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질병관리청이 조사해 발표한 '2024년 하반기 감염병 관련 국민인식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6명 이상(67.8%)이 가까운 시일 내에 새로운 감염병이 유행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응답자의 75.7%는 신종감염병 대유행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이러한 우려는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이 정체된 상황과 맞물려 더욱 커지는 추세다.
세계보건기구(WHO) 또한 지난 2018년 코로나19와 같이 팬데믹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미지의 감염병을 '질병X(Disease X)'로 명명, 신종감염병 출현에 대해 경고하고 국제 사회 공조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글로벌분자진단 기업 씨젠이 글로벌 현지 기업과 손잡고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하는 '기술공유사업'이 미래 팬데믹 대비에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씨젠의 독보적인 '신드로믹 PCR 검사', 동시다발적 '복합 팬데믹' 진단에 제격
5일 씨젠에 따르면, 중장기 사업 전략인 '기술공유사업'은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과 시약개발 자동화시스템(SGDDS) 등의 진단 및 데이터 분석 기술을 각국의 대표 기업들에 공유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전 세계 과학자를 비롯한 전문가가 현지 맞춤형 진단 제품을 직접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해 '모든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씨젠의 '기술공유사업'에 참여하는 각국 기업들은 신드로믹 정량 PCR 제품을 자국에서 직접 개발,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되며, 향후 지역 내 작은 규모의 감염이나 복합 팬데믹, 신종감염병이 발생하더라도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게 된다.
기술공유사업의 핵심 키인 씨젠의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은 다중감염 여부와 정량적 정보를 제공하는 독보적인 기술로 평가 받는다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병원체를 최대 14개까지 하나의 튜브로 검사할 수 있고, 여러 튜브를 사용해 패널 검사를 진행할 경우 수십 개의 주요 병원체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또, 의료기관에서는 검사 시간과 비용의 효율화를, 의료진은 정확한 진단을, 환자에게는 빠른 회복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앞으로는 하나의 바이러스에 의한 단일 팬데믹이 아닌,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바이러스 및 다양한 형태로 빠르게 변화하는 변이에 의한 복합 팬데믹 형태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며 씨젠의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과 같은 다중진단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질 전망이다.
◆ "기술공유사업 파트너 3사 모였다"…AI 시대의 진단 솔루션 비전 공유
기술공유사업을 통해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씨젠의 비전은 글로벌 무대에서도 공감대를 형성 중이다. 지난해 6월에는 스프링거 네이처가,올해 1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핵심파트너로 참여했다.
3사는 지난 10월 영국 런던에모여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3사의 수뇌부가 공식적으로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을 점검 및 공유하고 앞으로의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라운드테이블 이후 열린 행사에는 3사 관계자 외 전세계 많은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세계적인 학자들도 함께 했다. 3사는 이번 라운드테이블에서 도출된 성과를 토대로 내년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 구현'을 선언하는 선포식을 계획하고, 시너지 극대화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 전 세계 과학자들, 씨젠의 기술과 노하우로 새로운 진단 제품 만든다
이와 함께 씨젠은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Nature)를 발행하는 스프링거네이처와 지난해부터 글로벌 진단시약 개발 공모 프로젝트인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하 OIP)도 진행하고 있다.
2회차를 맞은 OIP는 올해부터 스프링거 네이처의 세계적인 시상 프로그램인 '네이처 어워즈'로 새롭게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8월 최종 선정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진행했던 첫 OIP에는 전 세계 47개국에서 281건의 신청이 접수돼 11:1에 달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최종 26건의 과제가 선정된 바 있다.
한편, 씨젠은 지난해 3월 이스라엘 진단기업 하이랩스(Hylabs)와 올해 10월 스페인 진단기업 웨펜(Werfen)과 기술공유사업 최종 계약 체결을 마치고 법인설립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씨젠은 핵심기술을 법인에 공유하는 한편 각 법인은 현지 시장 내 풍부한 인프라 및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당 국가에 최적화된 제품을 개발해 시장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방침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