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 크래프톤 백기 "공모가 조정"...운용업계 액티브 ETF에 눈길, 후발주자 역전 '촉각' 外

등록 2021.07.01 18:08:20 수정 2021.07.01 18:08:32
강정욱 기자 kol@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삼성전자의 호실적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과거 깜짝실적 때 주가가 조명됐고, 대국민 주식 투자 시대가 개막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금융감독원의 압박에 크래프톤이 공모가를 조정했고, 개인투자자의 순매수세가 약화되면서 이전과 같은 폭발력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운용업계에서 종목 10%룰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에셋원자산운용 최일구 주식운용본부장이 하반기 공모주 시장이 역대급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호실적 기대 고조 삼성전자...과거 깜짝실적 때 주가는 

 

삼성전자가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D램 등 메모리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올 2분기 1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음. 

 

10조원 후반대인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고되자, 삼성전자의 400만 동학개미들의 눈과 귀는 8만원대 초반에 발목잡힌 주가의 상승 여부에 쏠리고 있음.

 

그러나 최근 5년 간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에선 호실적 기대감이 단기적으론 실적 발표 직전까지 주가를 올렸지만, 발표 이후엔 하락하는 패턴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음. 또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이 발표됐더라도 향후 업황 개선 여부가 불투명한 시점에선 주가는 오히려 크게 하락하기도 했음.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7일 발표 예정인 올 2분기 삼성전자의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61조 2645억원, 영업이익 10조 855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5.67%, 33.26% 증가할 전망.

 

특히 영업이익은 최근 메모리 현물가격 상승세 등의 영향으로 컨센서스보다 3~5%가량 많은 11조 1000억~11조 3000억원 될 것으로 증권업계는 예측하고 있음.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증가를 예상하는 이유는 세계 시장에서 압도적 1위인 D램의 가격 상승세 때문.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DDR4 8GB) 현물 거래 가격은 전날 오전 기준 4.58달러를 기록.

 

D램 현물가격은 2019년 4월 이후 22개월 만인 올 2월 4달러를 넘어선 이후 넉 달 새 15% 가량 추가 상승, 최고 가격이 5달러를 넘기기도 했음.

이로 인해 지난 4월 말 기준 3달러 초반이던 고정거래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커지며, 2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은 6조 8000억~6조 9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25% 늘 것으로 추정되고 있음.

 

여기에 반도체와 더불어 부품 사업 양대 축인 디스플레이도 스마트폰 성수기인 3분기를 앞두고 OLED를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돼, DS부문(디바이스솔루션) 전체 영업이익은 7조원 중반대가 예상.
 

이제 삼성전자의 400만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주가 상승 여부에 집중되고 있음. 올 초 9만원을 넘기며 ‘10만 전자’를 눈앞에 뒀던 삼성전자는 1분기에만 소액주주가 170만명 이상 더 늘었지만, 주가는 반년 가까이 연초 고점 대비 15% 가량 하락한 8만원 초반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

 

대전광역시 인구보다 많은 삼성전자 개인투자자가 투자 손실을 보고 있다는 얘기.

하지만 결론적으로 삼성전자의 과거 주가 흐름에선 예상된 호실적 발표가 이후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았음. 실적 발표 이전엔 기대감이 주가가 상승했지만, 발표가 임박하거나 당일 이후엔 하락하는 경우가 많았음.

가장 최근 사례인 올 1분기 실적은 발표 직전인 3월 하순부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0% 급증하며 9조원 돌파 가능성이 거론되며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졌음.

 

실제 삼성전자 주가는 3월 24일에 올 초 이후 최저 수준인 8만 1000만원을 기록했고, 이후 상승세를 타며 실적 발표 전날인 4월 6일엔 8만 6000원으로 10거래일 간 6.2%가 올랐음.

 

그러자 정작 실적이 발표된 같은달 7일엔 영업이익이 9조원을 훌쩍 넘겼는데도 8만5600원으로 전날 대비 0.5% 떨어지는 등 10거래일 간 3.5%(8만5600원→8만2600원) 떨어졌음.

메모리 가격 상승세 등에서 현 상황과 유사한 2017년 1분기에도 실적 발표일인 4월 7일 이후 주가가 꺾이는 흐름을 보였음.

 

당시는 메모리 슈퍼사이클 초입으로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이 시작됐던 시점이지만 주가는 발표 직전 2.3%(4만 1200원→4만 2140원) 상승했다가 7일 당일 0.6% 하락 후 7거래일 만에 3%(4만 2140원→4만 900원) 하락.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인 17조 5749억원을 달성했던 2018년 3분기에도 실적 발표 전주에 주가는 7.8%(4만 4050원→4만 7500원)가 올랐지만, 발표한 주에 들어서며 하락세로 돌아섰고, 발표 10거래일 뒤엔 당일 대비 8.3%(4만 4700원→4만 1000원) 하락.

전문가들은 메모리 값 상승에 따른 단기적인 실적 개선보다는 비(非)메모리 부문의 성과가 하반기 주가 향배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음.
 

이어 “인수합병(M&A)을 통해 적절한 가격으로 NXP(차량용 반도체 세계 1위) 등 삼성전자의 약점을 크게 보강할 수 있는 회사의 인수에 성공할 경우에도 가치 재평가 이뤄질 수 있다”고 분석.

 

◆ "대국민 주식 투자 시대"...1인당 1주식 계좌 소유

 

주식하면 패가망신 한다'는 얘기는 옛말이 된 지 오래. 오히려 주식하지 않는 사람이 바보 취급을 당하는 시대.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열풍이 거셈.

지난해부터 시작된 일명 '동학개미운동' 열풍은 현재진행형.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주린이들도 꾸준히 유입. 주식은 원금손실이 가능한 고위험 투자지만 고수익을 좇는 직접 투자가 대세.

주식거래 계좌수는 대한민국 인구수에 육박. 지난달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주식거래활동계좌수는 4837만9749개로 집계. 올 1월1일(3548만5427개) 대비 무려 1300만개 남짓 늘었음. 월 평균 200만개의 계좌가 증가한 셈. 이 추세대로면 오는 9월 내에 인구수(5182만명)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

지난 한해동안 계좌수가 600만여개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더 가파름. 대표적 증시자금인 투자자 예탁금도 28일 기준 67조6778억원을 기록하며 연초 수준을 유지. 지난해 6월에 비해선 21조원 가량 폭증.

다만 건강한 투자문화가 형성됐다고 보기엔 아직 과도기적 성격이 짙음. 예탁금은 정체기를 보이는 반면 '빚투'로 불리는 신용융자규모는 꾸준히 늘고 있음. 최근 신용융자잔고는 올초 19조원에서 5조원 늘어난 24조원에 육박. 더 많은 리스크를 지고도 고수익을 내려는 분위기가 강한 탓.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개인투자자 주식 매수의 특징 및 평가' 보고서를 통해 "증가하는 신용융자 매수세 특징을 분석한 결과 개인투자자 주식 순매수 금액의 35%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돼 개인투자자의 차입자본의 건전성이 다소 우려된다"고 지적.

이어 "신용잔고가 크게 증가한 주식은 주로 바이오·IT 업종 주식처럼 최근 주가가 급등한 기업으로 향후 증시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음.

부푼 꿈을 안고 주식투자에 뛰어든 주린이들의 표정은 밝지 않음. 극단적인 단기투자성향을 보이면서 기존 투자자들보다 투자성과가 현저히 떨어지면서.

김민기·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 내놓은 '코로나19 국면의 개인투자자: 투자행태와 투자성과'에 따르면 기존투자자의 수익률은 18.8%(거래비용 차감시 15.0%), 신규투자자는 5.9%(-1.2%)로 현격한 차이를 보였음.

개인투자자의 일중거래(당일매수, 당일매도) 비중은 55.4%로 특히 20대 이하 투자자, 투자자산 1000만원 이하 투자자의 일중거래 비중이 80.8%, 76.8%로 초단타성향을 보였음.

주식시장보다 더 큰 변동성을 좇는 투자자들은 코인시장으로 뛰어듬. 한국은행 추산결과 국내 가상자산시장의 시가총액은 50조원으로 2300조원이 넘는 코스피에 비해 규모는 작음.

 

하지만 하루에도 수천% 폭등하는 등 급등락을 반복하는 코인시장에 MZ세대를 필두로 투자자들이 대거 진입하고 있음.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실명계좌인증을 받은 4대 가상자산거래소 이용자만 7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

신동준 금융투자교육원장은 "전반적인 강세장 분위기를 타고 개인들이 투자가 문화가 된 현상에 합류한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면서도 "자신의 실력으로 수익을 냈다고 생각을 하면 큰 코를 다침. 여기서 한단계 더 레벨업을 하고 변동성에 자기를 보호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학습이 필요하다"고 말했음.

 

◆ 금감원 압박에 크래프톤 백기...공모가 조정

 

국내 대표 게임기업인 크래프톤이 상장 공모가격을 낮추기로 했음. 고평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정 요구까지 받자 한 발 물러섰다는 평가. 조정한 가격을 내세워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

크래프톤은 1일 수정한 상장 계획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금감원에 제출. 이 회사는 당초 45만8000~55만7000원로 제시했던 희망 공모가격 범위를 40만~49만8000원으로 변경.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19조5590억~24조3510억원이 될 전망.

 

맨 처음 제시한 예상 몸값(최대 28조8337억원)보다 4조5000억원가량 낮은 수준. 크래프톤은 고심 끝에 높은 몸값 대신 상장 이후 주가 안정성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짐.

증권신고서 정정문제로 증시 입성시기가 한참 밀릴 수 있다는 부담도 공모가 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해외 투자자에 제공하는 증권신고서에 포함된 재무제표를 작성한 날로부터 135일 안에 상장절차를 마쳐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음.

 

‘135일 룰(Rule)’로 불리는 이 규정상 크래프톤은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3월31일로부터 135일이 지난 다음달 12일까지는 상장을 마무리해야 함. 그렇지 못하면 상반기 재무제표를 다시 제출하고 상장 절차를 밟아야 함. 이달 말로 예상했던 상장시점이 9월 이후로 밀릴 수 있음.

바이오기업 SD바이오센서가 금감원 정정 요구를 받고 희망 공모가격을 당초보다 40%나 낮춘 데도 135일 룰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 SD바이오센서는 지난달 금감원이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한 직후 희망 공모가격 범위를 6만6000~8만5000원에서 4만5000~5만2000원으로 조정.

 

증권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중복청약 금지제도가 시행되는 6월20일 이전에 증권신고서 효력을 발생시키느냐도 중요했겠지만 135일 룰로 인한 상장 일정 연기 가능성이 더 신경이 쓰였을 것”이라고 말했음.

공모주시장에선 당분간 상장을 코앞에 둔 기업들이 깐깐해진 금감원 눈치를 더욱 보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옴. 증권신고서를 고치느라 상장 일정이 미뤄지면 자칫 시장 분위기가 나빠졌을 때 투자자를 모집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

 

4분기 이후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 유출로 증시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음. 크래프톤과 SD바이오센서 외에도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HK이노엔, 한컴라이프케어, 바이젠셀 등이 늦어도 8월에는 증시 입성을 마무리하려고 하고 있음.

 

◆ 개인투자자 순매수세 약화..."이전 폭발력은 없을 듯"

 

일명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올해초 이후 점차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 여전히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규모와 증시 대기자금은 견조한 상황이고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급락 이후 시중 유동성이 다시금 증시로 귀환했으나 6월 개인 순매수 규모는 올들어 월간 최소치를 기록.

 

올해 하반기에는 개인들이 이전과 같은 폭발력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옴.

1일 한국거래소·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는 5조3486억원을 기록. 이는 지난해 12월(3조9511억원) 이후 6개월만에 가장 적은 수준.

 

지난 1월 코스피·코스닥 두 시장에서 총 25조8549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2월 9조5749억원 ▲3월 7조5913억원 ▲4월 7조317억원 ▲5월 7조7755억원으로 둔화.

 

올해들어 6개월동안 개인 순매수 규모가 63조1769억원으로 역대급을 기록했지만 하반기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는 것.

증시 대기자금인 개인투자자의 증권계좌 예탁금도 SK아이이테크놀로지 청약 직후인 지난 5월3일 77조원까지 늘어나기도 했으나 이후 60조원대에서 횡보하고 있음. 지난 29일 기준 67조8770억원으로 지난해말(65조5227억원)과 비교해 2조3543억원 늘어난 수준.

지난 5월 암호화폐 시장의 급락세 이후 투자자예탁금이 늘어나고, 개인투자자의 순매수세도 소폭 늘어나는 등 코인시장으로 옮겨갔던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점차 돌아오는 모습도 보였음. 여전히 과거와 비교해 개인투자자의 순매수세나 예탁금이 견조한 상황이기도 함.

 

그러나 하반기에는 지난해나 올해초와 같은 폭발력을 보이긴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옴.

올해 하반기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시중유동성 증가세도 둔화될 가능성이 있음.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개인의 순매수 기조는 현재 수준 정도로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면서 "하반기에는 외국인 주도로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음.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에는 지난번과 같은 개인투자자 주도의 장세가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함.

 

이어 "정부 정책으로 부동산 등 다른 자산시장이 막힌 상태면 상대적으로 주식시장에 들어올 여지는 있겠지만, 주식시장의 분위기가 그렇게 좋지 않다면 개인투자자 자금은 단기부동화된 형태로 그대로 남을 가능성도 높다"고 했음.

 

◆ 난관 산적인데...금감원 원장은 공석 

 

금융감독원이 원장이 공석인 상태로 7월을 맞게 됐음. 전임 윤석헌(13대) 원장이 퇴임한 5월 7일부터 56일째 ‘무두(無頭·상사가 없음) 기관' 신세. 금감원장 공석 자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님.

 

채용 비리에 연루돼 6개월 만에 물러난 최흥식(11대) 전 원장이나 외유성 출장 논란으로 보름 만에 낙마한 김기식(12대) 전 원장 당시에도 20~21일간 수장 공백이 있었음. 하지만 이번처럼 50일 넘게 공석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음.

평상시였으면 금감원장의 공백이 크지 않을 수 있음. 그런데 지금 금감원이 처한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음. 하반기에 금감원이 정신 바짝 차리고 대처해야 할 빅 이벤트들이 줄줄이 예정돼 있기 때문.

당장 7일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에서 20%로 떨어짐. 이렇게 되면 수익성이 떨어진 대부업체 등이 신규 대출을 중단하고 기존 대출을 회수하기 시작하면서 저신용자들이 불법 사금융 시장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큼.

 

저신용자들이 억울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금융시장을 ‘감독'하는 감독원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것.

다음 달인 8월에는 DLF(파생결합펀드) 불완전 판매 책임으로 중징계를 받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금감원을 상대로 제기한 중징계 취소 소송 판결이 예정돼 있음. 만약 이 소송에서 금감원이 패소하게 될 경우, 라임과 옵티머스펀드를 판매한 다른 금융사 CEO 중징계 결정도 영향을 받게 됨.

 

금융사에 칼을 들이대는 금감원 권위가 실추될 수 있는 위기. 금융권도 금감원장 공석 장기화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분위기.

 

 

◆ "하이브가 끝이 아니다"...스틱, IPO 엑시트 수익 대거 예고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스틱)가 하이브 지분 전량을 엑시트(자금회수)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음. 2018년 투자 이후 2년 8개월간 동행한 결과가 9배 넘는 수익률로 이어졌기 때문.

 

다가오는 하반기에도 자금을 베팅한 해외 유니콘들의 상장이 예정돼 있어 대박 행진을 이어갈 전망.

 

지난달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은 하이브 지분 286만6703주를 전날 장 전 매도. 최종 처분 단가는 28만4000원으로 28일 종가(31만2000원) 대비 할인율 9% 가량을 적용받았음. 이번 블록딜로 스틱은 8141억원의 현금을 확보하면서 하이브 투자금을 전량 회수.

스틱은 지난해 12월에도 블록딜 형태로 하이브 주식 40만주를 1주당 16만5215원에 매도. 금액으로 따지면 660억8600만원 수준. 스틱은 하이브 상장 첫 날인 지난해 10월 15일에도 19만6177주를 1주당 31만2874원에 장내 매도하면서 613억7868만원의 수익을 올렸음.

두 차례에 걸쳐 스틱이 내다 판 하이브 주식 수익은 1274억6468만원. 최근 블록딜까지 합한 총액은 9415억6418만원에 이름. 2018년 10월 1040억원을 들여 빅히트 구주를 인수한 것에 비춰보면 산술적으로 9.05배 가까운 수익률을 이끌어낸 셈.

스틱은 지난 1월 15일 3개월 보호 예수 기간이 풀리며 하이브 주식 전량을 매각할 수 있는 상황을 맞았음. 때마침 네이버(035420)와 YG엔터(122870) 사업 협력 소식에 주가가 2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음. 그러나 스틱은 “하우스 내부적으로 목표하는 바에 도달할 때까지 일단 지켜보자”고 의견을 보았음.

5개월간 지켜본 결과는 껑충 뛴 수익률로 이어졌음. 보호예수 해제 이전인 1월 14일 종가는 16만6000원. 이번 블록딜 처분단가인 28만4000원과 비교하면 무려 71% 상승. 한 PEF 업계 관계자는 “스틱 측에서 연내 진행될 하이브의 중장기 플랜까지 감안하고 기다린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음.

상반기 피날레를 장식한 스틱의 시선은 하반기 해외 유니콘 상장에 맞춰져 있음. 투자에 나섰던 동남아 차량 공유 서비스인 ‘그랩(Grab)’과 디디추싱 등의 미 증시 기업공개(IPO) 시점이 임박했기 때문.

그랩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통해 하반기 미국 나스닥에 상장할 계획. 미국 자본시장에서 바라보는 그랩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은 396억달러(44조5000억원) 규모.

스틱은 지난해 7월 자사가 보유한 SSF(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 2호를 통해 그랩에 2억달러(2235억원)를 투자. 투자 당시 그랩의 밸류에이션은 약 150억~160억 달러 수준. 산술적으로 2억달러를 투자해 5억달러 가까운 자금을 회수할 환경이 만들어졌음.

스틱은 이 밖에도 연내 미 증시 상장을 앞둔 디디추싱(滴滴出行)의 공유자전거 부문인 ‘디디칭쥐’(靑橘)에 1000만달러(약 122억원)를 투자하면서 디디추싱의 상장에 적잖은 영향을 받을 전망.

 

◆ 운용업계, 액티브 ETF에 '눈길'..."후발주자 역전도 가능"

 

전통적인 액티브 펀드의 부진과 상장지수펀드(ETF)의 성장이 지속되면서 운용업계가 액티브 ETF로 눈을 돌리고 있음.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ETF 시장 투톱 강자 외에도 다수 운용사가 관련 인력을 신규 채용하거나 조직을 정비하면서 액티브 ETF에 사활을 걸고 있음.

 

패시브 ETF 시장에선 선점 효과가 뚜렷하지만 액티브 ETF 시장에선 ‘성과’로 후발주자가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는 전략.

지수형 보다는 테마형과 섹터형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었다는 배경도 작용. 이에 지난달 동시 상장한 주식형 액티브 ETF 8종이 한달 동안 순자산 3000억원을 모으는 등 몸집을 키우고 있음. 다만 비교 지수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낸 상품은 절반도 안됐다는 점은 아쉽다는 평가.

 

국내 액티브 ETF는 2017년 채권형을 시작으로, 2020년 주식형이 첫 상장.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까지 국내 상장 ETF는 총 485개로, 이중 올해 액티브 ETF는 26개(주식형 12개, 채권형 14개)에 불과. 자산 규모로 따지면 전체 59조9869억원 중 3조3700억원 수준.

 

하지만 올해 상장한 31개 ETF 중 12개(주식형 9개, 채권형 3개)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줌.

액티브 ETF의 관건은 ‘남들 보다 조금 더 버는’ 초과 수익률 달성에 있음. 주식형 액티브 ETF 대부분이 성장주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음.

 

미국 ARK인베스트먼트의 ‘ARK Innovation ETF’(ARKK)이 대표적. 비교지수는 러셀 중형성장주 지수이나 ‘파괴적 혁신’에 가치를 두고 각종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기업에 투자하는 ETF.

 

다수 투자자들이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고평가됐다며 포트폴리오에 담기를 망설일 때 테슬라를 10% 이상 편입해 지난해 150%에 육박하는 수익을 낸 상품. 상반기 기술주가 조정을 받으면서 자금 유출이 일어났지만 지난해 순유입액만 94억 달러(10조원)에 달했음.

김세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런 공격적인 투자전략이 각광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저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수익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함.

 

이어 “위험을 분배하기 위한 자산 배분 전략이 큰 인기를 끌었던 2008년 금융위기 때와는 대조적으로 상대 기대수익률이 높은 위험자산을 향한 머니무브가 가속화됐다”고 짚었음.

 

지난 5월 25일 상장한 주식형 액티브 ETF 8종의 평균 수익률은 이날 기준 6.12%로 집계.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3.95%를 상회. 코스피 지수에 투자한 것보다는 더 나은 수익을 냈다는 의미.

다만 ETF 8종이 각기 추종하는 벤치마크 지수와 비교했을때 지수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낸 ETF는 3개에 불과. 해당 기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네비게이터 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액티브’는 비교지수 ‘FnGuide 친환경 자동차 밸류체인 지수’가 5.40% 오르는 동안 8.62% 수익률을 냈음.

 

운용역의 적극적인 종목 비중 조정 등 액티브 ETF 이점을 살려 운용한 결과 3.21%포인트 초과 달성한 것.

반면 ‘FnGuide K-신재생에너지 플러스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는 비교지수가 6.44% 수익률을 냈지만 해당 기간 2.16% 상승에 그쳤음. 차라리 비교지수를 그대로 복제하는 것이 더 좋은 성과를 냈다는 의미.

사모펀드 명가로 알려진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첫 ETF로 주목 받은 ‘TIMEFOLIO Kstock액티브’는 코스피를 추종. 코스피 수익률을 밑도는 3.26%를 기록.

 

이날 투자종목정보를 살펴보면 답이 나옴. ETF를 제외한 보유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10.91%), 기아(6.54%), SK하이닉스(5.68%) 등을 담고 있음.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준 카카오(035720)나 NAVER(035420)을 코스피 시가총액 대비 적게 쥐고 있다 보니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음.
 

미국의 액티브 ETF처럼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서 초과수익을 내려면 규제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옴. 미국도 비슷한 과정을 겪었음. 미국에서 2008년 최초 채권형 액티브 ETF가 출시된 이후 채권형 ETF를 중심으로 성장.

 

구성 종목과 비중을 매일 PDF로 공개해야 한다는 이유로 운용사들이 전략 노출을 꺼려했기 때문. 그럼에도 일부 운용사들은 끊임없이 구성종목 불투명(Non-transparent)을 요구했고 2019년 이를 허용하면서 다수 운용사들이 액티브 ETF 시장에 진출.

 

그 결과 지난해 미국 상장 액티브 ETF의 수 뿐만 아니라 자금 유입은 전년 대비 68% 늘어난 587억 달러로 대폭 늘어났음.

때문에 운용업계는 ‘한국판 ARK’가 나오기 위해서는 일일 보유 종목 공개 의무 완화와 0.7 비교계수 의무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함. 순자산 30%를 차별 운용하는 것만으로 초과 성과를 달성이 쉽지 않고, 전략 노출은 선행 매매나 후행 매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액티브 ETF는 ETF와 액티브 펀드의 장점을 고루 취하지만, 동시에 ETF와 액티브 펀드의 규제까지 함께 받고 있어 초과 수익률 달성이 쉽지 않다”면서 “액티브 ETF 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는 추후 하락장이나 횡보장에서도 꾸준히 초과 수익률을 내는 ‘스타 액티브 ETF’가 나와야 할 것”이라고 짚었음.

 

◆ 운용업계, 종목 10%룰 등 제도 개선 요구

 

자산운용사들이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속속 뛰어드는 가운데 상관계수 유지와 자산구성내역(PDF) 공개, ‘종목 10%룰’ 관련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옴.

ETF란 순자산가치(NAV)가 특정 지수(기초지수)의 움직임을 따라가도록 만든 펀드. 거래소 상장 후 일반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는 인덱스펀드의 영역에 포함. ETF가 특정지수를 그대로 추종해 수익을 추구한다면, 액티브 ETF는 지수와 상관계수 0.7 이상을 유지하는 선에서 펀드 매니저의 재량으로 초과 수익을 추구.

운용업계에서는 액티브 ETF가 기존 패시브 ETF와 차별화할 수 있는 점은 ‘초과수익률’인데 상관계수로 인해 이를 부각시키기 쉽지 않다는 의견이 있음. 다만 상관계수 완화를 위해서는 관련 법 개정도 필요해 시간이 소요될 전망.

한 운용사 대표는 “액티브 ETF는 지수를 70% 이상 추종해야 하다보니 오차 때문에 실제 포트폴리오는 80%가량 연동할 수밖에 없다”며 “기존에 패시브 ETF도 시장이 급변할 때 수익 변화가 컸는데, 시장 상황에 따라 액티브 ETF의 제약조건이 크게 차이가 없어 플러스 알파를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얘기도 된다”고 전함.

운용사 한 관계자는 “상관계수는 0.7 은 액티브하게 운용하는데 있어서 적극적인 알파를 추구하는데 장애가 되기 때문에 완화하는 방안이 나온다면 액티브 ETF 발전에 한 단계 더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음.

 

PDF는 설정과 환매가 이뤄지는 단위(Creation Unit)의 자산구성 정보로, 설정 시 납입해야 할(환매 시 돌려받는) 자산 종류와 수량 또는 금액을 나타낸 것. 자본시장법 시행령 251조에 따르면 공고일 전일에 납부자산 구성내역을 매일 공개해야 하도록 돼 있음.

PDF의 경우 투자자들에게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공개되고 있지만 전략 노출, 악용 가능성 등에 우려가 제기. 운영사별로 입장은 갈림.

 

운용사 한 관계자는 “운용사는 핵심이 매매이고 매매가 결국 전략인데 매일 같이 의무적으로 공개하는 건 펀드라는 개념에서 맞지 않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운용사 관계자는 “구성종목당 10% 룰은 기존 공모펀드와 같은 룰을 적용하기 때문에 큰 장애요인은 아니라고 본다”고 전했음.

아울러 자본시장법 제81조 ‘자산운용의 제한’ 항목에 따라 개별종목 투자가 10%에 제한되는 점에 대해서는 상품 특색을 살리기 어렵다는 등 의견이 나왔음. 현재 10%룰은 장외 액티브 펀드와 액티브 ETF가 적용받고 있으며 패시브 ETF는 종목당 30%를 담을 수 있음.

 

현 규정상으로는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종목별 비중이 10%를 초과하지 못함.

운용사 한 관계자는 “상장지수집합투자증권에 대해 10%가 먼저 적용됐고 향후 ETF가 예외 적용됐는데 액티브 ETF도 예외조항으로 추가되길 바라고 있다”며 “특정 테마로 출시되는 액티브 ETF들이 테마에 따라 액티브하게 운영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걸로 본다”고 말했음.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는 운용사들의 입장과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논의에 나설 전망.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 초기인 만큼 조금 더 추이를 지켜보고 실제 상관계수가 초과수익에 걸림돌이 되는지 판단을 해 규제 완화를 논의하는 분위기”라고 말했음.
 

◆ 에셋원자산운용 "하반기 공모주 시장은 역대급 규모"

 

올 하반기 SD바이오센서,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HK이노엔, LG에너지솔루션 등 대어급들의 상장이 대기중.

공모주 투자 강자로 손꼽히는 에셋원자산운용의 최일구 주식운용본부장은 지난 29일 머니투데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올 하반기 공모주 시장은 역사에 기록될 정도의 규모"라며 "상장하는 종목들의 성과를 좋게 예상한다"고 말했음.

최 본부장은 "지난해부터 성장성이 높은 산업 내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데다 매력도도 높은 공모주가 좋은 성과를 내면서 전체 공모주 시장이 흥행했다"고 분석.

지난해 공모리츠(부동산투자회사) 6종목과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을 제외할 경우 일반 종목 상장개수와 공모액 규모는 각각 70종목과 4조5000억원이었음. 상장 종목 개수는 전년대비 3개 줄었는데 공모 규모가 늘어난 이유는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하이브 등 대어급들의 상장이 이어졌기 때문.

올해는 지난해 시장을 뛰어넘는 역대급 흥행이 예상. 이미 상반기에 SK바이오사이언스(공모액 규모 1조 4917억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공모액 규모 2조 2459억원) 등 2개의 대박 공모주가 등판을 완료.

 

곧 크래프톤, 카카오뱅크(공모 규모 2조 1599억원~2조 5526억원), 카카오페이, HK이노엔,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상장을 진행.

물론 공모주가 매번 '따상(공모가 대비 시초가 2배 후 상한가)'에 성공하는 건 아님. 최근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따상에 실패했고 고평가 논란 속에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기재정정을 요구하면서 SD바이오센서, 크래프톤 등 예비 상장사들의 공모 일정도 연기.

공모주 적정 가치 논란에 대해 최 본부장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잘못됐다고 볼 순 없다"고 했음.

 

그는 "공모주 시장이 상승세와 하락세를 반복하면서 시장 내 이해관계자들의 상호작용을 통해 공모기업의 적정 공모가가 자연스럽게 결정되는 것"이라며 "결국 최종적으로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적정가치였는지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

 

이같은 논란에도 최 본부장은 공모주 시장에 가능한 꼭 투자하라고 강조.

 

그는 "공모가 밴드 산정과정에서 먼저 상장돼 있는 상장기업들의 가치와 공모기업의 가치를 비교해 적정가치를 결정한다"며 "이후 이 가격에서 20~40% 정도 할인하고 공모가밴드를 만들게 되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투자자들이 공모주 시장에서 수익을 시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

그는 공모주 직접 투자는 여유가 되는 한도에서 참여할 것을 권했음. 또 좋은 종목은 장기적으로 투자해도 되지만 최근 트렌드는 상장일 첫날 매도가 가장 좋다고 부연.

실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4년간 상장종목들의 상장일 시초가 평균 매도수익률은 30% 내외를 기록. 그는 "공모주 투자는 시장 상황에 비교적 덜 영향을 받는 시장이기도 하다"고 했음.

2018년 말 기준 코스피 수익률이 -17.3%였을때도 상장일 시초가 공모주 평균 매도수익률은 35%를 기록. 지난해는 상장일 시초가 수익률이 47%에 달했음.

다만 앞으로 공모주 중복 청약이 불가능해지면서 공모주 펀드는 투자자들에게 더 좋은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음. 최 본부장은 공모주 직접 투자와 달리 펀드는 장기 투자를 권했음.

최 본부장은 "공모주 펀드는 1년 70여개 종목을 하나하나 투자해 수익률을 쌓아가는 펀드"라며 "한달보단 3개월, 3개월보단 6개월, 6개월보단 1년 이상 장기투자가 좋다 "고 설명.

 

에셋원자산운용은 공모주 투자에 특화된 운용사로 현재 공모펀드 9개를 비롯 총 13개 펀드 순자산기준 1조 6475억원 규모(25일 기준)를 운용하고 있음. 공모주 펀드는 일반 공모주펀드, 코스닥벤처펀드, 하이일드펀드 등으로 나뉘는데 각 분야에서 현재 연평균수익률 모두 1위를 기록 중.

동일한 유형의 일반 공모주펀드와 비교했을 때 2017년 12월 설정된 에셋원비트(BIT)플러스공모주펀드는 연평균 수익률 8.79%으로 1위.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펀드 연평균 수익률은 24.14%, 에셋원공모주코넥스하이일드펀드 14.73%로 각각 동일유형의 코스닥벤처펀드, 하이일드펀드와 비교했을 때 연평균 수익률 1위를 차지.

최 본부장은 수익률 비결로 "전사 역량을 모두 공모주에 투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 최 본부장을 중심으로 총 7명의 운용역들이 연간 상장하는 70여개 공모주 종목을 하나하나 분석하고 투자전략을 실행.

그는 "발품을 팔아야 한다"며 "회사를 많이 알기 위해 탐방도 가고 애널리스트 세미나도 자주하고 수백페이지에 달하는 증권신고서도 다 읽어보며 가격이 적정한지, 성장성이 있는지 분석하는 과정 등을 거쳐 성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음.

 

◆ 美 빅테크 기업에 시선 집중...배경은

 

지난해 말 이후 경기순환주 랠리와 연초 금리급등으로 주가가 주춤했던 '빅테크' 기업들을 다시 주목하는 의견이 늘어나고 있음.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증시 주도주가 바뀌는 듯했지만 성장주 대표격인 빅테크들은 디지털 전환 등에 힘입어 여전히 강력한 흐름이 가능하리란 전망 때문.

 

29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는 연초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 상승폭이 가치주 대비 저조했고, 미국 국내외 당국이 빅테크에 대한 규제 강화 시도를 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기술주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음.

페이스북은 미국 연방법원이 연방거래위원회(FTC) 및 46개주가 페이스북을 상대로 낸 반독점 소송을 기각한 28일 주가가 4%대 급등하며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에 미국 기업 중 다섯 번째로 입성.

 

이보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윈도 운영체제 새 버전 '윈도 11'을 내놓은 24일 애플에 이어 두 번째로 시총 2조달러 고지를 밟았음.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이른바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과 MS, 테슬라 등 7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9조6000억달러로 S&P500 기업의 총 시총 38조4000억달러의 약 25%.

채드 오비어트 헌팅턴프라이빗 뱅크 투자운용 책임자는 CNN비즈니스에 "시장의 다른 섹터로의 순환이 있다고 할지라도 빅테크는 긴 수명을 갖고 있고 (증시를) 주도할 수 있다"고 말함.

 

이어 "장기 채권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기술 대기업들은 계속해서 낮은 금리로 인수·연구개발 등 미래 성장 기회를 위한 차입을 할 수 있다"고 했음.

그는 또 빅테크들에게 유리한 지속적 소비자·기업 행동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짚었음. 재택근무가 영구적이 되거나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가 늘어나는 게 대표적 예.

 

무선 5G 기술에 대한 투자를 포함,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추진하는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역시 빅테크들에게 호재.

지난주 머니시 대시팬드 바클레이즈 미국 주식 투자전략 대표 역시 시장 주도주가 경기순환주에서 구조적 성장주로 바뀔 수 있으며, 구조적 성장주가 코로나19로 가속화한 디지털 전환의 수혜를 더 크게 입을 것이라 내다봤음.

 

그는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MS, 애플, 알파벳(구글 모기업) 등의 대형 기술주를 구조적 성장주 중 선호주로 꼽았음. 이들 기업이 전자상거래 시장·디지털 광고·재택근무·클라우드 인프라 등 디지털 전환의 핵심 수혜주란 점에서.

 

시총 1조달러 이상 미 5개 빅테크 중에서 월가가 가장 큰 폭의 주가 상승을 전망한 기업은 아마존. 미 경제매체 CNBC가 보도한 데이터 업체 팩트셋 집계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1년 후 아마존 주가가 24% 더 뛸 것으로 예상.

 

이 전망치 평균을 적용하면 시총은 2조2200억달러가 예상. 실현된다면 현재 미국 기업 중 시총 2위인 MS의 시총과 유사해짐.

아마존은 팬데믹으로 빨라진 디지털 전환의 최대 수혜 기업 중 하나로 꼽힘. 더그 앤머스 JP모건 주식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아마존은 전자상거래와 퍼블릭 클라우드의 시장 선도자로 자리매김을 잘하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

 

또 아마존이 빠르게 성장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광고 매출로 더 많은 순이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고 봤음.

아울러 팩트셋 집계에 따르면 월가는 애플이 시가총액 최대 기업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 향후 1년간 주가가 17% 뛰며 시총이 2조6700억달러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 애플은 1분기 월가 예상을 웃돈 분기 순이익을 달성했고 매출액도 전년동기보다 50% 이상 늘었음.

알파벳과 MS도 10%대 주가 상승이 예상.

 

조셉 보너 아르고스 애널리스트는 투자서한에서 "우리는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MS와 함께 알파벳을 테크 업계의 리더 중 하나로 본다"며 "이 기업들은 인공지능이나 증강현실 등 떠오르는 분야뿐 아니라 모바일, 퍼블릭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석 등의 새로운 발전을 장악하게 될 것"이라 했음.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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