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몸에도 이웃사랑 실천"…KT그룹 희망나눔인상 '이대성·황영숙' 부부 선정

등록 2024.10.28 09:05:37 수정 2024.10.28 09:05:44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2011년부터 폐지·공병 팔아 모은 돈 더 어려운 이웃 위해 '전액' 기부

 

【 청년일보 】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은 불편한 몸으로 폐지를 모아 13년간 이웃사랑을 실천한 이대성(70세)·황영숙(67세)씨 부부를 올해 여섯 번째 희망나눔인상으로 공동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대성씨는 어릴 적 소아마비를 앓아 거동이 불편한 지체장애인이고, 부인인 황영숙씨도 지적장애를 앓고 있다. 부부는 장애로 생계조차 힘든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고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경북 영주시의 '날개 없는 천사'로 불린다.

 

부부는 2011년부터 영주1동 주민센터에 기부금을 전하고 있다. 매일 자전거와 리어카를 몰며 폐지와 공병을 하나 둘 모아 판 돈이다.

 

그러던 중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씨는 건강을 회복한 뒤 감사한 마음을 지역사회에 보답하고자 새로운 나눔을 확대해 나갔다. 2018년부터 매년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을 위해 영주시인재육성장학회에 연 100만원의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안동준법지원센터에 100만원을 기부해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준법생활을 하는 보호관찰 청소년 5명에게 장학금으로 전달됐다.

 

이 밖에도 이씨는 2014년부터 영주1동 새마을지도자위원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봉사에 헌신하고 있다. 매년 연말 직접 재배한 배추로 만든 김장 100박스와 친환경 빨래비누 1천장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고 있다.

 

이러한 부부의 선한 나눔 활동은 희망 나눔의 본보기가 됐다. 이씨가 시작한 김장봉사는 현재 지역의 이웃들과 함께 하는 봉사로 확대됐다. 이씨가 제공하는 배추에 지역 내 협의회에서 지원하는 물품을 더하여 지역주민이 함께 하는 김장 담그기 행사가 된 것이다.

 

이씨는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작게나마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에 봉사를 하게 됐다"면서 "작은 실천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어 그 누구보다도 기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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