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판 마케팅에 자회사형 GA까지"...한화생명·현대해상, 고강도 검사에 '초긴장'

등록 2025.04.02 08:00:06 수정 2025.04.02 08:00:14
신정아 기자 jashin2024@youthdaily.co.kr

3월 31일부터 한화생명 정기검사…경영인정기보험 점검
오는 7일 현대해상 사전검사 착수…재무 건전성에 주안점
금감원 "정기검사인 만큼 경영 전반에 걸쳐 들여다 볼 것"

 

【 청년일보 】 금융당국이 한화생명을 시작으로 보험사 정기검사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한화생명의 정기검사에 착수했다. 이어 금감원은 이달 중 현대해상에 대한 사전검사에 돌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2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31일부터 한화생명 정기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IT부서를 시작으로, 4주에 걸친 본검사를 진행한다.

 

이번 검사에서 금융당국은 경영인정기보험을 비롯해 자사형 GA(법인보험대리점) 일감 몰아주기 의혹 관련해 집중 들여다 볼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월 금감원은 한화생명의 경영인정기보험과 관련해 회사 측에서 절판마케팅을 실시했다는 판단을 내놨다.

 

경영인정기보험은 경영진 사망에 대비해 법인을 계약자·수익자로 하고 최고경영자(CEO) 등을 피보험자로 가입하게 하는 상품이다.

 

금감원은 경영인정기보험이 120%를 넘는 환급률을 내세워 개인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저축성 보험처럼 판매하는 등 차익거래 및 불완전판매를 유발하는 방식으로 변질됐다는 지적 하에 지난해 말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그 결과 금감원은 생명보험사와 GA들이 영업현장의 불건전 영업행위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GA의 모집수수료율을 확대하고 환급률을 상향해 상당 규모의 차익거래가 발생할 수 있는 유인을 만든 것을 확인했다.

 

특히 한화생명은 모니터링 기간 중 경영인정기보험 총 판매 건수가 644건을 기록하며 보험사 중 가장 많았으며, 실적 증가율은 전월 대비 152% 급증했다. 해당 기간 평균 설계사 모집수수료는 초회보험료의 872.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보험계약 건의 경우에는 보험료의 1053.0%(초회보험료 2천900만원, 모집수수료 3억500만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지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자사형 GA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현황 파악에도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금감원은 오는 7일부터 현대해상에 대한 사전검사에 착수한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현대해상의 재무 건전성에 주안점을 둘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해상의 지난해 말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155.8%로,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가이드라인 등에 따라 전 분기말 대비 14.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사전검사 대상에는 2021년 출범한 현대해상의 자회사형 GA 마이금융파트너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금융파트너는 출범 당시 설계사 수 56명에서 현재 840명으로 급증했다. 마이금융파트너는 현대해상과의 연계검사에 대비해 준비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 내용은 비공개가 원칙으로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다”면서 “정기검사인 만큼 경영활동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들여다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선유로49길 23, 415호 (양평동4가, 아이에스비즈타워2차)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편집국장 : 성기환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