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 교체하고 도약한다지만"...iM증권, 부동산 PF 부실에 하반기까지 '암울'

등록 2024.08.19 08:00:00 수정 2024.08.19 08:00:07
신한나 기자 hannaunce@youthdaily.co.kr

하이투자증권에서 iM증권으로...'더 나은 가치' 제시하며 새출발
부동산 PF 대손 충당금으로 올해 상반기 814억원 '순손실' 기록
증권가 "향후700~800억원 내외 추가 충당금 적립 가능성" 전망
iM증권 "연내 부동산 PF 충당금 이슈 해소할 것"...내년엔 '성장'

 

【 청년일보 】 하이투자증권이 iM(아이엠)증권으로 사명을 바꾸고 새로운 비전으로 '더 나은 가치, 함께하는 미래'를 제시하며 새출발을 알렸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은 iM증권이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지적된다. iM증권은 부동산 PF 해소를 위해 리스크 관리 3중체계를 마련하고, PF금융단과 PF관리팀을 신설했다. 올해 하반기까지 PF 관련 대손 충당금 이슈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도 iM증권에 대해 올해 하반기까지는 부동산 PF 관련 대손 충당금 부담으로 인해 고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iM증권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날부터 사명을 '하이투자증권'에서 iM증권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날 iM증권은 새로운 비전으로 '더 나은 가치, 함께하는 미래'를 제시했다. 새 슬로건으로는 'iM More, iM Fine'을 공표했다. 

 

새 슬로건은 모든 임직원이 주인 의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자는 의미의 'iM More'과 질적 성장과 건강한 조직이라는 의미를 부여한 'iM Fine'을 합쳤다고 설명했다.

 

긍정적인 슬로건과 함께 야심차게 새출발을 알렸지만, iM증권은 아직 해결해야 할 큰 숙제가 하나 있다. 바로 부동산PF 부실 이슈다. 

 

iM증권은 증권가에서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PF 부실 규모가 큰 증권사 중의 하나다. 올해 2분기 기준 iM증권의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노출)는 8천270억원으로 자기자본의 66.0%에 달한다. 

 

이에 iM증권은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연결기준 81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에만 1천847억원의 부동산 PF 대손 충당금을 쌓은 영향이다. 

 

이에 iM증권은 사명 변경을 비롯해 부동산 PF 관련 조직 개편과 리스크관리 분야의 강화를 통해 하반기까지  PF 리스크 이슈를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iM증권은 위험관리본부 외에도 사전 심사, 사후 관리 등의 본부를 구축하며 리스크(위험)관리 3중 체계를 마련해 하반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지난 4월 부동산 PF 관련 위기관리 강화 차원에서 PF금융단을 신설한 데 이어 7월에는 PF금융단의 부동산금융실과 투자금융실을 PF솔루션실로 통합하고 산하에 PF관리팀을 신설해 부동산 PF 위험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iM증권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을 보면, 부동산 PF 대손충당금을 쌓기 전 당사는 580억원의 이익을 냈다"라며 "상반기 적자는 1천847억원의 대손충당금으로 인한 것인데, 연내 충당금 이슈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도 iM증권이 향후 추가 충당금 적립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실적 개선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이투자증권(iM증권)은 현재 부동산 업황 기준에서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했다는 입장이지만 '보통'으로 분류돼 있는 사업장의 '유의' 또는 '부실' 우려로의 건전성 하향 가능성과 PF 익스포저 축소 과정에서의 추가 손실 인식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라며 "향후 약 700억~800억원 내외의 추가 충당금 적립 여지는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PF와 관련된 충당금 비용이 이번 분기에 정점을 찍고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 볼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올해 하반기까지는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청년일보=신한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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