자재 가격의 급등세가 나타났음. 주요 원자재 선물 가격을 나타내는 CRB 지수는 연초 이후 약 25% 올랐음. 우량 기업의 경우 가격 전가를 해도 매출 타격 위험이 덜하거나, 마진 스퀴즈에 따른 타격도 심하지 않을 것으로 보임.

이 연구원은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기업일수록 이로 인한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퀄리티 지표에 대한 관심 고조에 따라 고퀄리티 종목이 부각될 수 있단 판단이다”라고 말했음.

퀄리티 주식이란 ▲예측 가능한 잉여현금흐름 창출 능력 ▲높은 투하자본수익률(ROIC) ▲회사 성장을 위한 수익의 재투자 등 요건을 갖춘 종목을 말함.

 

이 연구원은 우량주를 선별하는 여러 퀄리티 팩터 중 지난 2010년 이후부터 백테스팅 성과가 가장 좋았던 ‘매출총이익/총자산(GP/A)’ 지표를 토대로 고퀄리티 종목을 선별. 향후 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GP/A가 높은 종목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기대.

 

◆ 거리두기 완화 임박... '들썩'이는 내수·소비株들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오는 7월부터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내수 소비주가 피어오를 전망. 관련 기대감이 선반영된 측면도 있지만 최근 업종별로 순환매가 빠르게 전개되는 가운데 내수 소비주가 호실적 기업들을 위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21일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코스피200 생활소비재 지수 구성종목 21개(추정기관수 3곳 이상)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살펴보면 15곳의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전망. 

 

15곳 중 아모레GDHK, 아모레퍼시픽 영업이익은 130% 이상, 코스맥스, 한국콜마는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 코스피200 경기소비재 지수 종목 30곳 중에서는 20곳의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추정. 이중 영업이익 증가율이 400% 이상인 곳은 기아와 넥센타이어 두곳이고 효성티앤티는 300%대로 예상.

 

신세계와 현대위아는 200%대,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화승엔터프라이즈는 100% 이상일 것으로 기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얀센 백신이 도입된 이후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탄력이 붙고 있음. 대상자는 경제활동이 왕성한 30대로 소비 활성화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힘. 정부가 지난 17일 공개한 백신 접종 계획에 따라 3분기에는 18세 이상 모든 연령이 백신을 맞을 예정.

그간 예상돼 온 사회적 거리두기 새 개편안은 오는 7월1일부터 적용. 수도권은 7월14일까지 최대 6인 모임을 허용하고 2주간의 이행기간을 거친 후 15일부터 8인까지 허용할 방침.

 

비수도권은 기본 방역수칙만 잘 지키면 인원에 상관없이 만남이 가능.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도 전보다 늘어나 소비 정상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임.

소비심리도 개선되고 있음.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5.2로 전월(102.2)보다 3.0포인트 올랐음. 팬데믹에 대한 불안이 해소되면서 그동안 진행하지 못했던 여행, 외식 등 레저 부분에 대한 지출 욕구가 강해지고 있다는 평. 6월 지표는 이보다 더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음.

이에 주식시장에도 관련 기대감이 반영될 것이란 관측.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백신 접종과 경제 정상화의 정비례 관계를 감안하면 추후 빠른 내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주식시장에서도 내수 소비와 관련된 업종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화장품, 의류부터, 유통, 여행, 레저 등에 대한 접근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음.

전문가들은 높은 이익 기대에도 밸류에이션 수준은 낮은 업종을 봐야 한다고 조언.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클리컬 모멘텀이 일시적으로 약화되면 상대적으로 낮은 원가 부담을 지닌 소비 관련 순환매 장세가 전개될 수 있다”며 “일상생활을 위한 인구 이동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대부분 회복한 점도 소비 모멘텀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말했음.

이어 “우리나라는 올해 소비재, IT 업종 매출 총이익률이 코스피 평균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이중 매출 총이익률이 코스피 대비 높고, 전년 대비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업종은 화장품·의류, 호텔 등으로 압축된다”고 덧붙였음.

 

◆ "제2의 전성기 도래"...OLED 소재株 '후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주들이 큰 주목을 받고 있음. 내년 OLED 시장이 ‘제 2의 전성기’를 맞을 것이라는 관측이 증권가에서 나오면서 관련주들의 주가가 다시 뜀박질하고 있기 때문.

지난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OLED 유기재료를 생산하며 대표 소재주로 꼽히는 덕산네오룩스는 지난 18일 전 거래일 대비 7.92% 오른 5만5900원에 거래를 끝냈음.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한 주 간 18.30%나 뛰었음.

 

OLED용 필름 등을 공급하는 이녹스첨단소재도 최근 한 주 6.28% 올랐고, 폴리이미드(PI) 필름을 담당하는 PI첨단소재의 주간 상승률은 5.15% 수준. 솔루스첨단소재도 지난 주 3.96% 올랐음. 코스닥 지수 상승률 2.49%를 모두 웃돌았음.

증권가에서는 내년 OLED 시장은 ‘어게인 2017년’이 될 것으로 보고 있음. 지난 2017년 애플이 OLED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관련 시장이 한 단계 도약했던 것처럼 내년 또 한 번 판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
 

우선 최근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올라 OLED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음. 삼성전자의 OLED TV 시장 참여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도 이 때문. 삼성전자의 전략 변화는 소재 업체 입장에서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음.

 

여기에 내년 OLED 아이패드의 출시가 예상되고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도 긍정적이라는 평가.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오는 2025년까지 연 평균 45%씩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것도 낙관론의 근거.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2년은 OLED 스마트폰 침투율 확대와 함께 IT 기기 및 TV의 OLED 침투율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두 번째 OLED 전성기가 도래할 것으로 본다”고 했음.

이에 주요 업체들의 호 실적을 기대하는 견해가 많음. 현재 시장에서는 덕산네오룩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527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음. 작년(401억 원)보다 31.42% 증가한 수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올해보다 26.18% 늘어나는 665억 원으로 집계.

 

이녹스첨단소재의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438억 원)보다 44.06% 높은 631억 원으로 예상되며 내년 이익 추정은 718억 원 수준. 솔루스첨단소재의 연간 영업이익도 올해는 작년보다 18.75%, 내년은 올해보다 116.34% 성장할 것으로 기대.

목표주가를 높이는 의견도 잇따라 나옴. 미래에셋증권은 덕산네오룩스의 목표가를 7만3000원까지 상향 조정. 앞서 키움증권, NH투자증권이 이녹스첨단소재의 목표가를 올렸음.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은 전 세계 OLED 소재, 부품 수요가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관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국내 업체들의 수혜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음.

 

◆ 델타 변이 확산 여파...바이오株 반사이익

 

인도에서 시작된 델타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에 바이오업종 주가가 다시 들썩이고 있음. 전파력이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들보다 60% 가량 강한 데다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항체를 피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다만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치면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음.

기존 치료제나 백신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잡지 못할 수 있다는 공포가 퍼지면서 진단키트 기업들의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음.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씨젠은 직전 거래일 대비 1만3100원(18.27%) 오른 8만4800원에, 휴마시스는 3900원(30.00%) 상승한 1만6900원에, 엑세스바이오는 4150원(17.81%) 뛴 2만745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음.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한 셀트리온그룹(2%대),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CMO) 가능성이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1.30%),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는 유바이오로직스(3.88%)·제넥신(2.11%) 등도 강세였음.

 

특히 진원생명과학은 미국 자회사 VGXI가 디옥시핵산(DNA)와 메신저리보핵산(mRNA)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상한가로 치솟았음.

코로나19와 관련한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소식이 전해진 지난 21일 급등세를 보였음. 이튿날인 22일에는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치면 상당한 예방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소식에 일부 조정을 받았음.

 

전일에는 생각보다 델타 변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각하다는 공포감에 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보임.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확산된 배경은 영국. 영국은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면서 1차 이상 접종률이 60%를 넘어섰지만,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1만명을 넘어서고 있음. 이에 영국 정부는 지난 21일 시행할 예정이던 봉쇄 전면 해제를 4주 뒤로 연기.

 

특히 영국에서 나오는 신규 확진자의 90% 이상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알려졌음. 미국에서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 비율이 최근 2주 사이 3배로 증가했다고 파이낸셜타임즈가 국제 인플루엔자 정보공유기구(GISAID)를 인용해 지난 21일(현지시간) 보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또 변이한 ‘델타 플러스’ 바이러스도 나타났다고 인도 보건당국이 보고. 라제시 뷰산 인도 보건·가정 복지부 장관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델타 플러스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3개 주에서 20건 가까이 발견됐다”며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하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음.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바이러스가 인체의 정상 세포에 침투할 때 이용되는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에 주요 변이가 두 개 생긴 것. 바이러스를 잡는 항체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아 바이러스를 찾아가기에, 이미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도 감염될 가능성이 높음.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레그단비맙)은 영국에서 시작된 알파 변이는 효과를 보였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시작된 베타 변이에는 효과가 없었음. 이에 셀트리온은 감마 변이에도 효과를 보이는 또 다른 항체와 렉키로나를 섞은 칵테일 치료제 개발에 나섰음.

다행히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치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상당한 수준의 면역력을 가질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음.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지난 22일 브리핑에서 “(영국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환자 발생 현황을 보면 신규 확진자의 89.6%는 2차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으며 65%는 미접종군”이라고 말함.

 

이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에 대해서는 상당한 예방 효과와 중증 진행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음.

영국 공중보건국이 내놓은 백신별 변이 바이러스 예방효과 분석 결과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을 2차까지 모두 접종하면 델다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87.9%의 예방효과를 보였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2차까지 모두 맞은 접종자는 59.8%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 다만 1차 접종자의 델타 변이 예방 효과는 화이자 백신이 33.2%,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32.9%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음.

 

◆ 외국인 복귀?...반도체株 저가 매수 적기

 

오랜 기간 횡보를 거듭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근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음. 기관 매수세 유입과 함께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음.

증권업계에서는 여러가지 우려를 선반영한 반도체 종목에 대한 저가 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나옴.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37% 오른 8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음. 기관이 1천545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27억원에 그쳤음.

최근 삼성전자는 3거래일(6월22~24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음. 그 기간 동안 외국인은 일 평균 297억원을 순매도하며 직전 3거래일(6월17~21일)의 일평균 순매도 규모(3천233억원)대비 대폭 줄어든 모습을 보였음.

SK하이닉스에 대해서 외국인은 최근 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음. 지난 23일과 24일 SK하이닉스를 각각 223억원, 711억원 규모로 사들였음. 전일 SK하이닉스의 주가는 12만6천원으로 지난 22일보다 3.28% 올랐음.

차량용 반도체의 극단적인 수급 불균형이 완화된다는 소식과 함께 디램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디램 재고가 감소할수록 가격 협상의 주도권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공급사로 넘어간다"며 "지난 2~3일간의 주가 상승은 이러한 상황을 반영했다고 판단된다"고 했음.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로 수익성이 지속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2분기부터 반도체 사업부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 이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폭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고, 오스틴 정전에 따른 손실이 1분기 대비 대폭 축소될 것"이라고 했음.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5조4천억원으로 전망하며 반도체가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

이 연구원은 "비메모리 반도체의 공급부족이 스마트폰 등 IT기기의 생산차질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하반기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이지만 이러한 우려는 지난 4개월동안 충분히 선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함.

 

이어 "단기적으로 2~3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폭이 당초 예상을 상회한다는 점을 고려해 저가 매수 접근을 권고한다"고 했음.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도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는 글로벌 테이퍼링 이슈와 메모리 업황 피크 이슈 등으로 횡보 중"이라며 "반면 세트부문의 실적 호조와 메모리의 본격적인 업황 반등으로 실적 추정치는 지속 상향하고 있다.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라고 분석.

어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상승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실적 호조세가 장기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봤음.

어 연구원은 "디램 가격 반등이 생각보다 빠르고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고, 낸드 업황 회복과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영향 시나리오가 절묘하게 맞아가고 있다"며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속도는 낸드 실적 회복과 함께 더 빠를 전망"이라고 했음.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0시 23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49% 오른 8만1600원에 거래 됐음. SK하이닉스는 1.59% 상승한 12만8000원을 기록하고 있음.

 

◆ SK證 "골프존, 순항 전망...목표가 상향"

 

SK증권은 25일 골프존에 대해 3가지 업사이드 요인 중 2개가 작동하기 시작했다고 분석.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6만원으로 상향 조정.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골프존 2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5% 증가한 1000억원, 영업이익은 105.1% 급증한 289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영업이익률 28.9%로 다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할 것"이라고 내다봤음.

이어 " 2분기는 일반적으로 스크린골프 비수기로 당초 매출액 898억원, 영업이익 21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감익을 전망했지만, 가맹점들의 스크린골프 영업 호조에 따라 신규 가맹점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함.

 

이어 :스크린 골프 라운드 수는 수도권이 여전히 오후 10시까지만 영업 가능한 상황에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음.

윤 연구원 "골프존은 수도권에 가맹점의 약 50% 정도가 모여있어 오는 7월5일부터 변경되는 영업시간 제한 완화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스크린골프 피크 타임이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이기 때문에 기존 10시에서 12시로 영업시간이 늘어나면 일 평균 라운드 수는 기존 대비 최대 1라운드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

그는 "신규골퍼 유입으로 GDR 아카데미 사업이 회복되고 있어 하반기 중 GDR 사업부 손익 분기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며 "백신 접종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로 2022년 실적 우려가 있지만 신규 골퍼 유입이 골프존 호실적의 핵심이기 때문에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음.

 

◆ 장외 몸값 40조 카카오뱅크, 7월 공모 돌입

 

기업공개(IPO)에 나선 카카오뱅크가 다음 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일정을 공개. 공모의 흥행 여부를 가를 공모가·기업가치에 대한 내용도 담길 예정. 투자자들의 기대도 고조되고 있음. 장외가 기준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40조 원을 넘어섰음.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다음 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7월 수요예측에 나섬. 증권신고서 제출시기는 28일로 현재 논의되고 있음.

 

한 IB 관계자는 “크래프톤 이후, 카카오페이 이전에 공모에 나선다는 계획으로 (이들과) 청약 일자만 달리 진행하면 되기 때문에 정확한 증권신고서 제출 시기는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음.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6년 설립 이후 5년여 만에 조(兆) 단위 IPO 공모에 나서는 회사로 성장. 수차례 유상증자로 실탄을 확보한 뒤 전월세 대출, 파격적인 예·적금 상품, 주식 계좌 개설 서비스, 중신용대출 등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잠식. 재무 구조도 좋음.

 

예상보다 빠른 2019년에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거둔 데 이어 지난해에도 1,000억 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냈음.

IPO 공모가 임박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음. 서울거래소 장외가 기준 시가총액이 40조 원을 넘어서는 등 공모주 뿐 아니라 구주 거래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으로 분석.

 

삼성증권은 최근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를 장외거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40조 원으로 평가하고 카카오 보유 지분(31.8%) 가치를 12조 7,120억 원으로 제시하기도 했음.

다만 장외 시가총액을 무조건 믿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있음. 현재 KB금융의 시가총액은 약 23조 원 수준. 인터넷은행이라는 점을 감안 해도 과도하게 높은 공모가는 공모 흥행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

 

한 공모주 투자자는 “장외가와 비슷한 가격으로 공모하면 굳이 청약에 나설 이유가 없다”며 “지난해 카카오게임즈가 합리적 가격으로 상장했기 때문에 카카오뱅크도 합리적으로 기업가치 및 공모가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음.

 

한편 카카오뱅크의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 증권. 일반 투자자들은 KB증권 계좌를 통해 공모주를 청약할 수 있음.

 

◆ 통화 정책 정상화되면 좀비 기업 직격탄..퀄리티株 '이목집중'

 

기업들을 압박하는 이슈가 발생하고 있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려 하고 있고 원자재 가격이 연초 대비 급등. 각각 부채 부담과 마진 스퀴즈(수익성 압박) 요인. 이를 견뎌낼 수 있는 ‘고퀄리티’ 기업이 주식시장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옴.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퀄리티를 점검해야 하는 이유는 코로나19에 대응해 시행했던 정책들의 정상화 시도와 원자재 가격 급등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음.

우선 미국에선 8~9월 연준의 테이퍼링의 공식 발표가 점쳐지고 있고, 이번 달 초 코로나19 대책 중 하나였던 유통시장 기업신용기구(SMCCF) 보유 자산은 이미 축소.

 

지난 11일 한국은행도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신호를 줬고, 코로나19 대책 중 하나였던 ‘은행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 규제 완화’를 올 9월에 종료. 이같은 정상화는 정책 수혜로 살아남은 좀비 기업들에 큰 타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

 

이밖에 글로벌 경기회복세로 그동안 원자재 가격의 급등세가 나타났음. 주요 원자재 선물 가격을 나타내는 CRB 지수는 연초 이후 약 25% 올랐음. 우량 기업의 경우 가격 전가를 해도 매출 타격 위험이 덜하거나, 마진 스퀴즈에 따른 타격도 심하지 않을 것으로 보임.

이 연구원은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기업일수록 이로 인한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퀄리티 지표에 대한 관심 고조에 따라 고퀄리티 종목이 부각될 수 있단 판단이다”라고 말했음.

퀄리티 주식이란 ▲예측 가능한 잉여현금흐름 창출 능력 ▲높은 투하자본수익률(ROIC) ▲회사 성장을 위한 수익의 재투자 등 요건을 갖춘 종목을 말함.

 

이 연구원은 우량주를 선별하는 여러 퀄리티 팩터 중 지난 2010년 이후부터 백테스팅 성과가 가장 좋았던 ‘매출총이익/총자산(GP/A)’ 지표를 토대로 고퀄리티 종목을 선별. 향후 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GP/A가 높은 종목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기대.

 

◆ 물러가는 코로나...우선주가 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실물경제가 빠르게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우선주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음. 

우선주는 그동안 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과 함께 배당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보통주 대비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좋지 않았음. 하지만 올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과 함께 배당 기대감도 커지면서 우선주가 우선적인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음.  

 

21일 현대차증권이 우선주가 코스피 89개사, 코스닥 122개사의 최근 5년간 시가총액 추이를 분석한 결과 보통주는 97.8%, 우선주는 106.5% 증가. 특히 최근 1년 사이 보통주는 56.3%, 우선주는 59.3%나 시가총액이 늘었음.  

이런 결과에 대해 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에 의한 착시효과라고 진단. 삼성전자 우선주가 전체 우선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1%에 달함. 그런데 삼성전자우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이 보통주를 16.6%포인트나 앞서면서 전체 우선주 성과도 좋아 보이게 만들었다는 분석. 

실제 삼성전자를 제외한 우선주 성과는 보통주보다 최근 1년은 27.3%, 최근 5년은 4.8% 낮게 나타났음. 최근 삼성전자를 제외한 보통주 대비 우선주 시가총액 비율 역시 5년 평균인 5.3%보다 낮은 5.1% 수준.

보통주와 우선주를 평균 수익률로 비교하면 차이는 더 뚜렷. 최근 1년간 우선주보다 높은 성과를 낸 보통주 비율이 그만큼 늘었다는 얘기.  

최근 5년간 보통주가 우선주 성과를 뛰어넘은 사례는 16.9%에 머무른 반면 최근 1년으로 기간을 좁히면 68.5%에 달했음. 최근 1년간 보통주 평균 수익률은 44.8%로 31.9%에 그친 우선주를 12.9%포인트나 앞질렀음. 
 

우선주의 투자 성과가 부진했던 이유는 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의 실적과 배당이 불확실해진 영향이 컸음.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배당률이 높다는 게 매력. 하지만 최근 1년간 코로나19의 여파로 경영난과 함께 기업의 배당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우선주의 투자 매력이 뚝 떨어졌음. 

하지만 앞으로 투자 전망은 밝은 편. 현대차증권은 향후 실적 개선에 따라 우선주의 배당 매력이 커지는 만큼 투자에 주목할 때라고 조언. 

특히 최근 1년 보통주 대비 수익률이 부진한 종목 중 연초 이후 올해 실적 전망이 좋고, 배당수익률도 크게 낮지 않은 종목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의견.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1년간 우선주 수익률이 보통주를 크게 밑돈 종목 중 연초 이후 2021년 영업이익 전망치가 개선되고 있고, 배당수익률도 크게 낮지 않은 종목을 올해 관심 우선주로 선별할 수 있다"면서 "특히 2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 연간 실적 개선 기대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음.

현대차증권은 이 기준으로 올해 관심 우선주로 코오롱글로벌우와 금호건설우, 한화우, 두산우 등 4개 종목을 제시. 또 최근 1년간 우선주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기업 중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크게 개선된 금호건설우와 한화우, 한화솔루션우 등 3개 종목도 관심 종목으로 꼽았음.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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