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나눔은 지속"…건설업계, 연말 봉사활동 '각양각색'

등록 2024.12.15 08:00:05 수정 2024.12.15 08:00:12
최철호 기자 cch8815@youthdaily.co.kr

HDC현산 '심포니 작은 도서관'…롯데건설 '주거환경 개선'
GS건설 '김장김치' 나눔…DL이앤씨 소외계층 '연탄나눔'

 

【 청년일보 】 건설업계가 올 한해 주택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연말을 맞아 봉사활동에 나서며 사회적책임 이행에 적극 나섰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각 건설사는 주거환경 개선부터 김장담그기까지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지역사회에 온정을 나누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은 ▲심포니 작은 도서관 ▲주거환경개선 ▲희망의 집 짓기 ▲벽화그리기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가치를 만들어가는 종합부동산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같은 활동의 일환으로 HDC현산은 지난 10월 22일 광주광역시 서구 농성빛여울채 종합사회복지관에 17번째 심포니 작은 도서관을 개소했다. 


심포니 작은 도서관은 HDC현산이 책을 통해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하고자 지난 2014년 전북 군산 1호점을 개소하며 시작한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이후 10년 동안 경북 문경, 경남 밀양, 경기 평택, 서울 용산, 동대문, 구로, 경남 거제, 부산 북구, 강서구, 서구, 충남 서산 등 전국 각지에 도움이 필요한 곳에 도서 지원뿐 아니라 임직원이 참여하는 봉사활동도 병행하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HDC현산은 이번 심포니 작은 도서관 17호점 이후에도 연내 서울과 대전, 천안 등 지역에 심포니 작은 도서관을 추가 개소해 20호점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21일 초록우산과 서울 서초구에서 가족돌봄아동 세대를 위해 노후 주거환경 개선사업인 '꿈과 희망의 러브하우스'(이하 러브하우스) 94호 봉사활동과 현판식을 진행했다.


가족돌봄아동은 질병, 장애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가족을 돌보는 아동을 가리킨다. 


이날 롯데건설 임직원들과 초록우산 관계자들은 불에 타기 쉬운 물품을 정리하고 짐을 나르는 등 현장을 정돈하고 바닥 매트를 선물했으며, 현관문 등 외장 도색과 함께 현판식도 진행했다. 


이번 봉사활동에 앞서 해당 가정에 장판 및 조명 교체를 비롯해 창호 및 화장실 공사, 배관 및 배선 정리, 단열벽체 설치, 현관문 외부 바닥 콘크리트 타설 등도 진행했다.


이와 더불어, 롯데건설과 초록우산은 화재에 취약한 전국 가족돌봄아동 5세대에도 '러브하우스' 89~93호를 진행하고 있다. 


각 가정 맞춤형 화재 예방 중심의 주거환경을 개선해 사회적 약자들이 편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장애물을 없애는 '배리어 프리(barrier-free)' 주거 환경을 조성한다. 특히, 화재 경보기와 소화기 등 주택용 기초 소방시설을 설치하고, 화기 및 전기 취급용품의 안전한 사용 및 대피 요령 교육도 실시한다.


아울러 GS건설은 16년째 김장김치 나눔 봉사활동을 전개하며 국내 저소득 가정 아동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달 23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GS건설 본사 사원식당에서 임직원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장김치 봉사활동 '김치투게더'를 실시했다.


GS건설은 사회공헌 일환으로 지난 2009년부터 남촌재단과 꾸준히 김장김치 나눔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취약계층 아동의 가정에 안전한 먹거리 지원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시작된 이 활동은 햇수로 16년차에 접어든 올해까지 누적 2만가구에 김장김치를 전달해 오고 있다.


특히, 작년부터는 임직원 가족중심의 행사로 취지를 확장해 직원들의 자발적 신청을 받아 자녀와 김장김치 만들기를 하며, 자녀들이 이웃을 도우며 사회적 책임을 배우는 계기로 만들어가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GS건설 본사 사원식당에서 임직원 총 30가족 100여명이 참석해 만든 김치를 포함해 총 2천472상자 분량의 김치를 서울, 경기, 인천 지역 양육원과 보호대상아동 거주시설에 전달했다.


DL이앤씨는 지난 7일 오전 임직원 가족 10명과 함께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한숲 사랑나눔 연탄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DL이앤씨는 어려운 이웃의 겨울나기를 돕고자 임직원과 가족이 직접 참여하는 연탄 봉사활동을 해마다 12월에 진행해 왔다.

 
이날 추운 날씨임에도 봉사에 참여한 임직원 가족들은 미리 준비한 2천장의 연탄을 어려운 이웃 10가구에 직접 배달하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40가구 이웃에게는 쌀 40포대를 전달하기도 했다.

 
DL이앤씨는 지역 사회 상생과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주거 취약층을 위한 희망의 집고치기 행복나눔 활동, 사랑의 빵 만들기 봉사, 환경정화 맑음나눔 활동, 도토리 나무심기 캠페인,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탄소발자국 감축 등에 전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업계의 나눔 영역이 본업 외 다양한 영역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는 흐름"이라며 "올 한해 어려움을 겪은 업체들이 많았지만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에 손길을 내미는 활동은 쭉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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