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판매중단" 머지포인트 '먹튀' 우려...가입자 수백명, 본사서 환불 요구

등록 2021.08.13 09:05:19 수정 2021.08.13 11:17:30
최시윤 기자 chongi21@youthdaily.co.kr

식∙음료점, 편의점서 포인트로 20%할인…금융당국, 위법성 검토
서비스 중단 발표에 가입자 "먹튀 우려…환불 보장해달라"

 

【 청년일보 】 식∙음료점과 편의점 등에서 '무제한 20% 할인'을 표방해 인기를 결제 플랫폼 '머지포인트'가 포인트 판매를 돌연 중단해 본사에 환불받으려는 가입자 수백명이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머지포인트 운영사 머지플러스 본사에 몰려들었다.

 

머지포인트는 가입자에게 대형마트,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 200여개 제휴 브랜드의 6만여개 가맹점(올해 6월 초 기준)에서 20% 할인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을 표방해 큰 인기를 끌었다.

 

상품권 역할을 하는 머지포인트를 할인받은 금액으로 구매한 후 제휴점에서 현금 대신 쓰는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금융당국은 이 서비스의 형태가 선불전자지급 수단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머지포인트의 위법성(전자금융업 미등록 영업)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용자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요건을 갖춰 등록해야 한다는 취지를 업체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머지플러스 측은 홈페이지와 앱에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리게 됐습니다'며 '대표자 편지'와 '양해의 말씀'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머지플러스는 "관련 당국과 몇 차례 추가 논의가 있었다"며 "최종 결론은 위와 같은 형태로 서비스를 임시로 축소해 적법성을 갖춤과 동시에 전자금융업 등록 절차를 빠르게 진행해 앱 내 서비스를 재개하는 것 등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가입자들은 이미 결제한 포인트를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과 함께 신종 사기가 아니냐는 의심으로 본사를 찾아 항의하며 대면 환불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피해자들이 모인 '머지포인트 피해자' 카페에서는 본사를 당장 찾아갈 수 없는 지역의 사용자들이 합의서 대필이 가능하냐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실제 일부 환불에 성공한 사람들은 온라인상에서 후기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도 이런 상황을 주시하며 본사 근처에 인력을 배치하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12일 오전 기준 구글플레이에는 음식점 몇개를 제외하고는 사용처가 대부분 사라졌다거나 환불 보장이 없어 '먹튀'가 걱정된다는 이용자 리뷰가 폭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 청년일보=최시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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