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정책과 소통 (上)] 청년정책 '칸막이' 없애니 이용자 쑥쑥

등록 2022.07.10 08:59:26 수정 2022.07.17 11:26:25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취준생, 사회초년생···취업난 장기화 및 주거 문제 고심거리 가득
정부·서울시, '청년몽땅정보통' 개설···약 2천여개 청년 정책 모아
권역별 설치된 청년 상담 프로그램 '상담 오랑'도 온라인 신청 가능

 

【 청년일보 】 청년기본법 제정 이후 청년 정책 내실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청년정책에 담길 청년의 목소리와 관련 소통의 내실화가 주요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청년일보는 정책과정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청년정책 효율성 제고를 위한 온·오프라인 소통현황을 살펴보았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上) 청년정책 '칸막이' 없애니 이용자 쑥쑥

(中) '청년공간'은 새판짜기 중...생태계 조성 역할 강화

(下) 중앙도, 지자체도 소통 적극...수렴한 '청년 의견' 정책 등에 적극 반영 절실

 

 

【청년일보】 최근 20·30대 젊은 청년층들을 겨냥한 여러가지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취업준비생, 사회초년생들이 겪고 있는 취업난 장기화와 주거 문제 등의 고심거리를 덜어주기 위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청년 실업자 수는 32만명, 실업률은 7.2%에 달한다. 체감실업률은 20%대를 웃돈다. 결혼, 내 집 마련 등을 포기한 'N포 세대'가 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서울시와 정부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정보를 제공하고자 양방향 소통창구를 개설했다. 지난 4월 중순에 오픈한 ‘청년몽땅정보통’이 대표적이다.

 

'청년 몽땅 정보통'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핵심 공약 사업 중 하나다. 서울시·중앙정부 등에 흩어져 있는 약 2천가지의 청년정책을 몽땅 모아 제공, 맞춤 검색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또한 정책 검색에 그치지 않고 이를 신청·접수·처리하는 것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도록 돕는 청년정책 종합 플랫폼이다.

 

신산업 분야 혁신형 미래 청년 일자리(온라인 콘텐츠, 제로웨이스트, 소셜벤쳐, 참여기업 등), 청년대중교통비지원, 청년수당, 은둔청년지원, 학자금대출이자지원, 영테크, 청년 마음건강지원, 청년인생설계학교 등 시 주요 청년지원사업을 온라인으로 신청하는 게 가능하다.

 

서울시는 이미 청년들의 정책 접근성과 신청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9년 4월부터 '서울청년포털'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일각에선 서울시 청년 정책을 중심으로 하고 있어 정부가 운영하는 청년 정책은 찾아볼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런 의견에 뒤를 기울여, 서울시는 플랫폼 오픈에 앞서 지난해 11월 한국고용정보원과 오픈(OPEN) API 방식을 통해 서울시와 중앙정부의 청년정책 정보를 연계·제공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개선 노력을 기울였다. 적극적인 여론 수렴이 편의성 제고로 성과를 거둔 셈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처럼 통합 서비스를 진행한 효과는 주목할 만하다. 서울청년포털(청년몽땅정보통 이전 버전)의 올해 1월 하루 평균 방문자 수는 4천740명 수준이었는데, 청년몽땅정보통 오픈 한 달 만인 지난 5월 하루 평균 방문자 수는 3만명 대로 약 553%나 상승했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방문자 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하루 평균 방문자 수는 7천800명이었다. 이것이 청년 몽땅 정보통을 오픈하면서 4월 하루 평균 방문자 수 2만1천37명으로 늘어났다. 오픈 한 달을 채우면서 일 방문자수 3만명을 넘는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었다.

 

이용자들도 단순 방문이나 주어진 정보를 검색,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정보 취합, 활용에 나서는 등 호응하고 있다.

 

플랫폼 내에 자신의 관심사를 설정한 청년의 수가 한 달 만에 5만명이 넘었다. 서울시는 취업·주거·교육 등 설정된 관심사를 바탕으로 개개인의 관심사에 따른 맞춤 정책정보를 문자메시지로 발송, 신청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청년 몽땅 정보통에는 권역별로 설치된 서울청년센터에서 운영 중인 '상담오랑' 관리시스템도 마련됐다. '상담오랑'은 청년들의 고민과 필요에 따른 정책과 자원을 연결하기 위해 운영 중인 상담 프로그램이다.

 

상담분야는 진로, 취·창업, 문화예술, 마음건강, 신체건강, 공간정보, 소모임, 주거, 생활지원, 사회공헌 등으로 다채롭다. 지금까진 상담을 희망하는 청년이 개별 센터에 상담을 신청하면 상담이 진행되었는데, 앞으로는 이 플랫폼에서 온라인 상담 신청이 가능해진다. 더불어 이 시스템을 활용함으로써 개별 센터에서 운영·관리되어 온 상담 이력 관리도 보다 체계적으로 이뤄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좋은 정책을 몰라서 신청하지 못하는 경우가 없도록 정책 정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청년 개개인에게 필요한 정책정보가 적기에 전달되어 필요한 청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민간 플랫폼을 벤치마킹해 '정책 쇼핑'이 가능한 AI 원스톱 플랫폼 수준까지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다른 서울시 관계자도 "아직 (플랫폼) 만족도 조사를 해보지는 못했지만 방문자 수가 한 달만에 일 평균 3만명을 돌파했다는 건 그만큼 청년들의 일자리, 주거 문제 등 사회문제 등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정책 종합 플랫폼을 더욱 고도화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 및 자문회의를 준비 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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