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보험협회 후임 전무 인선 '시끌'...생보협, 금융위 출신 유력 속 손보협, 검찰출신 '급부상' 술렁

등록 2024.06.19 08:00:00 수정 2024.06.19 10:11:43
김양규 / 김두환 / 신정아 기자

생손보 양협회 공석 상태인 후임 전무자리 인선 두고 '이목집중'
생보협, 김준 전 금융위 의사정보운영 팀장 유력...이달 초 '사직'
일각선, 재취업 심사 진행 속 낮은연령 및 전문성 두고 '시끌시끌'
손보협, 금감원 국장 출신간 2파전 예상 속 검찰 출신 가세 '혼전'
업계 일각, 금감원 공채 출신의 윤모 검찰 사무관 '하마평' 급부상
손보협 "윤 모 사무관 하마평 인지"...노조는 "실현 가능성" 의구심

 

【 청년일보 】국내 보험업계의 대표 유관기관인 생손보 양협회의 전무자리가 공석 상태로, 후임자 선임을 위한 인선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생보협회의 경우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반면 손보협회의 인선작업은 안갯속이다.

 

현재 생보협회의 경우 7급 출신의 금융위원회 팀장급 인사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손보협회는 금융감독원 국장 출신들간 2파전이 예상돼 오던 상황에서 검찰 출신의 예상치 못한 인물이 가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크게 술렁이고 있는 분위기다.

 

그 동안 양 협회의 경우 회장 및 전무자리는 사실상 금융당국이 낙점한 이른바 '낙하산 인사'로 이뤄져 온 것이 관행이었으나, 검찰 출신 인사가 하마평에 오른 사례는 처음으로 알려졌다.

 

19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이달 초 임기 만료돼 공석 상태인 생보협회 김제동 전무의 후임에 김준 금융위원회 의사운영정보팀장(부이사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일각에 따르면 김 전 팀장은 생보협회 전무자리로 이동하기 위해 이달초 사표를 제출하는 한편 재취업 심사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생보업계 한 임원은 "그 동안 생보협회 후임 전무에 김준 금융위원회 팀장이 유일하게 거론돼 왔다"면서 "업계 및 협회 내부에서는 김 팀장의 전문성과 연령 등 인물 적합성을 두고 말들이 많았으나, 금융위에서 내정한 만큼 이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실제로 생손보 양협회의 전무직은 그동안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 출신들이 독점해 왔으며, 이번 인사 역시 금융당국 출신들로 채워질 것이란 게 중론이다.

 

 

하지만 이번 생보협회 후임 전무 인선을 둘러싸고 과거와 달리 적잖은 잡음이 일고 있다. 차기 전무로 유력시 된 김 팀장의 전문성 및 연령 등을 두고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어서다.

 

후임 전무로 유력시 되고 있는 김 팀장은 1973년생으로, 7급 출신이다. 특히 현 생보협회 임원들보다 나이가 어리고, 금융위 재직 시절 보험업무를 다뤄 본 적이 없는 등 전문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현 생보협회의 선임 상무인 김인호 전략기획본부장의 경우 1967년생인데다가 시장관리본부장인 천승환 상무, 최종윤 기획관리본부장 그리고 홍보 및 소비자보호본부장인 박순근 이사 등 협회 전 임원진보다 연령이 낮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협회 내부에서는 전 임원진에 비해 연령이 낮은 전무가 선임된 사례도 없고, 전무직이 회장을 보좌해 임원진들을 통솔해야 하는 2인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다소 난감해 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손보협회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손보협회의 경우 후임 전무 인선을 두고 하마평만 무성하게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그동안 일각에서 제기된 금융감독원 국장 출신간 2파전 양상이 유지돼 오던 가운데 최근 검찰 출신 인사에 대한 하마평이 제기되면서 술렁이고 있다.

 

손보협회의 경우 그동안 후임 전무 후보군에 금융감독원 생보검사국장 출신의 오홍주 현 김앤장 고문과 금융감독원 보험감독국장 출신인 이창욱 현 김앤장 고문간 2파전으로 압축돼 왔다. 

 

 

하지만 최근 검찰 출신의 윤 모 사무관이 후보군으로 하마평에 오르면서 적잖은 이목을 끌고 있다. 

 

업계 한 임원은 "손보협회 후임 전무 후보에 검찰 출신의 윤 모 사무관이 거론되고 있다"면서 "금융감독원 출신의 공인회계사로 알려지고 있으며, 실손보험과 보험사기, 사무장 병원 문제 등의 손보업계의 고질적인 병폐 해소에 대한 본인의 역량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인회계사 자격을 보유한 윤 모 사무관은 1973년생으로,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보유하는 한편 금융감독원(공채 3기)에 재직하다가 사표를 던진 후 검찰 조직으로 이동했다. 지난 2005년부터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일하며 각종 굵직한 사건에 투입돼 수사역량을 인정 받는 등 전문수사인력으로 평가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011년 부산저축은행 비리 수사에 참여해 2조원대의 분식회계를 밝혀내는데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도 전해지고 있다.

 

손보협회 한 관계자는 "최근 후임 전무 하마평에 검찰 출신의 윤 모 사무관이 거론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다만 협회 업무의 특성상 전무라는 자리는 금융당국과의 원활한 교류 및 보험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검찰 출신 인사에 대한 적합성 등 자격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 출신 인사에 대한 하마평이 돌면서 금융당국내에서도 말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안지홍 손보협회 노조 위원장도 "검찰 출신 인사가 하마평에 거론되고 있다는 건 알고 있다"면서 "협회 전무라는 자리는 보험시장 및 산업에 대한 통찰력 및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인물이 오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뜬금없이 검찰 수사관 출신이 전무 후보로 이야기되고 있다는데 대해 당황스럽다"면서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파악이 되지 않은 상황이나, 실현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일축했다.

 

 

 


【 청년일보= 김양규 / 김두환 / 신정아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선유로49길 23, 415호 (양평동4가, 아이에스비즈타워2차)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편집국장 : 성기환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