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금융감독원이 현대차증권의 2천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아울러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 내용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밖에 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상장주식 4조원을 팔면서 4개월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 금감원, '2천억 유상증자' 현대차증권에 정정신고 요구
금융감독원이 현대차증권의 2천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에 제동을 걸어. 지난달 27일 현대차증권이 제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한 것.
이에 따라 현대차증권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의 효력은 정지. 3개월 내 정정신고서가 제출되지 않으면 철회된 것으로 간주.
앞서 지난달 26일 현대차증권은 시설자금 등 약 2천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혀.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는 총 3천12만482주로 기존 총 발행주식의 94.9%에 해당하는 큰 규모.
◆ 금투세 폐지,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소득세법 국회 통과
지난 10일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 등의 내용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
소득세법 개정안은 5천만원이 넘는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소득에 매기는 금투세를 폐지하고, 가상자산 소득 과세 시행일을 2025년 1월 1일에서 2027년 1월 1일로 2년 유예하는 내용이 골자.
이 밖에 기업이 근로자나 그 배우자의 출산 때 자녀가 태어난 이후 2년 이내 최대 두 차례에 걸쳐 지급하는 급여에 전액 과세하지 않도록 하는 기업의 출산지원금 근로소득 비과세 규정이 통과되고 자녀세액공제 금액도 확대됨.
◆ 지난달 외국인 국내주식 4조원 '매도'...네 달 연속 '팔자'
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상장주식 4조원을 팔면서 4개월 연속 순매도를 기록. 이에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 중인 국내 상장주식 규모는 693조6천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7.4% 차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조2천370억원치를 순매도, 코스닥시장에서는 830억원치를 순매수. 지역별로는 미주(1조6천300억원), 유럽(9천290억원), 아시아(5천130억원) 등에서 순매도가 이뤄짐.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상장채권 1조4천870억원을 순투자. 상장채권 3조2천590억원을 순매수하고, 1조7천720억원을 만기상환 받음.
◆ 금감원, MBK파트너스 등 사모펀드 소집..."금융자본의 산업지배 고민 필요"
금융감독원이 12개 사모펀드(PEF) 운용사 CEO 간담회를 열고 금산분리 측면에서 금융자본의 산업지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논의를 시작.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PEF가 기업 지배구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기존의 금산분리 논의와는 다른 '사모펀드 등 금융자본의 산업지배'라는 관점에서 PEF의 바람직한 역할과 책임에 관해 논의의 물꼬를 트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힘.
이어 "금융자본의 산업 지배라는 화두는 장기적 관점에서 PEF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당국과 함께 생산적인 토론을 이어가기를 기대한다"면서 "그간 추진해 왔던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노력에 함께하고, 의미 있는 결론을 도출해 나갈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
◆ 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 실물이전 한 달 만에 1천억원 '돌파'
미래에셋증권이 퇴직연금 실물이전을 통해 약 1천억원 이상의 자산과 3천개에 육박하는 계좌를 수관했다고 밝혀.
고객들이 이전한 자산 유형을 분석한 결과 상장지수펀드(ETF)가 전체 비중에서 25%로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 이어 펀드와 예금이 각각 2위와 3위에 등극. 이전 고객의 출처를 보면 은행에서 이전한 고객이 64.6%로 가장 많았으며, 다른 증권사에서 이전해온 고객도 30%를 차지.
정효영 미래에셋증권 연금컨설팅본부장은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도입 이후 ETF와 같은 투자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기존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장기적 수익률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전함.
【 청년일보=신한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