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發 글로벌 증시 폭락 여파…코스피 5% 급락, 2,400선 '붕괴'

등록 2025.04.07 10:23:38 수정 2025.04.07 10:23:38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외국인·기관 매도세…원·달러 환율 1,460원 돌파

 

【 청년일보 】 코스피가 7일 미국의 관세 부과 여파와 글로벌 증시 급락 영향으로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2,300선 초반까지 밀려났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2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5.70포인트(4.69%) 급락한 2,349.72을 나타내며 장중 낙폭을 키우고 있다.

 

장 초반부터 하락폭이 4%대를 넘어서자 이날 오전 9시 12분부터 9시 17분까지 프로그램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8월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이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지수가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이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시장 안정화 장치다.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매도 공세를 퍼붓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천196억원, 기관은 2천848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만 6천71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7천951억원을 순매도하면서 현·선물 합산 순매도가 1조1천억원을 넘어섰다.

 

환율도 급등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27.9원 오른 1천462.0원에 거래를 시작하며 1천460원을 돌파했다. 엔·원 환율 역시 1천원을 넘어섰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 여파로 패닉 장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다우지수 5.5%, S&P500지수 5.97%, 나스닥지수 5.82% 급락하며 이틀간 낙폭이 각각 9% 이상 확대됐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이성적이라고 보기 힘든 상황으로 밸류에이션 저점 등의 논리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며 "문제가 단기간에 깔끔하게 해결될 수 없기 때문에 추가적인 노이즈가 발생하면 낙폭이 더 나올 수 있는 상황이며 반등이 나온다하더라도 그 폭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업종을 가리지 않고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4.28%), SK하이닉스(-6.48%), 현대차(-4.95%), 삼성바이오로직스(-5.89%), LG에너지솔루션(-2.89%) 등 주요 대형주가 줄줄이 하락세다.

 

방산·조선 업종도 충격을 피해가지 못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6.98%), 한화오션(-7.07%) 등도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 금융주 역시 KB금융(-6.69%), 신한지주(-5.53%) 등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약(-5.34%), 금속(-5.38%), 제조(-5.03%), 전기전자(-4.88%) 등 전 업종이 하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전장 대비 28.42포인트(4.13%) 내린 658.97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9억원, 146억원 규모로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가 대규모 기술수출 소식에 상한가(29.96%)로 치솟은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알테오젠(-7.30%), 파마리서치(-5.37%), 레인보우로보틱스(-6.20%), 에코프로비엠(-2.45%) 등 주요 종목들이 줄줄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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