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인종차별' 코모 구단 적반하장..."재키 챈이라 불렀을 뿐"

등록 2024.07.17 10:50:14 수정 2024.07.17 10:50:14
권하영 기자 gwon27@youthdaily.co.kr

코모 구단 "일부 울버햄프턴 선수들로 인해 이번 사건이 과장됐다"고 주장
코모 구단, 울버햄프턴 선수들이 과민 반응을 보였다고 지적...불만 나타내

 

【 청년일보 】 이탈리아 세리에 A의 코모 1907 클럽이 울버햄프턴의 황희찬을 상대로 한 인종차별 발언 논란에 대해 공식 해명을 내놓았다.


코모 구단은 16일(현지시간) 구단 SNS를 통해 미르완 수와르소 구단주의 명의로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 클럽은 인종차별에 절대적으로 반대하며, 모든 형태의 차별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수비수에게 물어본 결과 동료에게 '황희찬을 무시해라. 그는 자신을 재키 챈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했다"며 "황희찬의 팀 동료들도 그를 '차니'(Channy)라고 불러왔다"고 덧붙였다.


구단은 황희찬의 팀 동료들도 그를 '차니'(Channy)라고 불러왔기 때문에 자기 팀 수비수도 그를 '재키 챈'이라고 불렀다는 주장이다.


코모 구단은 "우리 선수들은 절대로 경멸적인 태도로 말하지 않았다"며 "일부 울버햄프턴 선수들로 인해 이번 사건이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구단은 울버햄프턴 선수들이 과민 반응을 보였다고 지적하며 불만을 나타냈다.


이번 사건은 현지시간 15일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진행된 울버햄프턴과 코모의 연습경기에서 발생했다.


후반전에 투입된 황희찬은 경기 도중 코모 선수로부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 이에 격분한 황희찬의 팀 동료 다니엘 포덴세가 해당 선수에게 주먹을 휘두르며 퇴장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울버햄프턴 구단은 이번 사건을 유럽축구연맹(UEFA)에 제소하기로 결정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반면, 코모 구단은 울버햄프턴 선수들이 과민 반응을 보였다고 주장하며 적반하장의 태도로 맞선 것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19년 미국 음료 브랜드 스무디킹에서 발생한 인종차별 논란과 유사하다. 당시 한 점원이 한국인 고객의 이름을 묻지 않고 '재키 챈'이라고 적어 논란이 됐고, 해당 점원은 해고됐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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