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은폐 황현수…한국프로축구연맹 "활동정지 검토"

등록 2024.06.25 16:59:49 수정 2024.06.25 16:59:49
권하영 기자 gwon27@youthdaily.co.kr

황현수, 음주운전 사실 숨긴 채 구단 훈련 참여
서울 구단 "황현수가 중요한 시기에 피해 끼쳐"

 

【 청년일보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음주운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을 은폐한 황현수와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서울 구단은 25일 "최근 황현수의 음주운전 사실을 확인하고, 즉시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황현수는 음주운전 사실을 구단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구단 측은 "황현수가 중요한 시기에 팀에 피해를 끼쳤다"며 "음주운전은 사회적으로 엄중히 처벌받아야 할 행위라는 심각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음주운전이 발생한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황현수는 음주운전 사실을 숨긴 채 구단 훈련에 참여하고, 출전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구단은 "중요한 시기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대책을 마련하고, 구단 모든 구성원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황현수는 구단의 자체 조사 과정에서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서울 구단은 이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보고했으며, 연맹 측은 "황현수의 탈퇴 처리가 완료된 상황은 아니지만, 활동 정지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황현수가 등록 탈퇴 처리되면 더 이상 연맹 소속 선수가 아니므로 상벌위원회는 별도로 열리지 않는다.


황현수는 지난 2014년 서울 유스 출신으로 서울의 우선 지명을 받아, 줄곧 서울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2017년 K리그 데뷔 이후, 통산 141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김학범 감독의 부름을 받아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황현수의 음주운전 사건으로 서울의 흥행 가도에 제동이 걸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기동 감독을 선임하고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출신 제시 린가드를 영입한 서울은 홈 9경기에서 27만7천여 명을 끌어모았다. 평균 관중은 3만839명에 달한다.


시즌 초반 하위권을 전전하던 서울은 지난 22일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수원FC를 3-0으로 대파하고, 6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리며 본격적인 중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현재 7위(5승 6무 7패·승점 21)인 서울은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와 K리그1 19라운드 홈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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