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명 중 2명 "이태원 참사 정부 대응·후속대책…'불만족'"

등록 2024.10.29 09:08:24 수정 2024.10.29 09:08:24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이태원 참사 2주기 '대국민 인식조사' 발표
압사 사고 예방 정보, 개별교육 통해 정보 수집…7%만 정부에 의존
국민 98% 이태원 참사 기억…35% "군중 몰린 장소, 안전사고 우려"

 

【 청년일보 】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지 2년이 지난 가운데, 국민 3명 중 2명은 정부의 대응이나 후속대책이 미흡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명 중 1명은 압사사고에 대한 교육이나 홍보에 대해 정부 홍보 매체보다는 안전교육 등 개별 교육 등 스스로가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응답해 정부에 대한 의존도가 낮았다.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안실련)은 29일 이태원 참사 2주기를 맞아 실시한 '이태원 참사 2주기 대국민 안전의식 조사'를 발표하고, 이태원 참사 재발방지를 위한 정부의 대응 노력을 촉구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10대부터 60대까지 총 206명의 국민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202명의 응답자중 이태원 참사 관련, 정부의 대응 및 후속대책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는지에 대해 87명이 '불만족', 47명이 '매우 불만족'이라고 답변하는 등 134명(65%)이 부정적인 답볍을 제출했다.


이태원 참사와 같은 압사사고에 대한 교육이나 홍보에 대한 정보는 대부분 '안전교육 등 개별교육을 통해 수집한다'(102명, 50%)고 답변했으며, 이어 'TV, 인터넷, 신문 등'이 89명(43%)로 뒤를 이었고, '정부 홈페이지나 홍보물 등을 통한다'는 답변은 14명(7%)에 불과했다.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 '정부, 행사 주최 측에서 군중 밀집 지역에 대한 사전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117명(5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실시간 군중 밀도 관리 시스템 도입(29명, 14%)', '응급 대응 훈련 및 시스템 강화(25명, 12%)'가 뒤를 이었다.

 

 

2년 전 발생했던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는 응답자 206명 중 202명(98%)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태원 참사 이후 절반에 가까운 100명(49%)의 국민들은 대규모 행사나 군중 밀집 장소에 참석하는 것에 신중해졌다고 응답했다.


특히 군중이 몰린 장소에서 안전사고 우려에 대해 185명(90%)는 우려를 느낀다고 답했지만, 압사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대책에 대해서는 55명(27%)만이 '매우 잘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 외 군중이 몰리는 상황에서는 '스스로가 대피로와 출입구를 미리 확인한다'가 156명(38%)였으며, 가장 걱정되는 안전 문제는 '출입구 및 대피로 혼잡'이 36%, '인파에 의한 압사'가 30%로 뒤를 이었다.


이윤호 안실련 사무처장은 "거의 모든 국민들은 아직도 이태원 참사를 잊지 못하고 있지만, 정부의 대응이나 후속대책은 아직도 만족하지 못하고 있고, 특히 국민 스스로가 안전 정보를 찾아 공부하고 있고 정부의 홍보 노력은 매우 미흡하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체감하는 이태원 참사의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지원하며, 날로 새로워지는 각종 안전사고 유형에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안전을 최우선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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