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4일 오전 세종시 해밀초등학교에서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1147/art_16377300471676_a3038f.jpg)
【 청년일보 】2025년 전면 시행을 목표로 고교학점제가 도입된다.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 확대와 함께 학생 맞춤형 교육 강화를 추진한다. 공통과목을 유지하되 선택과목을 일반·진로·융합선택 체제로 재구조화한다.
교육부는 2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의 큰 틀과 교과목별 시수 등을 정하는 총론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포용성과 창의성' 중점...모든 교과에 디지털 소양 강화
새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디지털 전환, 기후환경 변화, 학령인구 감소 등 미래 사회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초소양과 역량을 함양해 '포용성과 창의성을 갖춘 주도적인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디지털 기초 소양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학교급별 발달 단계에 따라 내용 기준을 개발하고, 학교급별로 기준을 마련해 모든 교과에 디지털 소양 강화 목표를 반영한다.
앞서 교육부가 지난 8월 발표한 '2025년 전면 적용을 위한 고교학점제 단계적 이행 계획'에 따르면 올해 중2가 고1이 되는 2023년부터는 고등학교의 수업량이 현재 204단위(총 2천890시간)에서 192학점(2천720시간)으로 줄어든다.
개정 교육과정은 이를 반영해 수업·학사운영을 '학점' 기준으로 전환하며 1학점의 수업량을 17회(16+1회)에서 16회로 줄인다. 과목별 기본이수학점도 5단위에서 4학점으로 조정되고, 필수이수 수업량이 94단위에서 84학점으로 줄어드는 대신 자율이수 범위가 86단위에서 90학점으로 확대된다.
공통과목인 국어, 수학, 영어의 필수이수단위도 기존 10단위에서 8학점으로 축소된다. 한 과목당 수업시간이 141.7시간에서 106.7시간으로 35시간 줄면서 국어·수학·영어 총 수업시간이 105시간 줄게 된다.
사회 필수이수단위는 10단위에서 8학점, 과학은 12단위에서 10학점으로 각각 2학점씩 축소된다. 다만 한국사(6학점)와 체육(10학점) 예술(10학점) 생활교양(16학점)은 현행 필수이수학점을 유지하기로 했다.
◆상급학교 진학 시기에 진로연계학기 도입...교육과정 자율성 강화
초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등 상급학교 진학 시기에 진로연계학기가 도입되고 학교 교육과정의 자율성이 강화된다.
학교별로 자율적인 정보 교과목 편제와 교육과정 편성 기준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한다. 초등 34시간, 중학교 68시간을 학교 자율시간과 정보 또는 실과 시간으로 편성하고, 고교에는 정보교과와 관련 선택과목이 신·개설된다.
또한 초·중학교에서 교과 20% 범위 내 시수 증감, 수업량 유연화 등 학교 자율시간이 확보된다.
중학교 1학년에 대해 170시간 운영 중인 자유학기제도 바뀐다. 개정 교육과정은 1학년 중 한 학기를 선택해 102시간 운영하도록 축소하는 대신, 3학년 2학기에 진로연계학기를 도입한다.
주제선택, 진로탐색, 예술·체육, 동아리활동 4개 영역을 필수로 운영해야 하는 현행 제도도 주제선택, 진로탐색활동 2개로 통합한다.
교과내용 연계와 진로 설계, 생활 적응을 위한 진로연계학기는 상급 학교 진학 직후나 직전인 초 1학년 1학기, 6학년 2학기, 고 3학년 1학기 등에도 일부 기간이 활용, 운영된다.
교육부는 구체적인 총론과 교과 교육과정 시안을 개발해 내년 하반기 새 교육과정을 최종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확정된 교육과정은 2024년부터 초등학교 1∼2학년, 2025년부터 중·고등학교에 연차 적용된다.
유 부총리는 "2022 교육과정 개정안은 학생 한 명 한 명을 포용성과 창의성을 갖춘 주도적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교육목표로 세웠다"며 "진로와 적성에 따라 의미있는 학습경험이 가능하도록 우리 교육의 틀을 바꿔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