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5/art_17440697567474_63639c.jpg)
【 청년일보 】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지난 2월까지 2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수출 회복세와 원자재 수입 감소 덕분에 상품수지가 확대된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5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2월 경상수지는 71억8천만달러(약 10조5천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29억4천만달러) 대비 42억달러 넘게 늘어난 수치이며, 지난해 같은 달(64억4천만달러)보다도 약 7억달러 확대됐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는 81억8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감소했던 1월(25억달러)보다 크게 늘었고, 지난해 2월(69억2천만달러)보다도 확대됐다.
수출은 1년 전보다 3.6% 증가한 537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컴퓨터(28.5%), 의약품(28.1%), 승용차(18.8%), 정보통신기기(17.5%) 등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다만 반도체(-2.5%)와 석유제품(-12.2%)은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동남아시아(9.2%) 수출이 호조를 나타낸 반면, 중국(-1.4%), 일본(-4.8%), EU(-8.1%) 등에서는 부진했다.
수입은 456억1천만달러로 1.3% 증가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석탄(-32.7%), 가스(-26.7%), 원유(-16.9%) 등 원자재 수입이 줄었지만, 반도체 제조장비(33.5%) 등 자본재 수입이 9.3% 증가했다. 소비재 수입도 11.7%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32억1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전월(-20억6천만달러)과 지난해 같은 달(-18억7천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14억5천만달러 적자로 나타났으며, 국내 기업의 연구개발(R&D) 관련 지식재산권 사용료 지급 증가로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도 5억8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26억2천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배당소득수지가 소폭 줄었지만, 이자소득수지가 확대되면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월 금융계정 순자산은 49억6천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직접투자 45억5천만달러, 증권투자 132억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직접투자 9억1천만달러, 채권 중심의 증권투자 22억4천만달러가 각각 늘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