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보통 기업이 운영하는 유튜브는 회사 및 제품 소개 등으로 이뤄져 있다. 제약사들 역시 자사 제품 소개를 하는 유튜브를 운영하는 곳이 많지만,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곳도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최호진 부회장 전면에 내세운 동아쏘시오 '눈길'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 한미약품, 동국제약 등이 자사 유튜브를 운영 중이다.
우선 동아제약의 경우 현재 동아쏘시오그룹과 동아제약에서 각각 채널을 운영 중이다. 이날 기준 동아쏘시오그룹과 동아제약의 유튜브 구독자는 각각 1천830명, 2만9천500만명이다. 동아제약은 자사 제품 소식을 중심으로 전달하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에서는 기업소개부터 ▲그룹의 뉴스를 빠르고 재미있게 전하는 '뉴스케이트(News+skate)' ▲의사들이 건강 관련 정보를 알려주는 '동아약보-건강한삶+' ▲호기심과 진심을 담은 소식통 '호진담소' 등 다양한 콘텐츠를 운영 중이다.
이 중 눈길을 끄는 것은 '호진담소'다. 호기심과 진심을 담은 소식통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최호진 동아제약 부회장이 직접 출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 부회장은 이 콘텐츠를 통해 조언을 해주거나 직원들과 만나서 담소를 나누는 등 활발히 소통하는 모습을 전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게재된 '호진담소㉘유머가 필요해' 영상의 경우 현재 기준 조회수가 8천회를 넘으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건강부터 레시피까지"…다양한 콘텐츠 보유한 JW그룹
JW그룹의 경우 JW중외제약이나 JW홀딩스 등 사명을 빼고 '헬스피디아'라는 채널을 운영 중이다. 제약사 답게 의학을 비롯 건강 지식 등을 담은 콘텐츠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2만6천600여명의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유튜브에는 JW브랜드 소개부터 ▲질환과 치료에 관한 환자의 궁금증을 전문의가 직접 해결해주는 '궁금하닥' ▲MZ세대를 겨낭해 생활 속 건강 이야기를 담은 쇼츠 '건강하숏' ▲만성질환에 대해 전문의가 알려주는 '건강만세' 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중 이목을 끌고 있는 콘텐츠는 건강한 한상차림 레시피를 알려주는 '백세식탁'이다. 실제 영양사가 출연해 당뇨·고혈압 등 환자를 위한 식단부터 양배추·토마토 등 다양한 음식들을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유한양행, '건강의 벗' 채널 통해 정보 제공
유한양행 역시 자사 유튜브를 운영 중으로, 공식 계정은 1천980명의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자사 제품인 콘택골드 등 광고나 회사를 소개하는 영상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유한양행은 '건강의 벗'이라는 또 다른 유튜브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건강의 벗'은 지난 1969년 1월 유한양행이 건강과 질병 관련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만든 건강정보지의 이름이다.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19만3천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유튜브에는 ▲운동 방법을 알려주는 '건강운동법' ▲약과 관련된 정보가 담긴 '약은 김 약사'▲현직 의사가 알려주는 건강 관련 이야기 '닥터유의 건강이야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이 밖에도 대웅제약을 비롯한 동화약품, 동국제약 등 많은 제약회사들이 자사 유튜브를 운영 중이다. 이는 최근 유튜브가 기업과 고객간의 새로운 소통 창구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통상 제약회사들은 딱딱한 이미지로 각인돼 있는데, MZ 등 최근 젊은세대들이 소비층의 중심으로 떠오르며 이미지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이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유튜브를 통해 소비자와 가깝게 다가갈수록 이는 실제 매출로도 이어지는 등, 광고 효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