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 크래프톤·카뱅에 "공모주 시장 광풍"...투기판 방불, 스팩 '주의보' 外

등록 2021.06.30 18:00:33 수정 2021.06.30 18:00:48
강정욱 기자 kol@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테마주가 요동치면서 투자자 피해 속출이 우려됐고, 25주년이 임박한 코스닥이 대표 기업 하나 없는 현실을 극복하고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됐다. 

 

사모펀드 한앤컴퍼니 품에 안긴 남양유업이 매일유업 비방을 2년만에 사과하면서 이목을 끌었고, 간편투자 앱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주식 매매가 간편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NH투자증권이 MTS 만족도 1위를 차지했고, 한국투자증권이 사옥 이전에 무관심한 이유가 공개되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대선 레이스 본격화...테마주 요동에 투자자 피해 속출 우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교육업체 NE능률은 올해 상반기(1∼6월)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으로 꼽힘.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1월 4일 2780원이던 주가는 이달 29일 현재 2만3500원으로 6개월 새 745.32% 폭등.

주가가 급등한 것은 이 회사가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되기 때문. 하지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NE능률 간의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없음. 회사 최대주주인 윤호중 한국야쿠르트 회장이 윤 전 총장과 같은 ‘파평 윤씨’라는 이유만으로 폭등. 

 

NE능률이 공시를 통해 “과거 및 현재 당사의 사업과 윤 전 총장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음

 

유력 대선주자들이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대선 테마주’가 요동치고 있음. 특히 올해는 주식 투자 열풍과 맞물려 상한가로 직행하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음. 하지만 실체도 없이 풍문만으로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

 

◆ 25주년 임박 코스닥..."대표 기업 만들기 주목"

 

코스피의 2부리그. 25주년을 맞은 코스닥이 아직도 떼지 못한 꼬리표. 기술 위주의 혁신 기업이 모이는 시장을 만들겠다는 당초 취지와 달리 여전히 코스피의 하부리그 취급을 받음.

2000년대 초반 IT 버블 시대 이후 처음으로 올해 다시 한번 코스닥 1000포인트 시대에 다시 진입했지만 마땅한 대표기업 하나 내세우기 어려운 게 현실.

한때 야심차게 롤모델로 내세웠던 나스닥과 비교하면 규모와 실속 면에서 한참 부족. 나스닥에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테슬라 등 빅테크 글로벌 기업이 대거 속해있음. 나스닥은 전 세계 혁신 기업에 이른바 '꿈의 무대'로 꼽힘.

우선 핵심 기업을 지키는 방안이 가장 시급. 이미 네이버, 엔씨소프트, 카카오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 모두 코스닥을 거쳐 코스피로 향했음.

현재 코스닥 1, 2위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 역시 셀트리온과 합병한 이후 코스피행을 선언. 향후 여러 코스닥 기업도 규모를 키운 이후 코스피로 향할 것으로 전망. 이들을 붙잡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지만 코스닥이 내놓을 당근은 마땅치않음.

코스닥 시장에 유입되는 자금을 늘려 시장 논리로 해결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옴.

 

한 증권업계 연구원은 코스닥150을 추종하는 자금이 코스피200보다 휠씬 적다며 기관투자자 자금이 코스닥150으로 들어와야 이전상장 욕구를 억누를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고.


건전성 문제도 코스닥 시장의 발목을 잡음. 횡령·배임·주가조작 등 '모럴 해저드' 관련 사건이 잊을만 하면 등장. 상장폐지나 거래정지를 당하는 등 위험한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몰려 있다는 인식이 여전.

업종의 다양성 역시 해결해야 할 주요한 과제. 지난 28일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를 살펴보면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비롯해 셀트리온제약(2위), 씨젠(4위), 에이치엘비(9위), 알테오젠(10위) 등 5개 종목이 제약·바이오 업종.

에코프로비엠,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CJ ENM, SK머티리얼즈 등이 버티고 있지만 여전히 코스닥 하면 제약·바이오 업종이 연상.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높지만 이들을 위한 적절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는 것도 문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최근 1년간 코스닥 종목을 대상으로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는 총 4501개.

이마저도 규모가 큰 기업에 집중. 이 기간 보고서가 나왔던 기업은 단 619곳(중복 포함)에 그침. 코스닥 시장에 속한 종목이 1506개라는 점을 고려하면 절반 이상은 1년 동안 단 한 개의 보고서도 나오지 않았다는 얘기.
 

◆ 동전주 폭탄돌리기 횡행...원인은

 

주식시장에서 일명 묻지마식 주가 급등이 일어나는 폭탄돌리기가 성행하고 있음. 특히 주가가 저렴해 쉽게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는 동전주에서 두드러지고 있으며 국내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관련 현상이 잇따라 나타나고 있어 주목.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디엠은 거래제한선인 29.85% 올라 장을 마쳤음. 특히 거래량이 평균 대비 5555.22%에 달하는 규모를 보이며 상한가로 치솟았음.

이날 코디엠의 주가 상승에는 명확한 배경이 없다고. 이로 인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추정이 나오고 있음. 먼저 이낙연 테마주라는 점에서 이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이 영향을 줬다는 해석이 나옴. 이날 이 전 대표는 단일화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을 밝힘.

두 번째 배경으로는 주주들의 경영참여 선언. 지난 16일 주주들은 법무법인과 계약을 체결하고 코디엠의 무상감자(10대 1)를 막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음. 실제로 지난 18일 열린 임시주총에서 감자 안건은 부결. 경영진의 지분이 거의 없어 소액주주들이 승리한 것.

 

하지만 관련 소식이 있고 열흘 이상 지난 시점에서 주가가 급등해 개연성이 적다는 의견도 있음.

이로 인해 폭탄돌리기란 분석이 나옴. 지난해부터 주가가 낮은 동전주 위주로 이유 없는 주가 급등이 나타나고 있음. 지난 23일 거래가 정지됐던 솔고바이오는 정지 당시 392원이었으나 현재 1780원까지 치솟았음. 거래재개가 이뤄졌지만 거리정지 이전의 주가를 훨씬 뛰어넘으면서 단기과열 종목이 됐음.

이외에도 유통주식수가 적은 우선주와 같은 종목들을 중심으로 주가 급등 현상도 나타나고 있음. 과거 거래소가 유통주식수가 적은 종목의 주가 급등을 개선하기 위해 코데즈룰을 도입했지만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셈.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동전주 주가 급등 현상이 나오고 있음. 지난 3월 미국주식 인보바이어사이언스는 한때 202.25% 폭등한 바 있음. 엑셀라테크놀로지스도 하루 동안 179.39%의 급증을 시현. 두 종목은 모두 주당 1~2달러의 동전주. 당시 주가 급등이 나타나자 서학개미들도 대거 투자하는 모습이 나타났음.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동전주에 대한 이유 없는 투자와 폭탄돌리기가 성행되고 있는데, 국내에 주식 투자자 뿐 아니라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들도 다수 존재한다"며 "게임스탑 이후 이와 같은 일확천금을 찾는 개인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여진다"고 말했음.

 

◆ 주인 변경 남양유업...'매일유업 비방'도 2년만에 사과

 

매일유업 비방 사건에 대해 사과한 남양유업이 52주 신고가를 경신.

30일 오후 2시37분 남양유업은 전 거래일 대비 6만3000원(9.17%) 오른 75만원에 거래되고 있음. 장중 79만1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

남양유업은 지난 29일 오후 사과문을 통해 2년 전 벌어진 매일유업 비방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음.

해당 사과문에는 "2019년 매일유업 유기농 제품과 그 생산 목장을 대상으로 홍보대행사를 이용해 인터넷 맘카페, 포탈 게시판 등에서 근거없이 온라인 댓글 비방 행위를 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내용이 담겨있음.

남양유업의 뒤늦은 사과는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매각된 이후 나온 첫 쇄신 행보로, 새경영진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노력으로 해석.

앞서 남양유업은 자사의 유산균 제품인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 발표로 홍원식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 지분 53%를 포함한 경영권을 한앤컴퍼니에 매각.

 

◆ 크래프톤·카뱅 눈치 싸움 치열...공모주 시장 흐름은

 

지난 16일, 크래프톤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자 증권가는 들끓었음. 투자자들의 예상을 한참 뛰어넘은 공모가를 제시한 까닭. 다음날 카카오뱅크가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자, 다시 증권가는 술렁였음.

 

카카오뱅크가 '합리적 공모가'로 크래프톤과 비슷한 시기에 공모를 진행하면, 시장 논리로 자연스레 '악당 크래프톤'을 심판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에서였음.

 

하지만 카카오뱅크는 시장의 기대만큼 기민하게 움직이지 않았음. 크래프톤과 2주 정도 일정에 거리를 두는 방법을 택했음. 나쁜 판단은 아니었음. 오히려 앞선 공모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공법에 가까웠음.

 

한정된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두고 크래프톤과 IR(기업설명회) 일정 경쟁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도 있음. 이뤄지지 않을 듯 했던 '빅 매치'를 성사시킨 건 의외로 금융당국. 금감원이 지난 25일 크래프톤에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며 다시 판이 바뀌었음.

 

크래프톤은 정정신고서 제출일을 기준으로 공모 일정을 새로 짜야함. 카카오뱅크는 28일 증권신고서를 제출. 정정 요구로 인해 이미 일정이 꼬여버린 크래프톤은 이번주 안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한다는 계획. 2주 가량 차이 났던 두 거래의 공모 일정이 불과 3~4일 간격으로 크게 좁혀진 셈.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는 이제 기관을 비롯한 시장의 반응도, 공모 성적도, 자금의 흐름도 모두 서로를 강하게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음. 이미 카카오뱅크는 증권신고서에서 크래프톤을 반면교사 삼아 상당히 고심한 흔적을 드러냈음.

 

카카오뱅크는 무리해서 자신을 '플랫폼 기업'으로 포장하지 않았음. 금융회사 전통 가치산정식인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썼음. 공모가 할인율도 주요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평균치를 산정해 적용. 크래프톤의 할인율이 낮다는 비판을 의식하는 듯한 모양새였음.

 

무엇보다도 자신들의 가치산정식이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에 방점을 찍었음. 할인율까지 감안한 PBR 밴드가 3.1~3.7배라고 강조한 것. 증권가에서는 이미 한국금융지주 등 카카오뱅크 지분을 보유한 회사의 가치를 산정할 때 카카오뱅크의 PBR을 3.5배 정도로 간주하고 있었음.

 

한 증권사 트레이더는 "솔직히 상단 기준 시가총액 18조5000억원이 절대 낮은 가격은 아니다"라면서도 "크래프톤에서 논란이 됐던 부분을 미리 다 해명하고 대비한 느낌이라 '이정도면 적당하네'라는 의견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음.

 

이제 공은 크래프톤으로 넘어왔음. 크래프톤도 정정신고서를 통해 언제, 어느정도의 가격으로 공모를 진행할 지 설정해야 한다고. 이젠 크래프톤이 카카오뱅크를 신경쓸 수밖에 없는 상황.

 

당장 문제는 청약 일정. 카카오뱅크는 7월 26~27일 공모를 진행. 중복 청약이 불가능하긴 하지만, 최근 트렌드라면 수십조원은 훌쩍 넘기는 자금이 몰릴 전망. 이 자금은 환불일인 29일까지 카카오뱅크에 묶이게 됨.

 

만약 크래프톤이 7월26~29일 사이 공모 청약일정을 고른다면 카카오뱅크와 제로-섬(zero-sum) 게임을 하자는 도전장이 됨. 자금 분산이 불가피하다는 말. 7월29~30일로 설정하면 카카오뱅크의 후광 효과를 받을 수 있음. 청약 환불자금이 고스란히 크래프톤으로 유입되는 그림이 그려짐.

 

물론 이는 크래프톤이 '공모가 고평가'라는 비판에서 벗어났을 때에나 가능한 일. 일부 주식 커뮤니티에서 '불매(미청약) 운동' 움직임까지 있었을 정도의 현 공모가를 고수한다면, 넘치는 유동성에도 흥행을 담보하기 어려움. 오히려 카카오뱅크와 공모 성적을 직접 비교당할 우려가 커짐.

 

카카오뱅크도 크래프톤의 움직임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입장. 카카오뱅크 역시 비교기업 선정에 대한 잡음이 없지 않은 상황. 크래프톤이 작정하고 합리적인 공모가 산정식을 다시 들고 나온다면, 지금의 평판이 완전히 뒤바뀔 가능성이 생김.

 

한 자산운용사 공모주 담당자는 "두 대어의 미묘한 눈치싸움이 어떤 결과를 낳느냐가 하반기 공모주 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것 같다"고 말했음.

 

 

◆ NH투자증권, MTS 만족도 1위 등극

 

증권 어플리케이션(앱) 이용자들의 사용 만족도가 5점 만점에 3.5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음. 이용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전산 오류 등이 빈발하고 있는 탓. 

이런 가운데 NH투자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나무(NAMUH)'는 증권앱 가운데 이용자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

 

한국소비자원은 30일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상위 6개 증권사 앱을 이용한 소비자 1800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만족도와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내놨음.

소비자 만족도는 소비자원의 서비스평가 모델(KSEQ)을 기반으로 총 6개 부분을 평가해 3대 부문 만족도(서비스품질, 서비스상품, 서비스체험)와 포괄적 만족도(전반적 만족, 기대 대비 만족, 이상 대비 만족)를 각각 50%로 반영해 산출한 것.

그 결과에 따르면 증권사 MTS를 이용하면서 오류나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소비자(복수응답)는 52.2%(939명)에 달했음. 이 중 '네트워크 오류로 인한 로그인 불가'라는 응답이 64.6%(607명)로 가장 높았고 '매수·매도시 오류 발생' 32.2%, '알고 있던 것보다 높게 책정된 수수료' 21.0% 등의 순이었음.

오류나 피해를 겪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소비자(939명) 중 대부분이 별다른 대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가 50.6%(475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주위 사람들에게 불만을 표현했다' 30.7%, '고객센터에 항의했다' 15.0%, '관련 기관에 상담·조정을 요청했다' 1.9%의 순이었음.

 

조사 대상에 포함된 6개 증권사 MTS 가운데 NH투자증권 '나무(NAMUH)'가 5점 만점에 3.71점으로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

 

이어 삼성증권 엠팝(mPOP) 3.66점, 키움증권 영웅문S 3.63점, 미래에셋증권 엠스톡(m.Stock) 3.56점, KB증권 마블(M-able) 3.55점 순이었고 한국투자증권이 3.47점으로 가장 낮았음. 6개 증권앱의 종합만족도는 3.59점이었음.

증권앱에서 제공하는 정보가 이용자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조사 결과에서는 '실시간 기업 정보 및 뉴스'에 대한 만족도 점수가 평균 3.63점(5점 만점)으로 가장 높았음. 이어 '투자자 맞춤형 정보 제공'이 3.53점,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투자 전략'은 3.48점으로 다소 낮았음.

현재 사용하는 증권앱을 선택하게 된 계기(복수응답)는 '지인 추천'이 35.6%(640명)로 가장 많았음.

 

다음으로 '계좌 개설 프로모션 등 이벤트'가 24.2%,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앱 탐색'(22.6%) 등의 순이었음. 서비스를 이용한 기간의 경우 '1~3년 미만'이 37.7%(678명), '1년 미만'이 36.1%로 조사. 증권앱을 이용한지 3년 미만인 경우가 전체의 73.8%를 차지.

현재 주식에 투자한 금액의 총 규모는 '500만원 미만'이 25.7%(463명)로 가장 많았고, '1000만~3000만원 미만' 24.5%, '500만~1000만원 미만' 18.3% 등 순이었음.

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돕기 위한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사업자의 서비스 개선을 위한 사업자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음. 

 

◆ 간편해진 주식 매매...간편투자 앱 줄지어 출시

 

주식 초보자들도 쉽고 간편하게 쓸 수 있는 주식 매매 앱이 속속 등장하고 있음. 주식 초보자들이 더 쉽고 빠르게 주식을 사고팔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

삼성증권은 투자 편의성을 대폭 보강한 간편 투자 앱 ‘O2(오투, 오늘의 투자)’를 선보였음. 기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대비 전체 메뉴 수는 크게 줄이고, 자주 쓰는 기능은 한 화면에 모아서 편의성을 높였음.

 

기존 앱(mPOP)의 510개 메뉴는 78개로 줄였음. 홈 화면에는 이용자들이 주로 조회하는 총잔액, 보유 종목, 관심 종목 등 주요 기능을 담았음.

앱에서 사용되는 각종 증권 용어도 초보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매수, 매도 등의 표현 대신 바로 투자, 팔기 등으로 바꾸고 차트도 보기 쉽게 간소화. 관심 종목이나 보유 종목의 최신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있고, 한 화면에서 국내외 주식 주문을 모두 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음.

 

삼성증권은 오투 오픈을 기념해 특정 종목의 당일 시가 대비 종가의 상승 또는 하락 여부를 맞히면 추첨을 통해 노트북, 공기청정기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7월 9일까지 진행.

지난 21일에는 KB증권도 새로운 간편 투자 앱 ‘바닐라’를 내놨음. 줌인터넷과 합작으로 설립한 테크핀 기업 ‘프로젝트바닐라’를 통해 출시.

‘누구나 쓰기 편리한 주식 거래 모바일 앱’이라는 취지로 만들어진 만큼, 복잡한 카테고리가 대폭 줄었음. 관심 종목, 자산 현황 등 투자자들이 자주 찾는 메뉴와 주식 매매에 꼭 필요한 기능을 중점으로 화면을 구성. 최신 투자 트렌드를 바탕으로 선별한 맞춤형 정보를 추천하는 ‘바닐라픽’도 눈길을 끌음.

 

여러 종목을 한 번에 매수할 수 있는 장바구니 구매 기능과 검색 기능도 참신.

앞서 신한금융투자는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도록 종전 앱 ‘신한알파’를 업그레이드했음. 메뉴 이동 경로를 최소화했고, 검색 기능을 강화. 또 증권사에서 사용하는 복잡한 업무 용어도 일상에서 쓰이는 단어로 교체.

 

◆ 7월 이후 펀드 투자...명품·자동차 투자 유망

 

‘혁신’과 ‘코로나 이후 회복’. 4대 자산운용사와 펀드 판매 전문 증권사 한국포스증권이 올 하반기 투자자들이 투자해볼 만하다고 추천하는 15개 펀드를 관통하는 키워드.

전문가들은 국내외 산업 발전을 이끌 혁신 기업에 대한 투자는 장기적으로도 많은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보고 있음. 또한 코로나 이후 경기 회복 국면에서 많은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되는 명품이나 자동차 등 업종에 투자하는 펀드에서도 올 하반기 높은 수익률을 기대해볼 만 하다는 것.

 

한국포스증권은 올 하반기 유망 펀드로 국내외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들을 추천. 포스증권이 추천하는 미래에셋 코어테크 펀드는 반도체 및 2차 전지, 디스플레이, 5G 등 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


포스증권은 글로벌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피델리티 글로벌 테크놀로지 펀드도 함께 추천. 이 펀드는 글로벌 기술주 40~60종목을 담고 있음.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비자, 알파벳, 시스코, 삼성전자 등 글로벌 혁신 기업이 주요 투자처.


삼성자산운용은 28일 내놓은 ‘삼성 글로벌 메타버스 펀드’를 추천. 삼성자산운용은 “인터넷이 인간의 생활 패턴을 완전히 바꾼 것처럼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하는 메타버스는 다시 한번 삶의 방식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메타버스가 미래의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는 초기 단계인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했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 세계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글로벌 BBIG 액티브 ETF를 추천.

 

이 ETF는 미국 나스닥 등 성장주 시장에 투자하는 ETF에 투자하는 ‘EMP(ETF Managed Portfolio)’ 방식의 펀드.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지 않고 펀드 매니저가 운용 역량을 발휘하는 액티브 ETF기도 함.

한화자산운용은 ‘글로벌 메가트렌드 펀드’를 추천. 기업 경영과 금융 투자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주요 키워드로 부상하고,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는 등의 변화 속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KB자산운용의 ‘주주 가치 포커스 펀드’ 역시 ESG 투자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투자해볼 만한 펀드.


삼성자산운용이 추천하는 ‘누버거버먼 미국 리츠 펀드’ 역시 백신 보급이 가장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미국에서 호텔·리조트 등 숙박 시설 요금의 빠른 회복이 예상된다는 측면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한 펀드.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리츠의 높은 배당 수익률은 변동성이 심한 주식 자산에 대한 ‘보완재’ 역할도 할 수 있다”고 했음. 삼성자산운용은 “미국·유럽 등 선진국뿐 아니라 중국을 제외한 신흥 시장에서도 억눌려 있던 자동차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며 KODEX 자동차 ETF도 함께 추천했음.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추천하는 ‘미래에셋 G2 이노베이터’는 미국과 중국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KB자산운용도 중국 본토 시장에 상장된 A주식과 홍콩 시장에 상장된 A주식 관련 ETF에 투자하는 ‘KB 중국 본토 A주 펀드’와 구글·애플·아마존 등 미국 대표 우량 성장 기업에 투자하는 ‘KB 미국 대표 성장주 펀드’를 함께 추천.

운용 전략을 눈여겨볼 펀드도 있음. 한화자산운용은 ‘한화 LIFE PLUS TDF(타깃 데이트 펀드)’를 추천. 생애 주기별로 위험 자산과 안전 자산 비율을 조정해주는 TDF는 퇴직연금 투자 등에 적합한 상품.

 

미래에셋 스마트 롱숏 50 펀드는 시장 대비 양호한 수익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롱(주식 매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시장 대비 부진한 수익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숏(주식 매도)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

 

◆ 투기판 전락 SPAC...운용사 "미국 투자가 더 낫다"

 

최근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주가가 폭등하자 국내 주요 기관들이 잇따라 보유 물량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음. 추격 매수에 나선 개인투자자들과는 상반된 모습. 국내 스팩 주가가 과열 양상을 띄자, 일부 기관들은 아예 미국 스팩으로 관심을 옮겼음. 투기 시장으로 변질돼 투자엔 적합치 않다는 판단에서.

 

최근 스팩의 주가 폭등은 삼성스팩2호에서 비롯됐다는 분석. 2000원대에 머물던 삼성스팩 2호의 주가는 5월부터 폭등하기 시작. 메타버스 관련 기업인 엔피와 합병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 뒤이어 5월 21일 상장한 삼성스팩4호는 별다른 합병 이슈도 없이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삼성스팩 뿐만 아니라 이름에 ‘스팩’이라는 이름만 붙으면 주가가 오르는 일까지 발생. SK4호, 5호 6호스팩, 신영스팩5호 등이 대표적. 일각에서는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하고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히자 오갈 데 없는 유동자금을 가진 개인투자자들이 스팩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옴.

 

실제로 최근 스팩 주가는 개인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올랐음. 삼성머스트스팩5호의 경우, 기관들은 지난 5거래일 동안 185억원을 매도한 반면, 개인들만 홀로 약 200억원을 순매수.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코인폭락장에 손실을 본 개인투자자가 스팩 투자에 나서면서 주가가 올랐을 수 있다”며 “암호화폐가 폭락한 시점과 스팩의 주가가 올라간 시점이 비슷하게 맞물린다”고 말했음.

 

업계에서는 최근 합병 이슈가 없는 스팩의 주가 폭등은 투기에 가까운 비정상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음. 비상장 기업과 합병할 목적으로 설립된 스팩은 일반적으로 합병 대상이 정해지기 전까지 주가가 거의 움직이지 않기 때문.

 

한 금융권 관계자는 “스팩은 변동성이 크고 적정한 가치를 산정하기 어려워 규모가 큰 자산운용사에서는 투자를 하기 어렵다”며 “어느 기업과 합병을 할지 관련 정보력을 얻기도 어렵고 관련 리서치 조직도 없다”고 말했음.

 

국내 주요 기관들은 국내 스팩에는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 일부 기관은 최근 주가 급등세에 지분을 대부분 처분. 삼성증권은 지난 1일 신영스팩5호의 보유 물량을 전량을 매도. 신한금융투자도 SK6호스팩, 이베스트스팩5호 등 보유물량의 상당 부분을 매도.

 

운용사들은 오히려 국내보다는 미국 스팩에 투자하는 상품을 내놓는 추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 미국 SPAC 전문투자형사모 증권투자신탁 2호’를 내놓았고 신한자산운용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스팩에 투자하는 ‘신한미국스팩펀드’를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음.

 

또 다른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도 “국내 스팩은 수익률이 크지 않아 펀드 규모가 큰 대형운용사에서는 매력이 큰 투자종목이 아니다”라며 “미국은 시장도 더 크고 스팩 종목도 다양해 투자수요가 좀 있는 편”이라고 말했음.

 

일부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중소형 증권사ㆍ자문사들은 비교적 적극적으로 스팩 투자에 나서고 있음. 그러나 이들도 최근 스팩 주가가 급등하자 상당 부분 차익을 실현했다는 후문.

 

한 중소형 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스팩 주가가 너무 많이 올라 어느 정도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며 “합병 이슈로 삼성스팩 종목이 오르자 다른 스팩도 덩달아 오르며 스팩시장이 과열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함.

 

◆ 한투증권 사옥 이전에 무관심...이유는

 

한국투자증권의 굳건한 자리 지키기가 조명받고 있음.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좁은 본사 면적으로 인해 타 건물에 세간살이를 하면서도 이사나 건물 개보수 등은 고려하지 않는 모양새.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들은 새 건물을 매입해 사옥을 옮기는가 하면 임대계약 만료에 의해 새로운 계약을 맺기도 하는 추이.

 

증권사들은 크게 건물 지분투자에 참여해 수천억 원대 평가차익을 남기기도 하고, 일부 증권사는 임대계약이라는 전략을 택해 건물 매입에 들어갈 자금을 IB 부문에서 운용하기도 함. 작게는 그간 분산 근무하던 인력을 통합관리해 경영 효율화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사옥을 굳건히 지키고 있음. 한국투자증권의 본사옥을 지키는 데는 단연 입지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 한국투자증권 사옥은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 2번 출구와 거리가 100m도 채 되지 않음. 올해 1월 1일 기준 ㎡당 공시지가만 해도 2385만 원 수준.

 

사옥 이전에 따른 기회비용이 클 것이라는 해석도 깔려 있을 것으로 보임.

시장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의 건물 관리비가 임대료 수익을 넘어선다는 이야기까지 불거지는 형국. 한국투자증권 본사 건물의 임대수익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음. ▲2015년 47억 원 ▲2016년 46억 원 ▲2017년 44억 원 ▲2018년 41억 원 ▲2019년 35억 원 ▲2020년 23억 원 등으로 꾸준히 줄었음.

 

5년 새 임대수익은 반토막이 났음. 현재 한국투자증권 건물에 입점한 곳은 IBK기업은행뿐.

한국투자증권의 임대수익은 자기 건물을 소유 중인 타 증권사의 임대료 수익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규모.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의 임대수익은 업계 임대 이익 1위인 대신증권(218억 원)과 견주면 10분의 1 수준. 여타 금융투자업계의 수익과 비교해도 한국투자증권의 이익은 상당히 저조한 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기준 임대 수익은 ▲신한금융투자 100억 원 ▲교보증권 98억 원 ▲KB증권 97억 원 ▲유안타증권 57억 원 ▲키움증권 38억 원 ▲NH투자증권 37억 원 ▲하나금융투자 35억 원 수준으로 집계.

한국투자증권은 굳이 임직원 응집을 위해 이사나 사옥 개보수를 고려할 필요성이 없다는 입장. 현재 한국투자캐피탈과 한국밸류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의 임직원은 여의도 신한금융투자타워와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 분산돼 업무를 진행 중.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사옥 증축이나 이사 계획은 현재로서 없다. 재택근무도 보편화한 시대에서 임직원이 모여 있어야 효율이 생긴다는 것은 구시대적인 마인드"라고 답변.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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