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법인 "5천억원 벌었다"...미래에셋증권, 1년 만에 '2030 목표' 근접

등록 2026.03.11 08:00:07 수정 2026.03.11 08:00:21
신정아 기자 jashin2024@youthdaily.co.kr

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 지난해 세전 영업이익 4천981억원
총 세전이익의 24%...‘세전이익 5천억원’ 목표에 1년만 근접
“선진 및 신흥국가서 두루 호실적”…스페이스X 등 투자도 성공

 

【 청년일보 】 미래에셋증권의 해외법인이 지난해 세전이익 약 5천억원을 기록하며 글로벌 사업 성과를 크게 끌어올렸다. 이는 전체 세전이익의 약 24%를 차지하는 규모로, 2030년 목표로 제시했던 ‘해외법인 세전이익 5천억원’에 1년여 만에 근접해 이목을 끈다. 미국·홍콩·런던 등 선진국과 인도·베트남 등 신흥국 법인이 고르게 실적을 내며 성장을 견인한 모습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투자와 자기자본 투자를 확대하며 수익 구조 다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 투자에서 큰 평가이익을 거두는 등 글로벌 딜 소싱 능력도 주목받고 있다. 향후 미래에셋증권은 현지화 전략을 토대로 해외법인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한편, 디지털 금융 플랫폼 구축에도 속도를 낼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의 해외법인의 세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3배 증가한 4천98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세전이익의 24%가량을 차지하는 규모로, 미래에셋증권이 2024년 기업가치 제고계획에서 제시한 '2030년까지 해외법인 세전이익 5천억원' 목표에 1여 년 만에 근접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해외법인은 선진 및 이머징국가(신흥국가)에서 두루 호실적을 냈다. 특히 뉴욕법인은 사상 최대 실적인 2천142억원을 올렸다.

 

미국 및 홍콩, 런던 등 선진국 법인은 3천315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한 한편 인도와 베트남 등 이머징 마켓 법인도 1천666억원의 이익을 냈다. 특히 인도의 경우 리테일 투자자 급증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확대가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의 경영 방식은 선진국을 비롯해 이머지마켓 등 각지에서 폭넓게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인도에서는 현지 증권사 쉐어칸을 인수하는 등 진입 전략이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국내 증권사들이 주로 내수 시장과 부동산 금융에 집중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비즈니스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익 모델의 체질 개선도 돋보인다. 과거에는 자산관리(WM) 비중이 높았으나, 지난해에는 운용(Trading) 및 자기자본투자(PI) 비중이 56%로 확대되는 등 수익원의 중심이 이동하는 양상을 보였다. 단순 중개 수수료에 의존하기보다 자기자본 투자와 글로벌 상품 공급을 결합한 투자 플랫폼 구조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공격적인 자본 재배치를 통해 해외법인 자기자본 규모는 5조2천억원까지 늘어났다. 이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미래에셋증권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독보적인 딜 소싱 능력에서 엿보인다. 대표적으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대한 투자가 성공을 거두며 지분 가치 평가이익만 약 6천4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는 향후 스페이스X 상장 시 추가적인 평가이익이 반영될 수 있는 점과 코인거래소 인수를 통해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에셋증권의 가치가 더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미래에셋증권이 단순한 수익 확보를 넘어 글로벌 투자 안목을 시장에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가 글로벌 혁신 기업 투자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낸 사례는 많지 않다”며 “스페이스X 투자는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투자 역량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법인에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면서 AI 기반 투자 서비스와 토큰증권(STO), 실물자산 토큰화(RWA) 등 디지털 금융 플랫폼 구축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단순한 거래 플랫폼을 넘어 자산관리와 글로벌 상품을 통합한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해외법인은 각 지역 시장 환경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통해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AI 기반 투자 서비스와 토큰증권(STO), 실물자산 토큰화(RWA) 등 디지털 금융 플랫폼 구축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단순 거래 플랫폼을 넘어 자산관리와 글로벌 투자 상품을 통합한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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