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고물가 영향으로 유통업체 자체 브랜드(PB) 상품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PB는 유통업체가 자체 브랜드로 마케팅·유통 비용을 줄여 소비자 가격을 낮춘 상품이다.
14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닐슨아이큐(NIQ)가 오프라인 소매점 약 6천500곳의 2022년 4분기∼2023년 3분기 1년간의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유통업체인 이마트 노브랜드, 롯데 온리프라이스 등으로 대표되는 PB 유통업체가 참여하는 국내 PB 상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1.8% 성장했다.
부문별로는 식품 부문이 12.4% 성장해 전체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업태별로는 대형마트의 전체 매출 대비 PB 비중이 8.7%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형 슈퍼마켓이 5.3%, 편의점이 4.1%로 뒤를 이었다.
대형마트의 PB비중이 높은 것 경기 침체에 따른 고물가 현상 속에 이른바 가성비를 찾는 소비자들이 구매 폭을 넓힌 것으로 풀이된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유럽의 경우 경제 저성장기에 실속 소비 패턴이 정착하면서 PB 시장이 크게 성장했는데 우리나라도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며 "글로벌 유통업계 평균 PB 점유율이 21%인 점을 감안할 때 국내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