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사망·12명 부상 경기 부천 호텔 화재…경찰·소방당국 합동감식

등록 2024.08.23 12:08:07 수정 2024.08.23 12:08:07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810호 객실, 최초 발화점으로 추정…집중 조사
"타는 냄새가 났다" 진술 바탕, 참고인 조사 중

 

【 청년일보 】 경기 부천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7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경찰과 소방 당국이 23일 오전부터 본격적인 합동 감식에 착수했다.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위치한 이 호텔은 전날 큰 불로 인해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부천 호텔 화재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사고 현장에서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감식에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팀,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30여 명이 투입되어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섰다. 조사관들은 안전모와 방독면을 착용한 채 과학수사 장비와 카메라를 챙겨 호텔 건물로 진입했다.


합동 감식팀은 최초 발화점으로 유력하게 지목된 호텔 810호 객실을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사상자들이 발견된 계단과 복도 등 건물 안팎을 면밀히 조사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화재 당시 810호 객실은 비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소방 당국은 "타는 냄새가 났다"는 투숙객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누전 등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이날 화재 현장을 방문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의 자리에서 "전기적 요인이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전담 수사본부를 꾸려 투숙객과 호텔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810호에 들어갔던 투숙객의 신원을 확인해 참고인 조사를 하고 있으며, 화재 전후 행적을 비롯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재 당시 호텔 건물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으며,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지면서 큰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부천 호텔은 2004년에 준공된 건물로, 총 63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화재 당일에는 27명이 투숙한 상태였다.


이번 화재로 인해 투숙객 7명이 숨지고, 중상 2명을 포함한 12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책임 소재를 가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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