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환 위믹스 PTE.LTD 대표(왼쪽)가 17일 경기도 성남 분당구 판교 한컴타워에서 열린 위믹스 가상화폐 해킹 피해 관련 긴급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312/art_17421800375475_f5e2f3.jpg)
【 청년일보 】 90억원대 가상화폐 해킹 피해를 입은 위메이드의 자회사 위믹스 재단이 공지 지연에 대한 비판에 "해킹을 은폐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석환 위믹스 재단(WEMIX PTE. LTD) 대표는 17일 서울 위메이드 사옥에서 열린 긴급 간담회에서 "추가 공격 가능성과 시장 충격을 고려해 신중을 기하다 보니 공지가 늦어졌다"고 밝혔다.
앞서 위믹스 재단은 지난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월 28일 플레이 브릿지 볼트가 악의적인 외부 공격을 받아 약 865만4천860개의 위믹스(WEMIX) 코인이 비정상적으로 출금됐다"고 공지한 바 있다.
이로 인해 피해 규모는 약 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 대표에 따르면, 재단은 2월 28일 해킹을 인지한 즉시 문제가 발생한 서버를 차단하고 정밀 분석을 시작했다. 같은 날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현재 국가수사본부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그는 "침투 방법이 특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하게 공지를 하면 추가 공격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었다"며 "이미 탈취된 자산이 매도돼 시장 충격이 발생한 상황에서 즉각 발표할 경우 패닉이 우려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시 결정은 대표인 제가 내린 것이며, 잘못됐다면 책임도 제가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거듭 사과했다.
위믹스 재단은 투자자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도 내놓았다.
김 대표는 "지난 13일 100억원 규모의 바이백(자사 코인 매입) 계획을 발표했고, 14일에는 2천만개 규모의 추가 시장 매수 계획을 공개했다"며 "블록체인 인프라를 새 환경으로 이전하고 오는 21일 서비스 완전 재개를 목표로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해킹 공격자는 끝까지 추적할 것이며, 위기 대응 프로토콜도 재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위믹스 해킹 공지가 나온 지난 4일 위믹스를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입금을 중지시켰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소명 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최선을 다해 DAXA에 소명할 것"이라며 "지금은 서비스 정상화가 최우선 과제이며, 만약 거래 지원 종료 결정이 내려진다면 추후 대응 방안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