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KT가 통신 네트워크 운용·관리 자회사로의 전출 신청 기한을 연장한 가운데, 사측과 KT 소수 노조인 KT 새노조(제2노조)간 입장차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3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당초 지난 28일로 마감됐던 신설 법인 전출자 신청 기한을 내달 4일까지로 연장했다.
KT 새노조에 따르면 통신시설 설계 업무를 맡는 자회사 KT OSP로의 전출을 신청한 직원은 지난 28일 기준으로 1천100여 명, 국사 내 전원시설을 설계하는 자회사 KT P&M으로의 전출을 신청한 사람은 180여 명이다.
새노조 측은 본사를 제외한 각 지부별 인사 발령 목록을 통해 이를 집계했다고 밝혔다.
초기 계획안에 따르면 KT OSP에 3천400명, KT P&M에 380명의 인력이 필요한데 그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라고 새노조 측은 주장했다.
반면 사측은 이미 1만5천명 규모의 KT노조와 합의하고 새노조의 주장과 달리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KT 관계자는 "특별희망퇴직 마감일(4일)과 접수 기한을 맞출 수 있도록 조정한 것"이라면서 "희망퇴직을 고민하다가 마지막에 전출을 원하는 직원들의 문의가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력구조 혁신에 대해 대표성이 없는 20여 명 규모의 새노조가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하는 것은 직원 개개인의 합리적인 판단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KT새노조 측은 "문의가 많으면 빨리 마감하고 선발을 해야 하는데 이같은 점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