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만나코퍼레이션 사무실 매물로…8월 정상화 약속 '또 기만(?)'

등록 2024.08.28 14:12:51 수정 2024.08.28 14:26:22
김원빈 기자 uoswbw@youthdaily.co.kr

계약 채우지 못한 채 다음 달 중 퇴실 예정…업계 "재무 건전성 불투명"
'8월 정상화 약속' 이행 여부 안갯속…"조양현 대표 공식 입장 내놓아야"

 

【 청년일보 】 서울시 영등포구 신도림동 디큐브시티에 위치한 만나코퍼레이션 본사 사무실이 끝내 매물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만나코퍼레이션 본사가 위치한 디큐브시티 37층 전체는 현재 인근 공인중개사 등에서 매물로 다뤄지고 있다. 

 

디큐브시티 인근의 공인중개사 직원은 "다음 달 중 퇴실이 확정돼 있다"라면서 "기존 임대 계약을 다 채우고 나가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임대 계약을 모두 채우지 못하고 퇴실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업계 일각에서는 만나코퍼레이션의 자본 상황이 예상보다 더 비관적인 상황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도에 계약을 해지했다면 여전히 출금 제한 이슈 및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임대료 납부조차 부담스러운 상황에 처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라고 말했다. 

 

만나코퍼레이션은 8월 중 적립금 출금 정상화를 약속한 바 있다. 만나코퍼레이션은 지난 16일 일부 매체를 대상으로 배부한 보도자료를 통해 "8월 중으로 서비스 정상화를 완료, 다시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플랫폼 이용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만나코퍼레이션이 정상화를 약속한 8월이 끝나기까지 약 3일이 남은 상황에서 사무실까지 매물로 나온 것으로 확인되자 총판사·라이더 등 이해관계자의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상은 만나플러스 피해자 비상대책위원장은 "총판사, 라이더 등이 만나코퍼레이션에 묶여있는 돈이라도 찾게 해주는 게 급선무"라면서 "그동안 받았던 피해 보상에 관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그 후순"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어떤 공식적인 입장 표명도 없이 회사에서 사무실을 정리하는 상황에서 피해자들은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다"라며 "일각의 주장처럼 정말로 만나코퍼레이션과 조양현 대표가 책임을 회피하고 도피하려는 것인지에 대한 의혹도 점증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정상화를 약속한 8월까지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사무실 정리를 포함해 정상화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만나코퍼레이션은 외부적으로는 8월 중 정상화를 언급하면서도 그간 '디씨피솔루션'을 통한 제2법인 설립 및 책임 회피 의혹을 받아왔다.

 

또한 사무실조차 허위로 기재된 'HG인베스트먼트'로부터의 투자 약속을 받았다는 자료를 배포해 이해관계자들의 불신을 쌓은 바 있다.

 

한편, 만나코퍼레이션은 관련한 질의에 응하지 않았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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