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가 11일 임금·단체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노조는 지난 5일 총파업에 돌입한지 7일만인 이날 오후 7시부터 총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할 방침이다.
노사가 기본급 2.5% 인상, 4조 2교대 승인, 외주인력 감축, 공정한 승진제도 도입, 노동 감시카메라 설치 반대 등 주요쟁점을 놓고 전날 오전 10시께부터 실무교섭을 재개한 지 약 30시간 만이다.
앞서 철도노조는 사측과 17차례(실무교섭 14회·본교섭 3회) 협상을 진행했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지난 5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갔다.
노사는 실무 교섭 재개 이후에도 '2급 이상 경영진 2년간 임금 동결 요구' 관련해 견해차를 보여왔다.
노사는 경영진 임금을 2년간 동결하는 대신 올해 임금 인상분을 반납하고, 미사용 연차수당 지급을 삭제하는 것으로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잠정 합의안은 철도노조 조합원의 찬반투표를 거친 뒤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노사는 임금인상, 성과급 및 체불임금 정상화, 4조 2교대, 인력 충원, 승진 포인트 제도 시행 등을 위한 방안 마련에도 상당 부분 의견 일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은 11일 오후 7시부터 총파업 철회 및 노조원들의 업무 복귀가 시작될 예정이며, 이르면 내일 첫차부터는 모든 열차가 정상 운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엄중한 시기에 국민께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열차 운행을 조속히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