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쾌속질주"...미래에셋그룹, 고객자산 ‘1천兆’ 돌파

등록 2025.10.14 08:00:03 수정 2025.10.14 10:01:57
신정아 기자 jashin2024@youthdaily.co.kr

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 세전이익, 전체의 26%
자기자본 중 해외법인 자기자본 37.8% 집계
11개국서 해외법인 총 17곳·사무소 3곳 운영
“미국·중국·인도 거점으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

 

【 청년일보 】 미래에셋증권의 해외법인이 고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 인도를 중심으로한 현지화 및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동반 진출 전략이 성과를 나타내는 모습이다.  

 

글로벌 전략 성과에 힘입어 올해 미래에셋그룹의 운용자산(AUM)은 창립 후 28년 만에 1천55조원을 기록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뤄내고 있다는 평가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6천641억원, 영업이익은 8천46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해외법인에서 창출된 세전이익은 2천238억원으로 전체 세전이익의 26%를 차지했다.

 

아울러 지난 6월 말 기준 연결기준 자기자본 12조4천190억원 중 해외법인 자기자본 비중은 37.8%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의 해외법인 순이익은 2018년을 기점으로 괄목할 성장세를 보였다. 당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GSO(글로벌 전략 고문)로 취임하면서 2017년 660억원이던 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 순이익은 2020년 2천억원으로 급증했고 이후로도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11개국에서 현지 해외법인 17곳, 사무소 3곳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 중 해외에서 가장 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한 셈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그룹 주도로 글로벌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 초 대표이사 부회장(김미섭·허선호)의 신년사를 통해 "Covid-19 이후 축소된 Global IB를 재정비하고, 투자 관점에서 미국∙인도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업 경쟁력을 갖춘 중국 기업 및 시장에도 관심을 가지겠다"며 "미래에셋증권은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와 Global 시장 확대를 위한 혁신과 도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그룹은 미국 및 중국(홍콩 포함), 인도 등 3개국을 해외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두고 있다.

 

이와 동시에 운용사와 함께 해외에 진출하고 현지인을 채용하는 등 전략을 통해 해외에서 영역을 넓혀왔다.

 

첫 진출 지역은 홍콩이었다. 먼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03년 해당 지역에 진출한 후 미래에셋증권도 2007년 홍콩 법인을 설립했다.

 

홍콩 법인은 중국으로의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은 중국 전략 전담팀을 꾸린 한편 지난달 29일에는 국내 기관 투자자와 중국 혁신 기업을 연결하는 취지의 행사(미래에셋 차이나 데이 2025)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로보틱스, 리튬, 인공지능 등 차세대 기술 분야 기업들이 참여했다.

 

아울러 미래에셋증권은 2006년 인도 법인을 설립했다. 인도 법인은 지난해 2월 100만 고객 계좌를 확보한 후 8개월 만에 그의 2배인 200만 고객 계좌를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엔 인도 9위권 증권사 ‘쉐어칸’을 5천8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쉐어칸은 인도 전역에 133개의 지점과 310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국내 증권사가 현지 증권사를 인수한 첫 사례로, 미래에셋증권은 이로써 향후 20년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이 외 미국 법인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 1천30억원의 세전 이익을 올렸다. 브로커리지, 세일즈·트레이딩을 중심으로 하는 가운데 ETF 등 혁신적인 금융상품을 제공하면서 신성장 산업에 대한 프리IPO, 우량 IB 딜 투자 기회도 지속 발굴한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당사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해외에서의 성장을 꾀하고 있다”며 “베트남 법인장도 현지인으로 대체했으며 그 외 지역에서도 법인장만 한국인이고 나머지 직원은 전부 현지인으로 채용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앞으로도 글로벌 진출에 따른 성과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경주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회사 책무구조도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창업주 겸 글로벌전략가(GSO) 회장의 이름을 새롭게 올렸다. 박 회장은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장기 방향을 수립하고 해외 사업 기회 발굴을 총괄하게 된다.

 

한편 글로벌 전략 성과에 힘입어 올해 미래에셋그룹의 운용자산(AUM)은 1997년 창립 이후 28년 만에 1천55조원(지난 9월 말 기준)을 돌파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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