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성과급 지급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현대제철 노사 간 임금 및 단체협상(이하 임단협)이 장기화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조원들은 이날 오전 정 회장의 자택 진입로에서 '그룹사 갈라치기 현대자본 규탄한다' 등의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임단협에 반발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시위는 지난 10일부터 시작돼 이날로 네 번째다.
노조는 기본급 15만9천8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최대 규모 성과급 지급, 차량 구매 대출 시 2년간 1천만원 무이자 대출 지원, 정년 퇴직자 대상 3년마다 20% 차량 할인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사측은 최근 노조에 기본급 10만원 인상안과 함께 2024년 성과급과 2025년도 성과급을 올해 임단협에서 함께 논의하자는 입장을 전달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3천억원대 수준으로 예상돼 노조의 요구대로 최대 성과급을 지급하면 사실상 '적자'라는 입장이다.
철강 업계가 침체에 빠진 가운데 현대제철 측은 설비 비가동이 늘어가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지난 2023년(7천983억원) 대비 60%가량 급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현대제철 노조는 지난해 10월 충남 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신청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했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