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연 티켓 판매액 1조4천537억원…전년比 14.5%↑

등록 2025.02.18 09:00:16 수정 2025.02.18 09:00:26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문체부, '2024년 총결산-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 발행
대중음악·뮤지컬 강세…연극 분야 공연 건수 및 관람권 판매액 급증

 

【 청년일보 】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지난해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집계된 공연 관람권 예매 데이터를 분석한 '2024년 총결산-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를 18일 발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국내 공연시장의 관람권 총판매액은 1조4천537억원으로, 이는 전년(1조2천697억원) 대비 14.5% 증가한 수치다. 공연 건수는 2만1천634건으로 전년 대비 6%, 공연 회차는 12만5천224회로 7.4%, 총 관람권 예매 수는 2천224만매로 6.1% 증가했다. 평균 관람권 판매가는 지난해보다 5천원가량 상승해 1매당 약 6만5천원이다.

 

대중예술을 제외한 분야(연극, 뮤지컬, 클래식 음악, 국악, 무용, 복합)의 공연 건수는 전체 시장의 77.5%, 관람권 예매 수로는 68.5%를 차지했으나 관람권 판매액의 비중은 전체의 과반 이하인 45.9%를 기록했다. 이는 순수예술 분야의 낮은 관람권 가격 및 유료 점유율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 대중음악 관람권 판매액 31.3% 증가…연극 분야도 16.5%↑

 

대중음악은 지난해 가장 큰 성장을 기록한 분야로, 관람권 판매액은 전년보다 31.3% 상승하며 총 7천569억원을 기록했다. 공연 건수는 9.8%, 관람권 예매수도 22.2% 증가했다. 1만석 이상 초대형 공연, 전국 순회공연, 세계적 가수의 내한 공연이 활발하게 이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뮤지컬은 역대 최대 관람권 판매액을 기록한 2023년과 비교해 공연 건수와 관람권 예매 수에서 소폭 감소세를 보였지만 공연 회차가 전년 대비 4.9% 증가하면서 전체 관람권 판매액도 1.3% 소폭 상승한 4천651억원을 기록했다.

 

연극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전년 대비 공연 건수 7.5%, 공연 회차 7.3%, 관람권 예매 수 4.6%, 관람권 판매액 16.5% 증가해 모든 지표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텔레비전 방송과 영화에서 활약해 온 배우들이 연극 무대로 복귀하면서 더욱 폭넓은 관객층의 주목을 끈 것이 연극 분야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 공연 공급·수요 수도권 집중화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 외 지역 공연시장 점진 성장세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은 전국 관람권 예매 수의 75.3%. 관람권 판매액의 79.1%를 차지했다. 공연의 공급과 수요가 수도권에 집중된 현상은 여전했으나, 수도권 내에서의 변화 양상도 나타났다. 전국 관람권 판매액에서 서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3년 68%에서 지난해 65.1%로 감소한 반면, 경기의 비중은 6.4%에서 8.7%, 인천은 3%에서 5.2%로 늘어났다. 이는 경기·인천 지역의 공연 기반 시설 확대와 대형 공연 유치 증가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공연이 열린 지역은 부산(1천311건)과 대구(1천279건) 순이다. 공연 건수에서는 부산이 전년 대비 3.3%, 대구가 7%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관람권 판매액은 부산 823억원, 대구 565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8.2%, 7.1%가 감소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대다수 지역에서 클래식 음악의 공연 건수가 가장 많았는데, 전남에서는 국악, 충북에서는 뮤지컬이 해당 지역에서 가장 많이 공연된 분야로 기록됐다. 충북은 전국에서 연극 공연의 수요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지역이기도 하다. 2023년 7천18건이던 연극 분야 관람권 예매 수는 1만6천140매, 1억2천만원이던 관람권 판매액도 5억3천만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이는 충북도립극단이 창단해 지역에 대규모 연극 작품을 공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그에 따른 지역민의 관심이 증가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번 보고서는 예술경영지원센터 누리집과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인촌 장관은 "그간 서울에 과도하게 집중됐던 공연들이 경기와 인천 지역으로 확산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수도권이 공연의 공급과 수요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지난해 문체부의 지역대표예술단체 지원사업으로 충북도립극단이 창단한 사례처럼 지역 공연예술계가 자생력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나아가 국립예술기관의 서비스를 지역으로 적극 확대해 전국 어디서나 국민이 다양하고 우수한 공연들을 만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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