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 안에 시내 어린이집 통학버스 1500여대에 '잠자는 아이 확인 장치(Sleeping Child Check)'를 설치한다고 11일 밝혔다.
'잠자는 아이 확인 장치(Sleeping Child Check)'는 아동이 어린이집 통학버스에서 내리지 못하고 방치된 경우 그 사실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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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시내 어린이집 통학차량 총 1538대 중 신청한 어린이집 차량 전부에 해당하는 1468대에 설치할 계획이다.
국·시비 5:5 매칭 지원 사업으로 어린이집 부담금은 없으며 통학버스 1대당 최대 20만원까지 국·시비 총 약 3억원이 10월까지 투입된다.
장치 설치비용은 서울시와 보건복지부가 어린이집 통학버스에 각 10만원씩 최대 20만원까지 지원한다. 그 이상 비용이 발생할 경우 자치구가 자체 예산으로 부담한다.
아이가 통학버스에서 하차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의무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연이어 사망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잠자는 아이 확인 장치' 설치를 통해 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한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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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아이 확인 장치'는 △운전기사가 아이들이 내렸는지 확인한 후 뒷자석에 설치된 하차벨을 누르는 '벨' 방식 △운전기사가 스마트폰으로 차량 내·외부 단말기에 갖다 대면 경보음이 해제되는 'NFC' 방식 △아동이 단말기 비콘(Beacon)을 소지한 채 통학버스 반경 10m 접근 시 이를 감지하는 '비콘' 방식 등이 있다.
서울시는 어린이집별, 학부모별로 선호하는 장치가 다양한 점을 고려해 학부모, 어린이집, 관계 공무원의 의견이 모두 반영될 수 있도록 각 자치구별로 자체선정심의회를 구성, 심의결과에 따라 장치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각 자치구는 장치 선정 시, 아이확인 기능은 필수적으로 포함하되 장치의 안정성, 비용, 학부모나 보육교직원 등에 대한 안심 제공, 보육교사의 업무량 증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미숙 서울시 보육담당관은 "어린이집 통학버스 내 '잠자는 아이 확인 장치' 설치로 영유아의 안전과 학부모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등·하원 환경 조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