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한복판서 승용차 역주행 사고…9명 사망·4명 부상

등록 2024.07.02 09:06:26 수정 2024.07.02 09:07:49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서울 시청역 인근서 인도 돌진…대형 참사로 이어져

 

【 청년일보 】 지난 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7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발생한 승용차 역주행 사고로 인해 9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퇴근 후 저녁 시간대에 발생해 인근을 지나던 많은 시민들이 피해를 입었다.


경찰, 소방당국의 설명과 목격자 진술 등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후 9시 27분경 발생했다. 제네시스 차량이 웨스틴조선호텔을 빠져나와 세종대로 18길 일방통행 도로를 역주행하기 시작했다. 차량은 BMW와 소나타 차량을 차례로 추돌한 후 인도 쪽으로 돌진, 신호를 기다리던 보행자들을 덮쳤다. 이후 약 100미터를 더 이동해 시청역 12번 출구 앞에서 멈춰섰다. 역주행 거리는 약 200미터에 달했다.


차량이 신호를 무시하고 빠르게 역주행하며 보행자들을 덮쳤다. 인도에는 안전펜스가 설치되어 있었지만, 펜스는 사고 충격으로 크게 훼손되었고 인근 상점들의 유리창도 파손되었다.


이 사고로 인해 9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 9명 중 6명은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나머지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되었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들은 50대 남성 4명, 30대 남성 4명, 40대 남성 1명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들 중에는 서울시청 직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 4명 중 1명은 치료 후 귀가했으며, 나머지 3명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운전자 A씨(68)를 검거했다.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A씨는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함께 타고 있던 아내도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경찰은 마약 투약 여부와 졸음운전 여부 등을 추가로 조사 중이다.


남대문경찰서 정용우 교통과장은 "운전자가 다쳐 아직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다"며 "진술이 가능한 시점에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CCTV와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다.


한편 이같은 대규모 사고에 정부도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사고 소식을 보고받고, 피해자 구조와 치료에 총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신속한 응급처치와 병원 이송을 지시했으며, 행안부는 사고 현장에 상황관리관을 파견해 수습을 지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고 발생 직후 현장에 나와 상황을 지휘하며, 희생자들의 신속한 병원 이송과 사고 원인 파악을 지시했다.


오 시장은 "안타까운 사고"라며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선유로49길 23, 415호 (양평동4가, 아이에스비즈타워2차)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편집국장 : 성기환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